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까]朴 등뒤 칼 꽂은, 홍준표에서 황교안이 읽힌다
[아무튼 까]朴 등뒤 칼 꽂은, 홍준표에서 황교안이 읽힌다
  • JBC까
  • 승인 2020.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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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권력의 정점에서 추락까지
박 등진 황교안도 홍준표 전철 밟을 것
홍준표 통해 읽히는 패륜아 최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7년 6월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많은 지지자들이 그를 환영해주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 공천 컷오프 당했다. 대선후보와 당대표를 지낸 정치인에서 지금은 공천조차 받지 못한 추락한 정치인신세로 전락했다. 비정한 정치판과 무상을 느낀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017년 6월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자 많은 지지자들이 그를 환영해주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이번 총선 공천 컷오프 당했다. 대선후보와 당대표를 지낸 정치인에서 지금은 공천조차 받지 못한 추락한 정치인신세로 전락했다. 비정한 정치판과 무상을 느낀다.

지난 201764일 오후 인천공항. 당시 수많은 자유 우파 국민들이 인천공항에 집결했다.

그 해 5월 대선에서 패배한 후 미국으로 건너갔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기 때문이었다.

한국 정치사에서 대선에서 패배한 정치인이 곧장 미국으로 간 경우도 드물었고, 그렇게 많은 지지자들이 공항으로 몰려와서 환영을 해 준 적도 없었다. 아마도 홍준표가 전무후무 일 게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구속으로 이어진 그해 범보수 우파들은 홍준표만이 문재인 좌파 독재에 맞설 수 있는 지도자로 받아들이고 지지해주었다.

그가 돼지 발정제논란으로 곤혹을 치렀지만 우파 국민들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를 지지했다. 홍준표는 졸지에 보수 우파의 싱징적 지도자로 굳어져 버렸다.

홍준표는 그해 7월 초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그는 전체 투표자의 65.7%51891표를 얻어 18125표를 얻은 원유철 후보를 따돌리고 압도적인 지지율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됐다.

홍 당대표는 지금의 당이 이렇게 몰락한 것은 자신들의 자만심 때문이라며 앞으로 당을 쇄신하고 혁신해서 전혀 달라진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겠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국민들은 홍준표가 그야말로 자한당을 혁신시키고,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과 깡다구 있게 싸워주길 바랐다.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시키고, 탄핵 무효도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런데 홍준표가 달라졌다. 박 대통령 석방은커녕, 오히려 탄핵을 옹호했다. 홍준표 특유의 오만과 아집, 막말과 독설에 질린 국민들은 그로부터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가 칼을 겨루고 싸워야 할 상대가 문 좌파 독재정권이지 범보수 우파 국민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지지해 준 국민에게 칼을 겨루었다.

홍준표의 실체가 점점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는 마침내 그해 113일 자유한국당 1호 당원 박 대통령을 출당시켰다.

홍준표는 한국당이 보수 우파의 본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근혜당이란 멍에에서 벗어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출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의 무능력무책임으로 한국의 보수우파 세력이 이렇게 허물어진 것에 대해 한국당 당원과 저는 철저히 반성하고, 깨끗하고 철저한 신보수정당으로 거듭날 것을 국민께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출당 조치가 한국당 쇄신의 한 계기라는 주장이다.

그는 박 대통령 출당 조치에 반발한 서청원·최경환 의원 등을 겨냥해 '바퀴벌레'라고 표현했다. 구치소 앞에서 머리 풀고 석고대죄하라고도 했다.

당시 박 대통령 재판을 맡았던 재판부는 구속 기간을 연장해 큰 논란과 파문이 일었다. 이에 박 대통령 변호인단 7명이 재판부의 구속 기간 연장 결정에 반발하며 전원 사퇴했다.

홍준표는 박 대통령 출당을 반대한 국민 목소리를 외면하고 등 뒤에 칼을 꽂고 말았다. 우파국민들은 이런 홍준표에 대해 극에 달하는 배신감을 가졌다. 자유 우파는 그를 패륜아로 불렀다. 홍준표는 자신을 지지했던 자유 우파 국민까지 독설로 죽이기 시작했다.

자유 우파 국민들을 향해 박근혜 팔이’ ‘극우 세력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홍준표의 독선과 아집 전횡, 독설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이 때, 홍준표는 권력의 최정점에 있었지만 이것은 역으로 몰락의 시작이었다.

범보수 우파를 껴안지 않으면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몰패를 당한다는 숱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유 진영 인사들과 선을 그었다.

결국 보수 우파는 시도광역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대구·경북만 살아남고 전멸했다. 박정희 대통령이 출생한 보수우파의 성지 경북 구미시장도 좌파인사가 차지했다.

홍준표는 지방선거 패배 후 이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그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자유진영을 향해 박 팔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탄핵에 가담한 직접적인 당사자가 아니었지만 대한애국당(현 자유공화당)과 자유 우파 국민들은 그를 탄핵 5에 포함시켰다.

홍준표는 권력 야심을 꺾지 않았다. 이번 총선에서 재기하겠다는 각오다. 홍준표는 당선 예측이 가능한 자신의 고향인 창녕 밀양 출마를 고집했다.

험지 출마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그는 양산으로 틀었다. 양산은 문재인 사저가 있다. 거기는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둥지를 틀고 출마 채비를 갖추었다.

대선 후보와 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는 김두관과 한판 겨루어도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도 미래통합당은 지난 5일 홍준표를 '컷아웃' 시켰다. 그는 심한 배신감에 울분을 감추지 못했다.

홍준표는 검사 재직시 당시 거물급 정치인 박철언과 이건개 등을 성역없이 수사한 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SBS에서 19951월부터 2월까지 방영된 드라마 모래시계(1995)'강우석 검사''모델 검사'로 알려졌다. 이 드라마가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인기를 끌자 홍준표도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칭을 얻게 되었다.

홍준표는 김영삼의 권유를 받아 정계에 입문 한후 1996년 신한국당에 입당했다. 그해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회의원(서울 송파구갑)에 당선됐다.

그런 홍준표가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일생일대 가장 큰 모욕감과 배신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배신과 독선 아집, 그리고 막말과 독설로 국민을 무시해 온 홍준표. 박 대통령을 등 뒤에서 칼 꽂은 패륜아 홍준표.

홍준표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또 자유우파 기대를 저버리고 박 대통령을 배신한 황교안 대표에 의해 척살 당했다. 황교안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단합의 목소리를 겉으로는 환영했지만 거부했다.

황교안은 유승민 등 사탄파 손을 들어주었고, 자유 우파 국민을 버렸다. 머지 않아 황교안도 홍준표 같은 전철을 밝은 후 혹독한 '배신대가'를 치를 것이다.  이것이 홍준표를 통해 읽히는 패륜아 최후다. 

홍준표는 이번 총선서 다시 자신의 고향으로 턴해서 무소속 출마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04·13 총선 당시 민주당 공천 탈락 후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16대 국회에 들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던 김상현 전 의원은 그 약속을 지켰다.

홍준표는 기어서라도 21대 국회에 들어갈 작정이다.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