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눈]전체주의 가는 文, '1984', 알고 있다
[새로운 눈]전체주의 가는 文, '1984', 알고 있다
  • JBC
  • 승인 2020.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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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문재인 정권과 비교 대조해 볼 때 틀리지 않아
전체주의 용어 가장 먼저 사용한 이는 조지 오웰

 

조지 오웰<사진>의 ’1984‘는 우익이든 좌익이든 전체주의 사회가 도래하면 시민의 자유를 빼앗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는 것을 경고한 작품이다.

조지 오웰의 이 작품은, 입으로는 평등을 외치지만 결코 평등하지 않은 소련 공산당의 허구와 위선을 통렬히 풍자했다.

필자가 이 책을 다시 본 것은 조지 오웰의 ’1984‘가 영락없는 현 대한민국 복제판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문재인 정권과 비교 대조해 볼 때 소름이 돋을 정도로 하나도 틀리지 않는다.

문 정권은 이미 전체주의로 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3일 자신의 페북을 통해 민주당의 금태섭 전 의원의 징계 사태와 관련 "민주당은 전체주의 정당에 가깝다"고 말했다.

‘1984’에서 묘사된 일당독재 사회 속에서 제한된 권리만 지닌 채 통제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민주당은 전체주의 정당이라고 말한 진 전 교수의 주장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이유다.

이 책은 1991년 소련이 붕괴한 후, ‘1984’가 비판하는 핵심 대상이었던 소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국민의 권리와 자유를 보호하는 민주주의가 완전히 자리잡는 것처럼 비쳐졌다.

하지만 문 좌파 정권에 의해 ‘1984’는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더욱 강력한 공감대를 갖는 소설이 되어 귀환했다. 1984엔 거짓을 생산·전파하는 '진실부'란 부처가 등장한다. 빅 브러더가 대중을 세뇌시키려 만든 우민화 조직이다.

지금 문 정권에서 벌어지는 일이 그 추종세력들의 '진실부'와 다르지 않다. 정권과 그 주변을 둘러싼 좌파 카르텔이 가짜 논리로 현실을 왜곡하고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키고 있다.

노재봉 전 총리는 이미 1984 한국판을 예언했다. 그는 전체주의라는 용어를 가장 먼저 사용한 이는 조지 오웰이다. 잘 알려져 있는 책 ‘1984’를 통해서다. 그 뒤에 사회민주주의 쪽 사람들이 처음에는 소련이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회, 새로운 인간을 만든다고 다들 생각을 했다. 그런데 노동자가 권력을 쥐는 것도 아니고 당이 전체를 좌우하는 것을 보고 전체주의라고 규정을 한다고 말했다.

지금 대한민국은 문 정권과 여권 좌파 운동권만이 권력을 쥐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자신의 다른 페북 글을 통해 "민주당은 정당이 아니라 운동권 조직의 운영방식"이라며 "누차 지적하지만 민주당은 이미 자유주의 정당이 아니고, 기득권을 수호하는 타락한 586들의 운동권 조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문제는 이들은 정의, 인권, 평등을 선점했다고 우긴다. 그러나 인민에게 해방, 혁명, 평등을 외치면서도, 정작 지들끼리는 캐비어를 먹으며 프랑스제 명품을 두르고 호의호식했던 소련의 노멘클라투라(공산당 관료).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온 돼지들이 바로 이들이다.

1980년대 운동 경력을 팔아 출세에 성공한 386세대 좌파들이 한국형 노멘클라투라의 핵심이다.

그들만 정의로운 것도 아니고, 그들만 인권을 주장하는 것도 절대 아닌데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우긴다. 자신들만 옳다고 여기는 것, 독선은 집단의 아집과 내로남불에 빠진다.

진보학자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말 한국 민주주의가 위기다. 위기의 본질은 한국진보의 도덕적, 정신적 파탄이라며 진보 세력을 맹비난했다.

