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는 가짜"···김진태·유영하 펄쩍
[단독]"이만희가 찬 '박근혜 시계'는 가짜"···김진태·유영하 펄쩍
  • JBC까
  • 승인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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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이 교주가 그 시계를 차고 기자회견 한 것부터 수상"
유영하 “흰색 시계 외에는 만들어본적 없고, 날짜판 없다”
청와대 인사 “한 종류 시계 납품 받아. 다른 디자인 없어”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차고 있는 은색계통의 박근혜 대통령 시계.
미래통합당 김진태 의원이 차고 있는 은색계통의 박근혜 대통령 시계.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2일 기자회견장에 차고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 기념 시계가 가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기자회견을 본 김진태 미래통합당 의원은 2일 긴급성명을 통해 이만희 교주가 오늘 기자회견시 차고 나온 시계는 아무래도 가짜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시계는 은장이지 저런 금장이 아니다. 더욱이 날짜가 나오는 박근혜 시계는 없었다. 난 저런 금장시계를 한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 교주가 오늘 같은 날 그 시계를 차고 나왔다는 것부터 수상하다. 현 정권에서 살인죄로 고발당한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할 이유가 있을까? 오히려 나 이렇게 박근혜와 가깝고 야당과 유착돼 있다는 걸 알렸으니 나좀 잘 봐달라는 메시지 아니었을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어 “89세 고령이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반팔셔츠를 입고 나와, 팔동작을 과장되게 했다. 시계 좀 봐달라는 제스처로 보인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만희 교주는 이 시계를 누구로부터 받았는지 명확히 밝혀라. 그렇지 않으면 온국민을 상대로 저열한 정치공작을 시도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장에 차고 온 박근혜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금색 시계.
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장에 차고 온 박근혜 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금색 시계.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도 "이만희 시계는 가짜"라며 "우리는 흰색 시계 외에는 만들어본적 없고, 날짜판이 있는 시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옛날부터 가짜를 만들어 차고 다니는 사람이 많았다""이것에 왜 관심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연락이 많이 와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언론은 박근혜 청와대의 핵심관계자와 통화에서 당시 청와대에서 만든 시계는 은장시계 한 종류 뿐이었다. 그나마도 청와대를 직접 방문한 사람에게만 주는걸 원칙으로 했다며 '금장시계는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고 전했다.

당시 청와대 기념품 제작을 담당했던 총무비서관실 관계자는 박근혜 정부에선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련된 법률에 의해서 한 종류의 시계만을 납품 받았고 그 외에 다른 디자인은 없었다이는 조달청 관계자에게도 확인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만희 교주가 기자회견에 박근혜 대통령의 명의가 새겨진 기념시계를 착용한 것이 언론에 포착됐다. 좌파 매체들이 이 시계를 집중 부각시켰고, 카메라에 잘 담았다.

이날 오후 3시 이 교주는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회장은 "정말 죄송하다. 뭐라고 사죄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국민에게 사죄의 큰절을 2회 올렸다.

이 과정에서 이 교주가 착용한 시계가 언론에 잡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이 회장이 차고 나온 시계가 박근혜 정부 시절 제작된 기념 시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계는 원형 테두리에 스테인리스강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의 휘장과 무궁화가 새겨져 있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이름 석 자가 적혀 있다. 이 회장이 착용한 시계는 도금 처리된 제품이다.

JBC까 애독자 조정현씨가 본지에 보내온 박근혜 대통령 시계
JBC까 애독자 조정현씨가 본지에 보내온 박근혜 대통령 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