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님, "허평환 장군 쓰러졌습니다. 깨어나게 기도해주소"
박대통령님, "허평환 장군 쓰러졌습니다. 깨어나게 기도해주소"
  • JBC까
  • 승인 202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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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전당대회 준비 중 과로로 쓰러져
5일은 부친 탄생 100주기 추도식, 병상서 눈물만
국군기무사령관 재직지 허평환 장군의 모습.
국군기무사령관 재직지 허평환 장군의 모습.

박근혜 대통령님께.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님이 쓰러졌습니다.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지난 1일 아침 자택에서 쓰러졌습니다. 119 응급차량으로 옮겨진 후 현재 서울 강북 삼성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뇌경색은 뇌의 혈관이 막히고 그 앞의 뇌 조직이 괴사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6일 현재 허 전 사령관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지난 4.15 총선 이후 허 전 사령관은 우리공화당 재건을 위해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지난 74일 끝난 우리공화당 전당대회 대의장을 맡으셨습니다.

이번 우리공화당 전당대회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국민 개개인에게 애국심이 묻어나도록 한 전당대회였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이 전당대회를 총괄하시느라 단, 하루도 편히 쉬지 못했습니다. 지난 4.15 총선 때는 우리공화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전국을 돌면서 지원 유세를 하셨습니다.

병실에 누워 있는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병실에 누워 있는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그런데 유권자들은 우리공화당을 외면했고, 총선에서 참패했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지난 총선 하루 전 올린 글에서 만약 우리공화당이 총선서 원내 진출에 실패한다면 정계은퇴 하겠다고 발표하셨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당시 호소문을 통해 이번 선거는 우리의 자랑스런 조국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느냐’ ‘지킬 수 없는냐하는 운명을 결정짓는 선거라고 밝혔습니다.

허 위원장은 지난 탄핵정국 때 군복을 입고, 태극기를 들고 탄핵무효를 외치며 싸운 이유도,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역적 소리를 들으면서도 조원진 후보를 도와 싸운 이유도, 이번 총선에서도 역적 소리를 들으면서 우리공화당 중앙선대위 위원장을 맡아 싸우고 있는 이유도, 단 한가지 개헌을 막고 자랑스런 자유대한민국을 지켜 힘없고 백 없는 국민 여러분의 자유와 행복을 지켜드려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허 위원장은 자신이 당 지도부와 당원동지의 비례출마 요구를 뿌리쳤던 이유가 바로 나라를 지키기 위함이었기 때문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선거에서 우리공화당이 원내진출에 실패하면 정계를 은퇴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 위원장의 꿈은 소박했습니다. “고향으로 내려가 먼저 가신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 조상님들 산소를 관리하면서 조국 자유대한민국을 지켜 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지난 총선서 우리공화당은 참패를 했었지만 그는 정계은퇴를 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이 아직도 인신감금 상태이고, 사기 탄핵의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많은 국민들은 그의 정계은퇴를 말렸습니다.

저도 허 전 사령관 자택부근으로 달려가서 장군님이 정계은퇴하시면 나라 망합니다. 절대 그러시면 안된다고 설득했습니다. 조원진 대표는 경남 진주까지 내려가서 "다시 힘을 실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이를 뿌리치지 못하고 우리공화당 전당대회장을 맡으셨습니다.

대통령님. 사실 허 전 사령관이 진짜 정계은퇴를 결심했던 것은 건강 때문이었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저에게 건강이 무척 좋지 않다. 쉬긴 쉬어야 하는데라고 한숨을 내쉬셨습니다.

지난 6월25일 광화문 광장에서 가진 우리공화당 6.25 행사에 인사말을 하고 있는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지난 6월25일 광화문 광장에서 가진 우리공화당 6.25 행사에 인사말을 하고 있는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

차라리 그 때 그를 놓아주었다면 쓰러지지 않았을 것인데라는 아쉬움과 한숨이 교차합니다.

