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시대 변했다…'자유우파' 타령 그만하라"
김종인 "시대 변했다…'자유우파' 타령 그만하라"
  • JBC까
  • 승인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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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JTBC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했다. 사진=JTBC 캡처, 네이버 이미지
지난 25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JTBC와 전화 인터뷰를 갖고 "앞으로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했다. 사진=JTBC 캡처, 네이버 이미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27"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국민을) 보수냐 진보냐 이념으로 나누지 말자"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보수', '자유우파' 등 기존의 호소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김 내정자는 지난 25일 한 방송과의 통화에서도 "보수라는 말을 앞으로 안 쓰는 게 낫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조직위원장회의 비공개 특강에서 "이제 시대가 바뀌었고, 세대가 바뀌었다""당의 정강, 정책부터 시대정신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반적 변화가 아닌 엄청난 변화만이 대선 승리의 길"이라고 했다.

보수나 진보로 가르는 이념론에 대해서도 김 내정자는 "국민은 더는 이념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통합당이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해 온 '보수', '자유 우파'를 더이상 강조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김 내정자는 "과거 경제민주화처럼 새로운 것을 내놓더라도 놀라지 말라""정책 개발만이 살길이다. 깜짝 놀랄 만하게 정책 개발 기능을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합당은 이날 김 내정자 추대안을 가결했다. 지난 4월 총선 참패 뒤 43일 만이다.

지난 4·15 총선 참패로 지도부 와해 상태에 빠졌던 통합당이 최근 돌고 돌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택했다. 김 내정자는 "인물, 이념, 노선뿐만 아니라 정강·정책까지 싹 바뀌어야 한다"면서 고강도 혁신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