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수도 이전? 대통령집무실도 광화문 못 옮긴 주제에"
진중권 "수도 이전? 대통령집무실도 광화문 못 옮긴 주제에"
  • JBC까
  • 승인 202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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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2018년 7월 퇴근길에 국민들과 소주 한 잔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공약대로 광화문의 맥주집을 찾았다.
문재인이 2018년 7월 퇴근길에 국민들과 소주 한 잔 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던 공약대로 광화문의 맥주집을 찾았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22일 여권(與圈)이 일제히 수도 이전을 주장하는 데 대해 대통령 지지율 관리를 위해 수도 이전을 하는 나라,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며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기지도 못한 주제에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대선 당시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기겠다다고 공약했다. 문 대통령은 퇴근길에 남대문시장에 들러 시민들과 소주 한 잔 나눌 수 있는 대통령, 친구 같고 이웃 같은 서민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었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공약 중 하나였다. 그러나 출범 2년도 되지 않은 지난해 1, 문 대통령은 이 공약을 파기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무슨 국정 운영을 록 밴드 기타리스트가 애드리브 치듯 하느냐부동산 대책 실패의 책임을 피하기 위해 즉흥적으로 내놓은 얘기일 뿐, 어떤 공식 단위에서의 공식적인 조사와 연구를 거쳐서 나온 얘기가 아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그냥 주식 시장의 서킷 브레이크 같은 것이다. 급락하는 지지율을 떠받치기 위한 응급 조치라며 수도권 집값 잡는 데 수도 이전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면, 집권 초부터 수미일관하게 추진했어야 한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정부에서 자신 있는 것은 집값 안정이라고 자랑하지 않았던가? 그동안 뭐 하고 있다가 이제 와서 당··청이 짜기라도 한 듯 일제히 수도 이전을 떠든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