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이 20대 국회 마지막 날인 29일 여의도를 떠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저는 만나면 안 됐을 운명으로 좋지 않은 결과가 되어 버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TV에 출연해 “제가 만들었던 대통령인데 제일 먼저 선도해서 탄핵을 시킨 사이가 돼 괴로운 심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나도 참 괴로운 심정"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애국심이 강하고 매사에 진지하고 품위 있고 이런 분이 국민으로부터 탄핵을 받았다는 것은 잘못된 권력 운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왕적 대통령 제왕적 권력에서 반드시 파행으로 가게 되어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께도 제가 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제왕적 권력에 취하지 마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의원은 또한 "내가 경험했던 박근혜라는 사람은 절대로 부정할 사람이 아니다. 100명 중에 99명이 부정하더라도 박근혜는 부정할 사람이 아니었다"며 "그런데 현재 33년 형이라는 형을 받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 두 분이 정말 많은 시련을 겪고 고초를 당했지 않나. 이제는 그분들에게 자유롭게 풀어드릴 때가 됐다"며 "물론 대법원의 판결이 있어야만 그런 대통령 결단이 할 수 있겠지만 이제 그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고 대법원 판결이 나는대로 문 대통령께서 여기에 대해서 배려를 해 주시기를 이 기회를 통해서 간절히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1일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서는 “적극 협조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 우리를 옭아맨 두꺼운 장벽을 깨고 나갈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차선의 카드”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