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합니다” 허평환 우리공화당 곁으로 곧 돌아갑니다.
“신고합니다” 허평환 우리공화당 곁으로 곧 돌아갑니다.
  • JBC까
  • 승인 202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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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저녁 전화 우리공화당 당원동지께 안부
뇌경색 극복 중, 반드시 회복되어 보답하겠다
지난 4.15 총선 때 우리공화당 후보 지지 연설을 하는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
지난 4.15 총선 때 우리공화당 후보 지지 연설을 하는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

11일 저녁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았다.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었다.

정 대표 잘 지냈소?”, “, 네 장군님전혀 예상치 못했던 전화였다. 지난 1일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허 전 사령관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는 중이다. 허 전 사령관과의 통화는 약 1511초 간 이루어졌다.

전화상으로 그의 의식은 완전히 회복된 듯 했다. 목소리가 또렷하고 발음도 비교적 정확했다. 뇌경색으로 쓰러지면 발음이 부정확하고 발음도 어눌하다. 허 전 사령관과 통화 때는 그런 것을 전혀 감지 할 수 없었다. 평상시 그와 통화하는 느낌이었다.

허 전 사령관은 조원진 대표와 우리공화당 당원 동지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먼저 전했다. 그는 몸이 회복된 후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허 전 사령관은 뇌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전·후 과정을 설명했다. 지난 1일 아침 일찍 아내와 함께 집 근처 산행을 했었다. 평상시 같았으면 단숨에 올라간 산인데, 그날따라 숨이 차고, 어지러워서 제대로 걷지조차 못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쓰러졌고, 119 응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내가 어떻게 병원에 옮겨져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뇌경색은 속도전이다. 빨리 병원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목숨과 향후 건강이 좌우된다.

그는 만약 등산 중 쓰러졌다면 큰 일을 당했을 것이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지난 5일은 부친 탄신 100주년 이었다. 허 전 사령관은 가족, 형제들과 함께 6일 부친 100주년 추모비 건립 행사를 갖기로 했다.

4일 우리공화당 전당대회여서 그 다음 날 차를 몰고 진주까지 가는 것이 무리일 수 있다는 판단에, 형제들의 양해하에 6일 치르기로 했다. 만약 차를 몰고 진주 혹은 서울로 오가는 과정에서 뇌경색이 왔다면 더 끔찍한 상황과 맞닥뜨릴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허 전 사령관의 말을 들은 후 하늘이 허 장군님께 더 큰 일을 맡기게 하기 위해 천운을 주신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자, 허 전 사령관은 그런 거 같소라며 털털한 웃음을 지었다.

허 전 사령관에게 뇌경색 전조 증상이 없었느냐고 물었다. 201610월 탄핵정국 때부터 그는 태극기를 들었다. 그는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투쟁에 앞장서왔다.

1년 전 부터 무대에 설 때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팠고, 헛구역질도 했다고 밝혔다. 집회 중 순간 어지러움을 많이 느꼈지만 티를 내지 않았다고 전했다. 더욱이 그는 지난 4.15 총선을 이끌고, 7.4 전당대회 대의장으로 소임을 다해왔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병원에 갈 시간조차 없었다.

뇌경색이 전화위복인 셈이다. 그는 이번에 종합검진을 받았다. 특별한 질병이 발견되지 않아서 뇌경색 치료만 잘하면 건강이 더욱 좋아 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허 전 사령관은 기억력도 생생했다. 필자와 점심 하면서 오 간 이야기까지 기억했다. 최근 자신의 영상물을 만든 애국 단체를 아느냐 물었더니 '파죽지세'라는 말이 돌아왔다.

허 전 사령관에게 지난 3일은 고비였다. 3일간 두통에, 헛구역질을 동반한 딸꾹질이 괴롭혔다. 그런데 11일 오후부터 두통과 딸꾹질이 멈추었고, 그래서 전화를 건 것이다고 했다.

허 전 사령관은 조 대표와 당원 동지들께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는 몸의 경과에 따라 일주일 전후 퇴원할 수도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혼난 사실을 귀띔했다. 계좌번호를 공개한 것 때문이었다. 자칫 애국동지들에게 부담과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필자는 허 전 사령관 허락을 받지 않고 그의 계좌번호를 긴급 입수한 후 몰래 올렸다. 허 전 사령관에게 장군님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허 전 사령관은 진짜 이번에 우리는 동지애로 똘똘 뭉친 가족임을 다시 한번 느꼈다몸이 완쾌되면 성원과 후원에 반드시 보답하겠다약속했다.

우리공화당은 25일 태극기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날 허 전 사령관이 태극기 집회에서 신고합니다. 허평환 살아 돌아왔습니다라는 멋진 신고식을 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