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조원진이 탄핵반대? 전부 거짓말”김무성 발언이 새빨간 거짓말
[팩트체크]“조원진이 탄핵반대? 전부 거짓말”김무성 발언이 새빨간 거짓말
  • JBC
  • 승인 2020.0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원진 2016년 11월 이후 현재까지 탄핵반대와 무효
조원진 “조원진이 죽은 줄 아는가보죠?”
우리공화당 가만 있으니 배신자,역적들 지 세상 만난 줄로 착각

 

지난 2017년 10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당시 대한애국당 대표)가 국회정론관 입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와 무죄석방, 테블릿PC 국정 조사를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고 있다. 조 대표는 당시 이같은 요구 조건을 내걸고 14일 간 단식 했다.
지난 2017년 10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당시 대한애국당 대표)가 국회정론관 입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무효와 무죄석방, 테블릿PC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을 벌이고 있다. 조 대표는 당시 이같은 요구 조건을 내걸고 14일 간 단식 했다.

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1일 한 언론사 유튜브에 출연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맹비난했다. 탄핵 관련해서다.

김 의원은 "그때(2016129일 국회가 탄핵소추 가결 당시) 소위 친박이라면서 나한테 찾아와서 탄핵하면 안 된다고 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조원진이 어디 인터뷰에서 '나한테 와서 반대했는데 내가 뿌리쳤다'고 했는데 전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런 거짓말을 떳떳하게 하는 나쁜 놈이 국회의원 하면 되나"고 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즉각 파장을 낳았다.

당장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가 201612월 탄핵 소추 표결을 앞두고 김 의원 말대로 "진짜 탄핵을 반대하지 않았는가" 그 진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대표는 20대 국회의원 300명 중 현재까지 유일하게 탄핵무효를 외친 의원이다. 조 대표가 자유우파 국민들과 함께 우리공화당을 창당한 것도 결국 탄핵무효를 이끌어내기 위함이었다.

그런데 김 의원 주장처럼 조 대표가 탄핵 당시 반대를 하지 않았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조 대표 향후 입지는 물론 우리공화당의 이념과 가치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탄핵무효는 우리공화당의 핵심 가치이자 강령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201611월 본격 탄핵정국이 형성될 당시 각종 언론에 보도된 새누리당 의총과 최고위원회의, 비상총회 등에서 나온 조 대표 발언을 팩트체크 했다.<조 대표 발언은 편의상 고딕으로 처리>

그 결과 김 의원이 밝힌 내용은 새빨간 거짓말인 것으로 드러났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조 대표는 처음부터 현재까지 탄핵을 반대해온 유일한 현역 의원이었다.

2016129일로 국회 탄핵 표결일로 돌아가자. 다음은 이날 오마이뉴스가 마침내 닥친 '탄핵의 날', 국회의 선택은?’이라는 제하의 기사다. 부 제목은 마지막까지 반대 설득 나섰던 친박, 그 결과는?’

기사 본문은 다음과 같다.

새누리당은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연 뒤, 본회의 직후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의원총회를 다시 연다. 그러나 야3당과 달리 탄핵 찬반을 둘러싼 주류(친박근혜)와 비주류(비박근혜) 간 신경전이 노골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비주류 주도의 '당내당(黨內黨)' 격 모임인 비상시국회의는 오전 8시부터 모여 탄핵 표결 전략 등을 논의 중이기도 하다.

주류와 비주류는 전날(8) 의원총회에서도 '최순실 국정조사 청문회' 당시 대통령 뇌물죄 의혹 제기를 놓고 얼굴을 붉혔다. 친박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이 7일 청문회 당시 '최순실의 대통령 옷·가방 비용 대납은 곧 뇌물죄에 해당된다'는 의혹을 제기한 비박 황영철 의원을 향해 추론만으로 전 국민이 보는 생방송에서 뇌물죄를 얘기한 것은 잘못됐다고 비난했고, 이 과정에서 주류·비주류 측이 서로 목소리를 높여가며 충돌한 것이다. 특히 양측 사이에서는 그런 주장을 하려면 당을 깨고 나가’, ‘안 나간다, 나갈 거면 너희가 나가라는 말까지 공개적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친박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은 초·재선 의원들을 대상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탄핵 표결 시 반대표를 던지라는 물밑 설득작업을 펼치기도 했다.”