제가 허 전 사령관을 마지막 만난 것은 지난 625일 공화문에서입니다. 그날 우리공화당은 광화문에서 6.25 행사를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후 조 대표, 허 전 사령관, 우리공화당 지도부는 인근 중식당으로 자리를 옮긴 후 짬뽕과 자장면을 시킨 후 점심을 했습니다. 그 때 저는 허 전 사령관 옆좌석에 앉았고, 이 후 허 전 사령관과 커피숍으로 이동 했습니다.

당시 군복을 입은 허 전 사령관은 건강이 무척 좋아보이지 않으셨고, 저는 허 전 사령관에게 장군님의 모습이 예전같지 않는거 같다. 어디 편찮으신가물었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내가 그렇게 보이는가라며 웃기만 하셨습니다. 이어 늦은 오후 장군출신들과 함께 또 6.25 행사를 해야 한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그로부터 5일 뒤 허 전 사령관이 쓰러졌습니다.

앞서 지난 625일 오전 서울 국립현충원을 찾은 허 전 사령관은 방명록에 이렇게 썼습니다.

호국영령들이시어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6.25 정부 행사도 없고 6.25 노래도 못부르는

이 현실에서 살고 있는 저희들이...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자유통일을 이루겠습니다.

그리하여 님들의 숭고한 희생이 청사에 빛나게 하겠습니다. 영면하소서

우리공화당과 태극기애국국민이 함께 합니다.

2020.6.25 허평환

지난 6월2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지난 6월25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한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대개 현충원을 방문한 인사들은 방명록에 형식적인 글귀만 남기지만 그는 또렷또렷 하게 이 같은 글을 썼습니다.

대통령님. 더욱 안타까운 것은 지난 5일은 허 전 사령관 부친 탄신 100주년 었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부친 100주년을 위해 추모비를 만드셨습니다. 그날 이날 가족과 함께 100주년 추모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우리공화당 전당대회도 참석할 수 없었고, 부친 100주년 추모식도 참석 못하셔서 너무 가슴 아파 하셨다고 가족이 전해왔습니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부친 100주기 추모식을 위해 제작한 추모비. 지난 5일 허 전 사령관 부친 탄신 100주년이었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부친 100주기 추모식을 위해 제작한 추모비. 지난 5일 허 전 사령관 부친 탄신 100주년이었다.

허 전 사령관은 지난 201610월 촛불시위와 탄핵정국 때부터 태극기를 들었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태극기를 가장 먼저 든 후 탄핵무효와 자유대한민국을 살리자고 역설해왔습니다.

이 땅의 수많은 별 출신 군인들이 탄핵정국과 대통령님 구속을 외면했지만 허 전 사령관은 달랐습니다. 그는 많은 국민들에게 탄핵과 구속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허 전 장군님도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을 때의 침묵할 수 있었습니다. 그저 편안함에 안주하고 눈을 감을 수 있었지만 그는 이것은 비겁한 삶이다고 역설하셨습니다. 허 전 사령관은 때론 침묵이 금일 수도 있지만, 그 침묵을 깨여야 할 때 깨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식인들이 침묵 했습니다. 아직 말을 해야 할 때가 아니어서 침묵한 것이 아닙니다. 괜히 먼저 나서서 침묵을 깼을 경우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 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침묵을 깼을 경우 뒷감당이 되겠느냐 입니다. ‘괜히 쓸데없는 짓을 해서 소속 집단의 눈 밖에 나면 좋을 게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사회는 허약한 지식인들의 비분강개함은 들리는데 그 침묵을 깨고 행동하는 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탄핵 당하고, 구속되고, 누명을 썼는데도 국정농단죄 값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얼버무립니다. 그저 세상 만 할 뿐 입니다.

오늘날, 대통령께서 고초를 겪으신 것도 결국 가장 먼저 입을 열어야 할 사람들이 침묵을 지켰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시대의 비겁함이요, 나약함입니다.

