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종 앓은 골수 종북 노길남 코로나19로 숨져
폐기종 앓은 골수 종북 노길남 코로나19로 숨져
  • JBC까
  • 승인 2020.0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일성상' 받은 재미 종북 인사, 북 찬양 민족통신 대표로 활동
2014년 12월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국제적 창녀로 지칭

 

노길남
노길남

재미 친북 인사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76)25(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졌다.

민족통신에 따르면 노씨는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LA 한 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날 오후 541분께 숨졌다. 지난 20084월 북한 김일성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제적 창녀로 비유하는 등 미국사회에서 막말 스토커 시위로 악명이 골수 종북주의자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노씨의 직접적인 사인은 코로나19이지만 노씨는 코로나19와 무관하게 폐기종을 앓아왔다. 만성 폐 질환에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까지 더해지면서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른다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적인 견해다.

5년 전 본지가 노씨에 대해 추적한 바에 따르면 노씨는 200942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폐기종과 심장병, 빈혈악화로 인해 의식을 잃은 상태서 평양친선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후 치료를 받았다. 이어 노씨는 2012217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역시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그해 421일에도 평양친선병원에 입원했다. 노씨는 당시 "평양의 의료기술이 세계 최고"라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노씨는 2012128, 2013410, 201396일에도 같은 질환으로 평양친선 병원에 입원했다.

폐기종 질환자에에게는 장시간 비행기가 병을 악화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씨는 지난 2014년까지 북한을 62차례 다녀왔다.

노씨는 미스터리 인물이다. 본지는 5년 전 그의 정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자 그의 출생지, 주소지, 본적, 학교, 미국으로 이민을 간 동기와 과정, 직업, 그 후 행적 등을 추적했다.

그는 1943년 강원도 강릉 임당동에서 출생했다. 그의 증명서를 보면 본적은 경남 부산으로 돼 있다. 그는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에서 살았다.

부산에서 초년기를 보낸 그는 강릉으로 온 후 강릉초, 중학교를 졸업했다. 지금은 부산과 강릉은 승용차로 6시간 이상 가야만 하는 먼 곳이다. 그런데 태어난 곳은 강릉, 그 후 부산서 살았고, 소년기 때 강릉에서 다시 살았다.

노씨는 서울 신설동 D고등학교를 1960년 입학한 후 1963년 이 학교를 졸업했다. 그런데 1963년 연세대에 입학해야만 하는 그가 왜 1964년 입학했을까. 그는 재수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연세대가 발급해준 그의 학생증은 63학번이다. 반면 그가 소지하고 있는 기자증은 64학번이다.

노길남 학생증
노길남 학생증

그는  ‘1969년 연세대 교정에서 편집장 시절제하의 제목 사진을 공개했다. 그런데 본지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연세대 영자지 신문 편집국장 선임은 19703월부터다. 그 전 까지 편집국장 제도가 없었다. 그런데 그는 1969년 편집장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1970년 기자증에서 자신이 8기 편집국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본지가 확인한 결과 그는 편집자(Editors)였다. 당시 편집국장은 오 모 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인생을 역추적하다 보면 이처럼 아리송한 이력이 오갔다.

5년 전 본지가 서울 D고와 연세대측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그가 두 학교를 졸업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도 자신의 이력을 잘못 기재해야 할 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지 미스터리다.

군입대 경력도 미스터리 연속이다. 그는 대학 입학 후 반정부 시위를 벌였다. 그로 인해 군대 입대했다고 밝혔다. 나르는 새도 떨어뜨리는 그 무시 무시한 중앙정보부로 연행되어 갔지만 그는 무사하다.

군 복무 시절 노길남씨.
군 복무 시절 노길남씨.

그가 군복무 한 곳이 미 8군 카투사다. 그는 미 8군 성조지 기자를 역임했다고 밝혔다. 이를 믿을 수 없지만 그는 카투사에서 근무했을 당시 찍은 몇 장의 사진을 통해 믿도록 했었다. 그러나 그 사진속 인물끼리 자세히 비교해 보면 사진속의 주인공 얼굴이 달라서 노길남인지, 아닌지 헷갈린다.