당시 오마이뉴스 뿐만 아니라 많은 언론들이 이 같은 새누리당 상황을 전하면서 조 최고위원 포함 중진 의원들이 초·재선 의원들에게 탄핵을 반대해야 한다고 설득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129일 탄핵표결을 5시간 앞두고 마지막 새누리당 의원총회가 열렸다. 한겨레21이 상세히 보도했다.

굳은 표정의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맨 앞자리에 앉았다. 의총 시작 전 3쪽짜리 유인물이 나눠졌다. 친박 핵심 최경환 의원이 돌린 것이다. 그간 의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침통한 표정이었다.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는 박근혜 대통령은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 적이 없는 지도자다. 특검을 통해 대통령의 죄가 밝혀지면 탄핵은 물론 처벌을 받을 것인데 뭐가 급해서 대통령을 빨리 끌어내리고 죽이지 못해 안달이란 말인가라고 쓰여 있다.

단상에 오른 이정현 대표는 15분가량 장광설을 이어갔다. 이따금 주먹을 쥐고 손을 들어올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사유 부분은 명확한 증거나 입증된 사실이 없습니다.’

연설이 길어지자 탄핵 찬성파 김영우 의원이 제지했다. ‘탄핵 표결이 있는 날, 당대표가 의원들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마세요.’

이어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친박 돌격대로 불리는 조원진 최고위원이었다. 좌중의 비박 의원들 사이에서 고함이 터져나왔다. ‘이게 뭐야!’ 항의 속에서도 조원진 의원은 발언했다. ‘국정조사와 특별검사가 진상 규명을 하는 상황에서 국회가 탄핵을 해야 합니까.’

조 대표는 이처럼 이날 의총에서 탄핵반대 발언을 이어갔고, 비박계가 조 대표를 성토했다.

조 대표는 탄핵 표기 당일과 전날에만 반대한 것이 아니다. YTN20161128일 대통령 탄핵안 '초읽기'...‘탄핵표심 200 넘을까라는 방송을 내보냈다. 당시 페널은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였다.

박 대통령 탄핵 표결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탄핵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새누리당 내 찬성표 숫자에 관심이 쏠리면서 나온 방송이었다.

[앵커]=“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내가 가장 앞장서겠다.”김무성 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얘기를 했었죠. 김무성 전 대표가 탄핵과 개헌을 연계해야 한다. 그리고 또 정치권 연대에 대해서 연일 인터뷰에서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자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 여야 할 것 없이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에 대해서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조원진 / 새누리당 최고위원]=김무성 대표께서는 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에게 부역자라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탄핵을 주도하는 그 저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탄핵 후 탈당, 분당이라는 짜여진 로드맵대로 하려는 것인지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야당의 누구와 그러한 논의를 했는지 이제는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당당히 자신의 소신을 밝혀야 합니다. 자유투표의 장막 뒤로 숨지 마십시오.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는 탄핵에 왜 찬성하는지 밝혀야 합니다.

이 방송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당시 조 대표는 김 의원에게 탄핵에 왜 찬성하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것은 김 의원이 지난 11일 한 유튜브에서 밝힌 사실과 전혀 다르다. 조 대표는 김 의원에게 탄핵을 따졌다.  김 의원 발언이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 방송은 박 대통령을 비난한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재조명했다.

[앵커]“김무성 전 대표가 모 인터뷰에서 정치인생 중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난 게 가장 후회스럽다. 지금까지 후회스럽다는 얘기는 했는데 가장 후회스럽다고 한 건 오늘이 처음인 것 같아요. ”

[인터뷰]“이번 발언은 제가 봤을 때는 안 하느니만 못한 발언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어떤 의미에서 그렇습니까?”

[인터뷰]“왜 그러냐 하면 김무성 전 대표가 6선 의원이신데요. 수많은 정치적 고비 때마다 상당히 돌파를 하면서 성취를 많이 이루어내셨는데. 예를 들면 제가 한 번 연표를 간단하게 읊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04년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했습니다. 그때 당시 당대표가 박근혜 대표입니다. 2008년도에 친이계에서 공천 학살해서 무소속 나갔을 때 이분이 뭘로 돌파했습니까?

친박 무소속 연대를 했습니다. 결국 또 박근혜 대통령 고리를 빌렸습니다. 2012년에는 대통령 선거대책본부장이었습니다. 그때 후보가 누구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2014년도에 여당 대표가 됩니다. 또 누가 대통령입니까?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항상 김무성 대표가 정치적 성취를 이루어낼 때마다 음으로 양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계셨다는 것이죠.

