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포함 보수 통합 2단계 차질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가 미래통합당이 공식 출범하기 하루 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합당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휴일인 16일 당에 탈당계를 팩스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을 비롯한 보수 진영이 통합당으로 출범하기 하루 전이다.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대통합 원칙은 혁신과 통합 △시대적 가치 자유 공정 추구 △중도·보수 등 모든 세력의 대통합 추구 △청년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통합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의 장애가 돼선 안됨 △새로운 정당 창당 등 6원칙을 내세우고 중도·보수 진영의 통합에 나섰다.
이후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혁통위의 6원칙과 유승민 전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의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개혁보수로 나아가자·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에 대해 간접적으로 수용 의사를 밝히면서 통합에 속도가 붙었고, 유 위원장의 결단으로 신설합당이 진행됐다.
유 변호사는 탈당 사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 변호사가 유승민 의원 등 새보수당 사탄파들이 합류하는 것에 반대해 통합당을 탈당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 대통령은 탄핵 이후인 2017년 11월 한국당에서 제명됐지만 유 변호사는 그 뒤에도 한국당 당적을 유지해 왔다. 유 변호사의 탈당을 두고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이 전달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유 변호사를 통해 보수진영의 통합에 대한 반대 의견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라는 것이다.
통합당은 우리공화당 등을 포함시키는 2단계 보수대통합 전략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다. 통합당은 우리공화당에 통합 손짓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