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도자료에 '대구 코로나', 대구 발칵, 일단 사과
정부 보도자료에 '대구 코로나', 대구 발칵, 일단 사과
  • JBC까
  • 승인 2020.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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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우한 폐렴 용어도 사용하지 못하게 문재인 중국 바지사장인가”
대구시 “대구 시민 자존심 해치는 표현에 대해 공식 사과 법적 대응”

 

 

장부가 대구 코로나19로 표기한 보도자료
장부가 대구 코로나19로 표기한 보도자료

정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보도자료에서 대구 코로나19’라는 표현을 쓴 것에 사과했다.

정부는 22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난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 중 대구 코로나19’ 라는 표현이 들어간데 해명했다.

정부는 보도자료 제목을 축약하는 과정에서 대구 코로나19라는 명사로 오인될 수 있는 표현이 나가게 됐다명백한 실수이자 잘못이라는 점을 알려드리며 상처를 받은 대구 시민과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일 중앙사고수습본부와 행정안전부 합동으로 배포한 코로나19 범정부 대응 관련 보도자료에 대구 코로나19 대응 범정부특별대책지원단 가동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에 대구 중·남구를 지역구로 둔 곽상도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오늘 정부는 보도자료에서 마치 대구에서 처음 코로나19가 발병한 것처럼 '대구 코로나'라는 명칭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곽 의원은 "'우한 폐렴'이라는 용어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정부다. 문재인은 우리나라 대통령인가, 중국 바지사장인가"라며 "중국인 입국금지 등 초기 대응 실패가 화를 부른 것을 인정하기 싫어서 대구로 화살을 돌리는 작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은 22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대구 폐렴이라 부르지 말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구가 미증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눈앞에 재난영화에서나 본듯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더 가슴 아픈 일은 일부 매체나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대구 폐렴' 혹은 'TK 폐렴'이라는 말"이라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에서는 대구 코로나19’는 특정 지역에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표현이라는 항의가 이어졌다.

한편, 대구시는 22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 대구 코로나’ ‘대구 폐렴'처럼 대구 시민의 자존심을 해치는 자극적인 표현에 대해 공식 사과 요구와 함께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코로나감염증을 ‘COVID-19’(한글 명칭 코로나19) 로 발표하였음에도 일부 언론에서 대구 코로나, 대구발 코로나 등 무분별하게 사용하면서 대구 시민을 또 한 번 힘들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