그렇다라고 한다면 두 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이렇게 고리를 잘못 끼웠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이 발을 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죠. 사실 어떻게 보면 내가 박근혜 대통령을 잘 보좌를 못해서 그 부분이 후회스럽다.

그래서 속죄하는 심정으로 보수의 공멸을 막기 위해서 이번에는 제대로 해 보겠다고 하시는 것이 오히려 더 옳은 정치적 표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앵커]“인연이 깊다는 것을 본인이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인연을 끊어내려고 여러 번 인터뷰를 통해서 강조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박근혜 대통령과 거리두기와 동시에 강조하는 게 개헌입니다.탄핵과 연계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했는데 개헌 불씨가 살 수 있겠습니까?”

이 방송은 김무성 의원이 결국 개헌과 연계한 탄핵을 추진했다는 사실을 노골적으로 밝혔다.

다시 2016128일 국회 탄핵 표결 전날로 돌아가자.

당시 수많은 매체의 공통보도다.

여야 정치권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탄핵안 표결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새누리당 지도부와 친박(친박근혜주류측은 이날 탄핵안 가결에 찬성하고 있는 의원들을 상대로 물밑 설득작업을 벌이며 '탄핵 부결'을 위한 총력전을 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었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태블릿PC와 자신이 무관하다고 밝힌 것을 거론, ‘당에서 공식적으로 종편방송인 jtbc에 태블릿PC의 입수 경위를 밝히라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JTBC에 태블릿PC는 큰 화두였다. 조 대표는 당시 논란이 된 JTBC의 태블릿PC 입수 경위를 밝혀야 한다는 사실을 최고위원 회의에서 강조했다.

조 대표는 지금도 태블릿 PC가 박 전 대통령 탄핵의 단초가 된 만큼 특검이나 국정조사를 통해서 JTBC 태블릿 입수경위를 밝혀여 한다는 입장이다.

국회가 박 대통령 탄핵을 가결한 후 조 대표가 김무성, 유승민 의원에게 일갈한 내용이다. 당시 비박계는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후 바른정당 창당 수순을 밟고 있을 때 였다.

아래는 20161223일 각종 언론에 보도된 기사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조원진 의원은 22일 비주류 진영을 겨냥해 탈당하겠다는 사람들 명단을 보면 몇백억 (재산을) 가진 사람들이 다 들어가 있다. 그런 분들이 선두주자로 다 나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사유에 관한 국민 공청회에서 정의로운 탈당이고 명분이 있는 탈당인가. 새누리당에서 재산이 제일 많고 아버지가 국회의원을 했던 사람들이고, 재벌의 아들들이라며 지금 초·재선 의원이 무슨 죄가 있느냐고 말했다.

전날 탈당과 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을 비판했다.

이외에도 조 대표는 20161114일 새누리당은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조기사퇴를 두고 논란이 이어졌을 당시 이 대표의 조기전대론에 힘을 보태며 비박계를 비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대통령에 대한 탈당, 하야, 탄핵을 말씀하시는 분들이 대통령 탄핵과 하야 탈당을 이야기할 자격이 있는 것인지 따져묻고 싶다"며 김 전무성 전 대표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20161129일 박 대통령은 돌연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자신의 거취문제를 국회에게 맡기겠다는 것이었다. 표면적으로는 국민들의 주장을 받아 퇴진의사를 밝힌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여권에 임기단축 개헌을 제안해달라는 종용의 의미와 여야 간의 갈등을 유발해 탄핵을 막겠다는 계산이 숨어 있었다.

그럼에도 김무성 의원은 탄핵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조원진 의원은 만약 박 대통령 탄핵에 들어가면 당 지도부도 사퇴할 수 없다며 탄핵저지를 위해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조 의원은 아울러 일단 비상시국회의는 오늘부로 해체 해달라. 탄핵 얘기도 더 이상 하지 말라고 강경하게 밀어붙였다.

이처럼 지난 201611월부터 탄핵정국 때부터 조 대표는 탄핵반대를 굽히지 않았고, 현재는 탄핵무효를 외치고 있다.

그런데도 김무성 의원은 마치 조 대표가 탄핵에 대해 침묵했다는 식으로 조 대표를 공격했다. 조 대표는 13일 본지에 “20161293~4일전 본회의장에서 대통령 탄핵소추는 막아야 한다고 여러 제안했는데 본회의장CCTV 있으니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원진이 죽은 줄 아는가보죠? 우리공화당이 가만 있으니 배신자,역적들이 지 세상 만난 줄로 착각하고 있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