오히려 이 침묵을 깬 사람들이 민초들 입니다. 이들이 태극기를 들고 당당히 맞섰습니다. 그 선봉에는 늘 허 전 사령관과 조원진 대표가 있었습니다.

대통령님. 얼마 전 저는 허 전 사령관님 승용차를 탔습니다. 허 전 사령관 승용차는 소형이었습니다. 10만 키로 이상 달린 소형 차량이었지만 그는 애마라고 웃었습니다. 쓰리스타 출신인데도 그는 남들이 타는 좋은 차 조차 없었습니다.

허 전 사령관 그의 진짜 차량은 '마을버스'입니다. 허 전 사령관은 광화문 우리공화당 서울시당 사무실을 오가실 때마다 마을버스를 타고 다니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불평 한번 안했습니다. 관용차량과 또 부하들로부터 대우를 받았던 장군 출신이지만 이런 삶을 조금도 어색해 하지 않았습니다.

신은 참으로 야속합니다. 많은 국민들은 고초를 겪고 계신 대통령을 생각하실 때마다 신의 가혹한 운명이 너무하다고 하십니다. 이번 허 전 사령관이 쓰러진 후에도 많은 민초들이 또 그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민초들은 맹자(孟子) ‘고자장구(告子章句)’에는 天將降大任於斯人也(천장강대임어사인야)’라는 문구를 떠올리며 스스로 위로합니다.

하늘이 장차 큰 임무를 사람에게 맡기려 하면 반드시 먼저 그 마음과 뜻을 괴롭히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을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한다.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그러나 이젠 이 문구도 사치처럼 들립니다. 처음에는 위로 삼았지만, 이젠 그 시간이 많이 흘러가면서 더 이상 위로가 아닌 그저 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신은 허 전 사령관에도 보다 더 큰 일을 맡기게 하기 위해 뇌경색이란 병을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통령님. 허 전 사령관은 저에게 이런 글을 보내왔습니다. “1971년 육사 2학년 여름 휴가 때 선친으로부터 이 민족을 평화통일 시켜라는 말씀을 들은 이후 38년 군생활 내내 어떻게 하면 이 민족을 평화통일 시킬 것인가를 공부하고 고뇌하고 실천하면서 살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2008년 예편한 후 이대로 가면 적화통일 된다승리하는강군이란 두 책을 출간했습니다. 우리국민들에게 올바른 통일안보관을 심어주는 강연을 다녔습니다.

그러다 허 전 사령관은 “201610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을 맞아 박 대통령 탄핵은 위헌이고 불법이며 자유대한민국 탄핵이며 저분이 탄핵되면 촛불이 집권하고 자유대한민국은 적화통일 될 수 있으니 태극기를 들고 일어나 싸워 지키자는 글과 연설을 하여 애국국민을 일깨우는데 노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0175월 대선이 끝난 뒤 흩어진 태극기 애국국민을 모아 조원진 대표와 함께 대한애국당을 창당 한 후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전당대회 의장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던 중 71일 아침 뇌경색으로 쓰러졌습니다. 7.4 전당대회와 7.5일 아버님 탄신100주년 추모비 제막식을 앞두고 청천벽력같은 날 벼락을 맞았다고 비통해 했습니다.

그는 우리공화당에 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며 자유통일을 이루는 중심정당이 되기를 기원한다는 소망의 글을 보내왔습니다.

대통령님. 허 전 사령관은 반드시 다시 일어설 겁니다. 강인한 군인정신과 또 호국영령들이 그 분을 깨울 것으로 믿습니다.

대통령님, 부디 허 전 사령관이 다시 일어나서 이 암흑의 대한민국에 빛이 될 수 있도록 해주소서. 대통령님의 그 기도가 바람을 타고 허 전 사령관 코끝을 스치게 한 후 깨어나게 해주소서.

장군님 '국민의 명령'입니다. "벌떡 일어나소서."

202076JBC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