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 만들고 탄핵시켜…박근혜 안 만났어야 할 운명"
김무성 "대통령 만들고 탄핵시켜…박근혜 안 만났어야 할 운명"
  • JBC까
  • 승인 2020.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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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이 20대 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여의도를 떠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저는 만나면 안 됐을 운명으로 좋지 않은 결과가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TV에 출연해 제가 만들었던 대통령인데 제일 먼저 선도해서 탄핵을 시킨 사이가 돼 괴로운 심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도 참 괴로운 심정"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애국심이 강하고 매사에 진지하고 품위 있고 이런 분이 국민으로부터 탄핵을 받았다는 것은 잘못된 권력 운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권력에서 반드시 파행으로 가게 되어 있다""문재인 대통령께도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왕적 권력에 취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한 "내가 경험했던 박근혜라는 사람은 절대로 부정할 사람이 아니다. 100명 중에 99명이 부정하더라도 박근혜는 부정할 사람이 아니었다""그런데 현재 33년 형이라는 형을 받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두 분이 정말 많은 시련을 겪고 고초를 당했지 않나. 이제는 그분들에게 자유롭게 풀어드릴 때가 됐다""물론 대법원의 판결이 있어야만 그런 대통령 결단이 할 수 있겠지만 이제 그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고 대법원 판결이 나는대로 문 대통령께서 여기에 대해서 배려를 해 주시기를 이 기회를 통해서 간절히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1일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적극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우리를 옭아맨 두꺼운 장벽을 깨고 나갈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차선의 카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