최 교수는 "민주화를 주도했던 운동세력들의 다수가 '운동론적 민주주의관'의 경향을 보인다"면서 "적폐 청산 열풍은 민주화 이전의 민주주의관으로 회귀했음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그러면서 "이른바 386세대로 통칭되는 이들의 정치화된 엘리트들이 민주화 이후 한 세대가 지난 뒤 한국 정치를 지배하는 '정치계급'이 됐다""민주주의에 대한 이해 방식을 민주화 시대로 되돌린 것은 이들 엘리트 집단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또 "한국의 민주·진보파들은 다수로 표현된 인민의 의사를 전체 사회의 '일반 의사·의지'로 이해한다. 그에 반대한 모든 인민은 그 총의에 복종하도록 강제돼야 한다""이런 틀에서 이해되는 민주주의와 전체주의는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를 뿐 동일한 정치 체제"라고 했다.

최 교수의 이같은 지적은 조지오웰이 집필한 1984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이 책은 서문에서 미국의 정치학자 제임스 버너의 정치자혁명1984 집필에 중요한 사상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버너는 자본주의는 사라지는 대신, 새로운 사회의 지배자는 관리자가 된다. 이들은 이전 자본가 계층과 노동자 계층을 없애고 사회를 새롭게 정비하여 모든 권한과 경제적 특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사유재산권은 폐지되고 민주주의 사회는 단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는 그 본질이 과두정치이며, 과두정의 힘은 늘 대중에 대한 폭력과 기만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이 대목이 조지 오웰의 1984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그러면서 버너는 역사는 소수에 의한 일련의 기만행위로 이루어져 왔다. 그런 달콤한 기만에 넘어간 대중은 유토피아의 전망을 믿고서 봉기에 가담한다. 그리고 소수가 권력을 잡는 데 이용을 당한다. 지도자는 언제나 바뀌지만 결국에는 그게 그것이 되어 버린다. 새로운 주인이 등장하면 대중은 또다시 노예로 전락한다고 주장했다.

버너의 주장은 노 전 총리가 밝힌 권력구조가 어떻게 흘러가느냐를 보면 전체주의로 나가는 것이 보인다는 대답이다.

노 전 총리는 지난해 말 미래한국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전체주의가 언제 완성되느냐?’에 대해 그것은 야당이 어용야당이 되든지, 껍데기가 되든지, 완전히 있으나마나 한 존재가 되면 이론적으로는 권력 독점(전체주의)가 된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지금 우리는 그 과정에서 경계선상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그의 인터뷰는 그로부터 6개월이 흘렀다. 지난 3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보수(保守)라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며 당 정체성과 관련해 '보수'라는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미통당은 지난 2월 자유한국당·새로운보수당 합당 때 정강정책에서 '보수'라는 표현을 뺐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통당은 앞으로 당의 논평과 소식지, 각종 문서 등에서 '보수' '자유우파' 등의 표현을 쓰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미래통합당이 좌파 2중대 흉내내기를 개혁으로 포장해서는 우리는 좌파 정당의 위성정당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미 대한민국에서 미래통합당은 더 이상 보수 우파를 대변하는 야당이 아니고 문재인 좌파 정권 2중대라고 주장했다.

노재봉 외 4명의 학자들이 쓴 한국 자유민주주의와 그 적들을 통해 보수라는 것은 그 아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보수·진보로 정치 세력을 구분짖는 언론의 상식이 사상적으로 정당성을 가지려면, 정치적 정통성에 대한 사상적 일치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 토대 위에 설정되는 것이 여()고 야()인 것이다. 지금 한국 정치는 여야가 동일하다고 개탄했다. 이는 지금 미통당과 민주당은 같은 색깔이라는 맥락이다.

1984는 촛불혁명으로 되살아났다. 이것은 탄핵을 통한 1차 체제 혁명에 이어 대한민국을 전체주의 혁명 이단계로 진입시키고 있다는 경고이자 경각심이다.

한국에서 되살아난 1984는 전체주의 뻔뻔함이 더욱 노골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