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도 보낸 축하화환…사람·화환 아무것도 안보낸 통합당
이해찬도 보낸 축하화환…사람·화환 아무것도 안보낸 통합당
  • JBC까
  • 승인 2020.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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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테네시 등 세계 각지에서도 축하 화환보내
미래통합당 화환도 보내지 않는 쫀쫀한 정당의 극치
4일 우리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홀 입구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낸 화환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독자 김항중 씨출처 : JBC뉴스(http://www.jbcka.com)
4일 우리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홀 입구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낸 화환이 놓여 있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독자 김항중 씨

한국인은 축하나 위로해주고 싶은 행사에 꽃으로 장식한 화환을 보내준다. 혼례식에 보내지는 화환은 사랑과 행복을 기원하며, 상대 부모의 고희와 팔순에 보내지는 화환은 만수무강과 자손 번영을 기원한다. 개업식 화환은 대박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 정치사에서도 화환은 떼려야 뗄 수가 없다. 정당의 창당식이나 혹은 전당대회, 또 출판기념회에는 유력 정치인이 보내온 화환이 나열돼 있다. 아무리 자신과 정적이고, 그 당과 노선이 달라도 화환을 주고받았다. 정치인이 보내는 화환은 발전과 화합, 공생을 담고 있다.

우리공화당은 4일 경기도 고양시 킨텐스에서 제2기 전국대의원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 입구에는 각계각층에서 보내져온 화환이 나열돼 있었다. 우리공화당 각 시도당 화환은 물론 미국 워싱턴, 테네시 등 해외에서도 화환이 보내졌다.

이날 화환 중 단연, 눈 길을 끈 것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보낸 화환이었다. 이를 본 당원들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화환이 왔다며 놀라워 했다. 민주당과 우리공화당은 좌파와 우파 정당으로 전혀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그런데도 여권의 대표가 축하 화환을 보내주었다.

일부 당원 중에는 이 대표 화환을 치워야 한다고 했지만 대부분 당원들은 내심 반겨 주었다. 한 당원은 그동안 이해찬이 미웠지만 화환을 본 순간, 그래도 정치를 아는 사람이다며 추켜세워 주기까지 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화환을 보내지 않았다. 눈씻고 찾아봐도 없었다. 전당대회를 축하해 주는 인사도 보내지 않았다. 우리공화당과 통합당은 원래가 한 뿌리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당하면서 갈라섰다.

그렇더라도 화환까지 외면했다는 것은 우리공화당을 달가워 하지 않는 통합당의 시각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2022년은 대통령 선거가 있다. 그깟 화환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 작은 불씨가 훗날 대선에 '화마'가 될 수도 있다.

한 여성 당원은 이해찬 대표까지 화환을 보내주었는데, 통합당은 물론 태극기 우파 시민단체까지 외면한 것을 보니 그 쫀쫀함에 더욱 화가 났다며 씁쓰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