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 차량, 조 대표 앞 지나 통한의 눈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22일 박근혜 대통령과 마주쳤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경기도당 남부지역 단합대회를 개최했다. 이어 조 대표는 당원들과 함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일명 서청대)로 향했다.
이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소모임 집회에 참석했다. 때마침 오후 5시경 서울 강남 성모병원에서 통원 치료 후 서청대로 돌아오는 박 대통령이 탄 호송 차량과 마주쳤다.
조 대표는 호송 차량을 응시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탄핵무효”, “박근혜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를 외쳤다. 차량은 순식간에 구치소 안으로 향했고, 조 대표가 차량과 마주한 시간은 3초 쯤이었다.
당원들은 박 대통령과 조 대표가 이 3초 동안 무언의 대화를 주고받았을 것이라 입을 모았다. 조 대표는 올 초부터 박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지난 3년 간 박 대통령에게 편지 형식의 정국 보고를 해왔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올 초부터 이 편지를 거부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어느 특정 세력이 박 대통령과 조 대표 사이를 갈라놓게 하기 위해 음해와 모함을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박 대통령은 조 대표가 영상 34도 혹염 속에서도 석방을 촉구하는 장면을 보고, 생각을 달리 했을 것이란 후문이다.
박 대통령은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으로 신의를 꼽았다. 정치권 한 인사는 “다른 정치인은 전부 박 전 대통령을 외면했었지만 조 대표만은 곁에서 지켜줬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을 들여보낸 후 서울구치소 정문 입구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과 탄핵무효는 우리공화당이 바꿀 수 없는 가치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 대표를 지켜본 당원들은 “조 대표가 이 혹염 속에 서청대 안으로 들어가시는 박 대통령을 보시고 마음이 편하셨겠냐”며 “조 대표의 표정에서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워 하는 모습이 느껴졌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 한 조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 차량을 본 후 복받쳐 오르는 설움을 느꼈을 것으로 짐작했다.
이날 박 대통령 호송차량을 본 조 대표는 눈가에 눈물과 땀이 뒤범벅이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조 대표는 24일 경기도 파주에서 개최되는 우리공화당 김포,고양, 파주, 일산 지역 당원 단합대회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