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땅 대마도를 가보니
대한민국 땅 대마도를 가보니
  • JBC까
  • 승인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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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구글이미지

나는 영토와 관련, 수백 번 이해하려고 해도 안되는 게 있다. '대마도가 왜 일본 영토냐'다. 

대마도가 일본 나가사키현에 딸린 섬으로, 일본의 주권이 미치고,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게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대마도와 부산은 마주 건너다 보일 정도로 가깝다. 부산과 대마도간 거리는 약 49km다. 이는 서울서 경기도 평택간 거리다. 

나는 대마도가 한국땅이란 증거는 수없이 많다는 주장에 공감은 하지만 관심밖이다. 당연한 것에 대해 당연한 주장을 하는 학계와 시민단체 등의 주장에 약간 신물이 난다. 

가령, 일본의 다른 섬지역에서 발견되지 않는 청동검과 청동거울 등이 다량 발견 된 것이 한반도와 문화적 맥을 같이 한다는 증거고, 또 고려 창왕때(1389) 박위가, 조선 태조때(1396) 김사형이, 세종 1년(1419)에는 이종무가 대마도를 정벌했다는 등이다. 

대마도 조선통신사비

사실 그 딴 주장을 들으면 은근 더 화가 난다. 세종이 이종무를 통해 대마도를 정벌했다면 한국땅으로 만들어야지 왜 왜구가 살도록 내버려뒀는가. 세종의 대마도 정벌론에 대해선 할말이 많지만 열 올라 여기까지만 하자. 

그 외, 대마도와 제주도를 한국영토로 표기해놓은 지도가 있다느니, 1951년 이승만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 정식으로 대마도 반환 요구를 했었다 등. 이것만 보더라도 대마도가 한국 땅이다는 근거와 논리가 수없이 많다. 그래서 ‘대마도는 한국땅이다’라는 역사교육과 국민의식 고취가 필요하다는 것도 공감한다. 

그러나 이런 역사니 발굴이니 지도니 등 주장보다 '대마도가 한국 땅이다' 란 나의 주장이 우선하는 게 있다. 나는 초등학교부터 한국과 일본사이 대한해협 중간에 위치한 대마도를 보고 자랐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부산 해운대 어디에선 대마도를 볼 수 있다. 

대마도 한국전망대

어릴적부터 대마도를 보고 자란 나는 사실 대마도가 일본 땅이란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알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담임 선생이 ‘대마도가 일본땅이다’고 이야기 했었다. 나는 머리 꼭지가 돌았다. 나는 “한국땅이다”고 대들었다. 

당시 우리 아버지들은 교역을 위해 대마도를 자주 드나들었다. 우리네 아버지들로부터 "대마도는 일본땅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었다. 지금도 해운대 사는 사람 중 대마도가 일본땅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게다. 만약 있다면, 그는 해운대 사람이 아닐게다. 

해운대 토박이들이 어릴때부터 대마도를 보고 자란 환경탓에 그렇게 여기는 것이 당연한 게 아닐까. 때문에 당시 담임이 대마도가 일본땅이라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나는 지금도 한국인이든, 일본인이든 "대마도는 일본땅이다"고 주장하면, 거기에 항변한다. 대마도가 한국 땅이란 생각이 그 때나, 지금 변함없다.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대마도가 눈에 보이니 한국 땅이지, 그럼 일본 땅이냐.’ 대마도는 일본과의 최단 거리가 132km다. 일본 땅에선 대마도가 보이지 않는다. 대마도에서도 부산은 보인다. 수영 선수 조오련은 1980년 30살의 나이로 부산 다대포에서 대마도까지 13시간 수영한 끝에 도달했다. <아래사진>

대마도에 가면 한국전망대가 있다. 그 전망대에선 부산이 보인다. 특히 대마도인들은 매년 10월 광안대교에서 불꽃 축제를 하면 그 전망대에서 불꽃 놀이를 구경한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보이고, 대마도에서도 보이는 데 어찌 그게 일본 땅인가. 앞서 세종이 대마도 정벌을 했었다면 우리 땅으로 편입시켜야지 그걸 왜, 왜구 놈들 놀이터로 넘겨줬는가. 그래서 대마도가 임진왜란때 조선 침범 전초기지가 되어 조선은 왜구에 침범당하지 않았는가. 

대마도 아소만 전경

그런데 대마도가 한국 땅이다는 나의 이런 생각이 “이를 어쩌나” 절망으로 다가온 것은 2014년 8월이었다. 당시 나는 대마도를 방문했었다. 대마도를 상륙하는 순간,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나는 지난 2일에도 대마도를 찾았다. 대마도 입국은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 배에서 내리면 여권 심사와 지문 날인을 한 후 비로써 대마도 땅을 밟을 수 있다. 여권 심사를 받은 후 출국장을 빠져나오면 눈에 보이는 게 일장기다. 

대마도 이즈하리시 전경

그리고 일본식 고유 건물과 거기에 표기된 일본어. 대마도 사람에게 말을 건네도 그들은 모두 일본어를 구사한다. 한국어는 모른다. 나는 부산서 49km에 불과한 대마도가 한국과 문화 환경은 물론이고 언어 마저 다른게 너무 신기했다. 

대마도가 가깝지만 어김없이 일본이었다.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대마도가 일본땅이란 나의 생각과 주장은 대마도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그 환경과 문화가 너무나 일본적인 것을 본 후 나의 주장도 '트집'인가라는 물음표를 던진다. 

나는 대마도를 방문할 때마다 “한국인은 물러가라” “한국인 대마도 상륙 반대”라는 시위자들을 보곤했다. 이들은 대마도 시청 인근에서 확성기를 틀고 한국인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외치고 있다. 이들의 시위는 대마도에 한국인이 많이 오니 자칫 대마도가 한국땅이 되지 않을까 라는 우려요 이에 대한 거부감이다. 

대마도는 해마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찾는다. 나는 많은 한국인들이 더욱 대마도를 찾아서 이 땅이 한국 땅임을 자각해야 하고, 이를 대마도인들에게 전파해야 한다고 본다. 

또 지금은 일본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지만 한국의 정치인들이 대마도를 방문해서 "대마도가 한국땅이다"라고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는 일본의 독도 트집과 맞물려 있다. 15일 여야 국회의원들이 한국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한국 땅 독도를  방문한 것을 두고 일본이 발끈한 것의 연장선상이다.<위사진>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이 유감을 표명했다.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5일 브리핑에서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국회 독도방문단’ 소속 의원들이 독도에 간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우리 영토를 방문, 경비대를 격려하는 게 왜 문제가 되느냐”며 “일본의 과민 반응을 이해할 수 없고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대마도를 방문했을 때 일본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 나는 지금부터라도 정치권이 치밀한 계획 하에 대마도를 한국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