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눈]자유공화당, 친박신당에 뒤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JBC의 눈]자유공화당, 친박신당에 뒤진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 JBC까
  • 승인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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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와 서청원 상임고문, 김문수 공동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자유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와 서청원 상임고문, 김문수 공동대표가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

19일 리얼미터가 정당 지지도와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눈길이 쏠린 것은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의 결과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친박신당이 2.2%, 자유공화당은 1.3% 결과가 나왔다. 지난 2월 말 창당된 신생 친박신당이 3년 전 창당된 자유공화당을 0.9% 앞질렀다.

자유공화당 지지자들이 볼 때는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결과다. “엉터리 여론조사 결과라고 펄쩍 뛸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리얼미티 여론조사가 불공정성으로 인해 도마 위에 오른 적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자유공화당 지지자들은 반발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서 왜 이런 조사 결과가 나왔는지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은 당은 다르지만 출발은 박근혜 대통령이 중심에 있다. 일반 유권자들에게 자유공화당과 친박신당 중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인가묻는다면 박 대통령 지지자들은 친박신당에 한 표를 보탤 것으로 짐작된다.

유권자들에게 친당신당을 특별히 어필하지 않아도 친박근혜를 위한 정당이라는 인식을 심어준다. 반면 자유공화당은 유권자들에게 무슨 정당이고, 추구하는 정책과 그 창당 배경 등에 일일이 설명해주어야 한다. , 정당 인지에서 박근혜란 이미지를 각인을 시켰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가 분석된다.

유권자들에게 인지를 각인 시키느냐 아닌가는 그 결과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인지(cognitions)란 현상의 실체에 대한 지각, 판단, 사고 등의 지식을 총칭하는 개념이다.

마케팅론으로 볼 때, 상품의 수요와 공급이 넘쳐나는 사회에서는 각 기업들은 사활을 걸고 제품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은 '광고'라는 이름으로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의 상품을 인식시킨다. 그것이 구매로 연결된다.

한 마케팅 연구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그 상품에 대해 100번 이상 반복적으로 들었을 때 인지한다.

이를 자유공화당에 대비하면 결국 유권자들에게 100번 이상 반복해야만 자유공화당을 기억할 수 있다는 논리다. 자유공화당은 벌써 두 번의 당명이 변경되었다. 대한애국당(20178월말 창당)에서 우리공화당(20196월말) 다시 지난 33일 자유공화당으로 바뀌었다.

유권자들을 상대로 위 세 정당 중 어느 정당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 이에 대한 인지도 조사는 하지 않았지만 대한애국당을 꼽을 것이다.

지난 4.3 보궐선거를 대한애국당 이름으로 치렀고, 20186.13 지방선거도 대한애국당 이름으로 치렀다. 대한애국당은 유권자들에게 그만큼 인지가 돼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6월 변경된 우리공화당 역시 국민들에게 인지가 되어 있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작명해준 당명이고, 문재인 정권에 끝없이 맞선 정당으로 각인이 되어 있다.

이에 반해 자유공화당은 유권자들에게 알릴 기회가 적었다. 자유공화당이 선거 중심에 있는 정당도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회마저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시국은 국가 경제 위기와 코로나 19가 잠식하고 있다. 특별한 이슈를 만들고, 정당 간 차별화 전략을 치고 나가도 국민들은 무관심이다.

유권자들에게 자유공화당 브랜드를 인지시키고 지속적으로 기억하게 하고, 이에 따른 인지변화를 통해 인지도 상승에 기여해야 하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다.

여기에 차기 총선을 앞두고 듣도 보도 못한 정당들이 줄지어 창당되고 있다. 유권자들은 자유공화당도 그 정당 쯤 인식을 할 수 있다.

자유통일당과 우리공화당이 합당해서 당명을 변경한다고 할 때 일부에선 선거가 코앞인데 당명을 변경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반대도 있었다. 우리공화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작명해준 정당이라 더 그랬다.

합당의 가치를 살리기 위해 당명을 변경했지만 결과적으로 리스크 였던 셈이다. 오죽하면 각 출마자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 까지 동원하겠는가.

코로나19로 인해 유권자들에게 자유공화당을 각인시키기가 더욱 힘들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지키느냐, 사회주의로 넘어가느냐 대한민국 사활이 걸려 있다.

자유공화당이 살아가면 대한민국이 되살아난다. 선거는 내 지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다. 그들에게 다가가야 하고, 그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자유공화당만이 미래통합당과 다른 정책과 대안, 그리고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에 맞서는 이슈를 개발해서 유권자들에게 접근해야 한다.

이번 조사는 TBS 의뢰로 진행됐으며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6.1%.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