사탄파와 유승민에 반감? 朴측근 유영하, 통합당 출범 전날 탈당
사탄파와 유승민에 반감? 朴측근 유영하, 통합당 출범 전날 탈당
  • JBC까
  • 승인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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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의중 유영하 통해 전달, 통합반대
우리공화당 포함 보수 통합 2단계 차질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통합당이 공식 출범하기 하루 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당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휴일인 16일 당에 탈당계를 팩스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통합당으로 출범하기 하루 전이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대통합 원칙은 혁신과 통합 시대적 가치 자유 공정 추구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 추구 청년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통합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의 장애가 돼선 안됨 새로운 정당 창당 등 6원칙을 내세우고 중도·보수 진영의 통합에 나섰다.

이후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혁통위의 6원칙과 유승민 전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보수로 나아가자·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에 대해 간접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통합에 속도가 붙었고, 유 위원장의 결단으로 신설합당이 진행됐다.

유 변호사는 탈당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변호사가 유승민 의원 등 새보수당 사탄파들이 합류하는 것에 반대해 통합당을 탈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 이후인 201711월 한국당에서 제명됐지만 유 변호사는 그 뒤에도 한국당 당적을 유지해 왔다. 유 변호사의 탈당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유 변호사를 통해 보수진영의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것이다.

통합당은 우리공화당 등을 포함시키는 2단계 보수대통합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다. 통합당은 우리공화당에 통합 손짓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