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여론 분석]대구 달서병 조원진 왜 3위인가
[4.15총선 여론 분석]대구 달서병 조원진 왜 3위인가
  • JBC까
  • 승인 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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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박TV
21대 총선에서 대구 달서구병에 출마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인 2일 오후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박TV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가 대구 달서병 여론조사에서 3위로 나타났다. 조 대표는 우리공화당 대표이고, 지난 4년 간 태극기 집회를 이끌면서 대한민국 자유와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 퇴진,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와 석방을 위해 저항해온 유일한 정치인이다.

이런 조 후보가 통합미래당 김용판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대진 후보에게도 뒤진 3위로 나타나자 지지자들은 납득이 안간다는 반응이다.

선거 전만 해도 조 후보가 무난히 당선될 것으로 예측됐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나오자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은 적지 않은 충격과 좌절감을 느끼는 듯 하다

그러나 벌써 낙담할 이유와 까닭이 없다. 각종 언론에서 총선을 앞두고 벌였던 여론조사가 당선을 그대로 적중 시킨 경우가 별로 없었다. 선거에선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여론조사는 거대여당과 야당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은 충분히 예상됐었다. 여론조사 신뢰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를 애써 무시할 필요가 없다. 이 여론 조사를 참고삼아서 앞으로 선거전략을 짜면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두 가지 눈여겨 볼 사안이 있다. 조 후보 지지층과 우리공화당 인지도다.

우선 조 후보는 50(20.3%), 60(21.4%) 지지를 받았다. 다른 연령층에선 모두 10%대 이하에 머물렀다. 이것이 조 후보 지지를 깎아내린 것이다.

반면 김용판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50(50.9%), 60(61.1%)의 지지가 높았다. 김대진 후보는 40.0% 지지율을 기록한 40대에서만 유일하게 김용판 후보를 앞섰다.

조 후보가 50대와 60대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지지층들이 김용판 후보에게도 쏠렸다. 이 지지층은 보수의 핵심층이다. 조 후보가 이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 지역 유권자들이 김용판 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자질과 경력(35.8%), 소속정당(32.7%)을 꼽았다. 정책과 공약 10.4%, 당선가능성 6.4% 순이었다. 김대진 민주당 후보는 소속정당이 59.2%로 가장 높았다.

반면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는 자질과 경력이 50.5%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자질과 경력이 압도적으로 앞섰다는 것은 투표에서 큰 이득이다. 유권자를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선거에서 역전시킬 수 있는 개연성이다.

관건은 우리공화당 인지도를 높이는 것도 핵심과제다. 비례정당 투표에 달서병 응답자들의 49.0%가 미래한국당을 지지했다. 더불어시민당 8.8%, 우리공화당은 5.0%을 기록했다. 국민의당(4.7%), 열린민주당(4.4%), 민생당(4.1%) 순이다.

조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선 우리공화당 정당 지지율을 높여야 한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우리공화당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2% 대다.

젊은 층을 공략하고, 50,60대 층에 파고들고, 우리공화당을 적극 어필하는 것이 이번 선거의 승패가 달린 핵심이다. 이는 대구 달서병 뿐만 아니라 우리공화당 전 지역 후보자들이 타깃을 삼아야 하는 선거 전략으로 지적된다.

조 대표 지지자들은 이 지역 유권자들이 설마 조 대표를 안 찍어 줄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접근할 경우 선거는 폭망이다. 선거는 전쟁이다. 결코 방심은 금물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여론조사가 나오자 이 지역 유권자들을 향해 깨어나지 못했다니”, “의식수준이 낮다니”, “여론조사가 뻥이다는 불만과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조 후보 당선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되레, 유권자들 반발을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를 교훈 아닌 교훈으로 삼아서 투표에서 역전하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