노씨는 1973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고 했다. 그가 유학 간 시점과 대학원 입학 시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는 또 미국 택사스주립대학원에서 사회학 석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명문 대학은 한국의 학부를 인정해주지 않았다. 어떻게 미국 명문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었을까.

그의 이념과 사상도 이중적이다. 미국으로부터 혜택을 많이 받았던 그는 현재 반미주의자가 되었다. 그가 미국을 향해 퍼붓는 저주의 발언은 섬뜩하기 하다.

노씨의 인생은 이중성으로 가득하다. 가장 친미적이면서도 가장 반미적이고, 가장 투명할 것 같지만 가장 불투명한 게 노씨의 인생이력서다.

그는 62차례 북한을 방문했다.(실제로는 70여 차례 이상) 특히 그는 폐기종을 앓았던 환자다. 페기종 환자가 장시간 비행을 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절대 비행기를 탑승할 수 없는 위험한 병이다. 그런데도 그는 미국과 평양을 62차례 오갔다.

김일성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노길남씨. 오른쪽이 그의 아내다.
김일성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노길남씨. 오른쪽이 그의 아내다.

노씨의 부친에 대한 의견도 분분했다. 그의 아버지 고향은 황해도 해주다. 노씨 부친은 한국에서 작고한 게 아니라 북한에서 생존해 있었고, 아마도 1982년 작고한 로일환 선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의 행적을 추적해 온 한 재미교포는 배재고보와 보성전문 상과를 졸업한 노일환은 1949620일경, 국회프락치사건으로 체포되었던 인물이다는 것.

친일파 척결 조직인 특별감찰부 차장을 역임했던 노일환은 간첩으로 역공을 받아 6.25때 월북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북한에서 영웅대접을 받았다.

5년 전 본지가 노길남 연재를 통해 분명히 확인 한 것은 그는 문화간첩이다. 미국 시민권을 갖고 가장 반미적인 행위를 하고, 가장 반 대한민국적 행위를 하면서 북한 체제를 찬양해온 간첩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는 지금도 미국에서 북한 체제 선전 선동에 앞장서고 있다.

2015년 3월 초 마크 리퍼트 주한 전 미국대사가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테러를 당하자 유쾌 통쾌를 외쳤던 노길남. 노씨의 입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레파토리가 주한미군 철수’ ‘미국에 전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테러국이다’.

그런데 정작 그는 미국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미국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인물이다. 노씨가 리퍼트 대사를 테러한 김기종을 옹호했다가 교포들이 발끈 그의 추방운동을 벌이도 했다.

그는 자신의 추방을 외치고 있는 교포들을 향해 쥐와 구더기 같은 사람들이다고 비아냥거렸다. 본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노길남의 인생 스토리는 열등의식속에 끼어 맞추고, 짜 맞추고 그래서 그의 인생 하나 하나를 까면 앞뒤가 맞지 않는 참으로 미스터리한 인물이 된다.

그의 인생 스토리는 까면 깔수록, 파고들면 들수록 모순과 이중성으로 가득했다. 한꺼풀만 벗겨내면 노길남의 정체는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기자인 듯 하면서 아닌 간첩 노길남, 그래서 우리가 더욱 경계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4년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문화공작원으로 추정되는 노씨가 대남공작 조직과도 연계돼 있다고 파악했다. 외교소식통과 재미교포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 씨가 방북 시 북한의 정찰총국 및 통일전선부 등 대남공작부서 요원들을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및 일본 등에서 활동 중인 대남공작원들은 물론 국내 종북 인터넷신문 자주민보 관계자와도 접촉하거나 통신연락을 하면서 북한을 찬양하고 선전활동을 하고 있는 점에 미뤄 북한의 대남 공작 조직과 연계돼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분석이다.

노 씨는 지난 20149월에 세월호 사건이 한·미 군사훈련의 실수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민족통신은 지난 10일 자 보도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지령을 받아 문재인 정권을 위협하는 비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 노씨의 파란만장 했던 인생이 코로나19로 막을 내렸다. 민족통신은 노씨의 장례식은 따로 열지 않고, 가족 위주의 추모 모임만 진행한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와 두 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