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평환 퇴원 후 첫 인터뷰 “신고합니다, 살아 돌아왔습니다”
허평환 퇴원 후 첫 인터뷰 “신고합니다, 살아 돌아왔습니다”
  • JBC
  • 승인 2020.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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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분들의 기억속에 ‘장군 허평환’으로 남고 싶어해
자유 우파의 당면과제는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
우리공화당 동지들과 함께 구국의 길 걷는 게 자랑스러워
23일 오후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한 손은 우산을 들고, 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서 있다.
23일 오후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한 손은 우산을 들고, 한 손은 지팡이를 짚고 서 있다.

자유통일, 자유통일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은 연신 자유통일을 강조했다. 허 전 사령관 발언을 ···로 나열할 때 마지막 은 항상 자유통일로 끝맺음을 맺는다.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구기동 한 식당에서 허 전 사령과 오찬을 겸한 만남을 가졌다. 구기동은 그의 자택 부근이다. 병원에서 퇴원한 후 두 번 째 만남이었다.

허 전 사령관은 지난 1일 우리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원인은 과로스트레스에 따른 혈압 급상승이었다. 우리공화당 전당대회 의장이었던 허 전 사령관은 총선 이후에도 하루도 쉼 없이 달려왔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병세가 호전되어 지난 15일 퇴원했다. 그는 퇴원 후 통원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 중이다.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병실에 입원해 있을 때 모습.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병실에 입원해 있을 때 모습.

허 전 사령관은 겉으로 보기에는 예전의 기백이 펄펄 넘쳤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나 대화 중 숨을 몰아쉰다든지, 혹은 연신 딸꾹질을 해대고, 손은 부자연스러웠다. 몸에 열도 가시지 않았다.

허 전 사령관은 친분 있는 필자라 해도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다. 항상 반듯한 모습만 기억한 모든분들의 기억속에 장군 허평환으로 남고 싶어하는 듯 했다.

그의 몸상태를 봐선 만남이 무리였다. 그러나 그는 괜찮다고 안심시켰다.

장군님 왜 자유통일 이어야 합니까?” 자유통일은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통일 방안이었다. 그러나 김대중과 노무현으로 이어진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자유통일은 사실상 폐기 된 것이나 다름없다. 문재인 좌파정권에선 자유통일이 완전 사라졌다.

허 전 사령관은 자유통일만이 우리민족이 하나가 되고 미래를 밝힐 수 있는 힘의 근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통일 신봉자다. 그가 육군사관학교를 진학하고, 줄곧 군인의 길로 걸어왔던 것은 자유통일이 이루어지는 데 작은 기여를 하기 위함이었다.

자유통일은 북한이 추구하는 적화통일(赤化統一)에 반하는 것이다. 북한은 대한민국을 전복·흡수하여 공산 통일을 이룩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의 자유통일론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가 그 전제다.

절대로 북한 김일성 공산독재왕조체제나 남북 양체제를 인정하는 연방제통일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허 전 사령관의 한곁같은 소신이자 주장이다.

허 전 사령관은 지난 2009빠른 통일이 행복하게 사는 길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이 책에서 자유통일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허 전 사령관은 현재 우리공화당 산하 천만인무죄석방본부 대표이지만 또 다른 직책은 자유민주통일연합회장이다. 허 전 사령관은 건강이 회복되면 계속 자유통일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세력들은 반자유통일 세력이 아닌가반문했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 탄핵은 체제전복의 일환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태극기 우파 원조다. 201610월 말 촛불집회가 시작 될 때 제일 처음 태극기를 들었다. 당시 그는 촛불집회가 어디로 향하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궤뚫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국민들을 깨우게 하기 위해 태극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그 후 4년이 지난 지금 많은 국민이 깨어나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당시만 해도 태극기를 들면 마치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 받았지만 지금은 애국 그 자체 운동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금의 대한민국 자유 우파의 당면과제는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박 대통령 무죄석방이 자유주의 첫 원상복귀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검찰이 박 대통령 파기환송심 선고에 불복 대법원 재상고를 했다. 그는 검찰을 신랄히 비난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에 분노하고 치를 떨 수밖에 없다. 어거지 불법 탄핵을 하고 불법 인신감금 상태에서 질질 끄는 재판을 하는 것은 결국 박 대통령을 감옥에서 죽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가해진 탄핵과 구속은 법치파괴요, 불의다. 이는 진실과 정의를 죽인 것이다. 이를 바로잡지 않고선 대한민국이 바로 서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출범 전 국방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내렸지만 외면당했다. 박 대통령으로부터 온갖 혜택을 다 입은 자들은 현재 박 대통령을 배신했다. 하지만 외면당했던 그가 지금껏 박 대통령을 지키고 있다.

허 전 사령관은 우리공화당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만약 그가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공화당이 존재했을까. 그는 조원진 대표와 함께 우리공화당을 민초정당으로 탄생시킨 장본인이다.

허 전 사령관은 여야 막론하고 영입 대상이었지만 그는 우리공화당을 선택했다. “박 대통령 탄핵무효와 무죄석방, 문재인 정권 퇴진을 외치는 우리공화당이야말로 진성우파 정당이다고 강조했다. 그가 우리공화당을 지키는 이유와 까닭이다.

23일 오후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식당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이면서 웃고 있다.
23일 오후 허평환 전 기무사령관이 식당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이면서 웃고 있다.

그는 지난 총선 참패 이후 정계은퇴를 결심했고 이를 발표까지 했었다. 만약 그 때 미련없이 털고 정계를 떠났다면 그가 지금 뇌경색으로 고초를 겪고 있었을까. 그는 만약 뇌경색이 안 왔다면 전당대회 이후 당을 떠나 고향 고성으로 갔을 것인데, 뇌경색이 다시 발을 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을 우리공화당을 끝까지 지키라는 신의 뜻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병원에 누워 있었을 때 두 발로 걷는 사람이 가장 부러웠다고 했다. 그는 병원 들어갈 때는 앰블란스에 눕혀져 옮겨졌지만 나올 땐 두 발로 걸어서 나왔다고 했다.

그는 건강이 완연히 회복되면 당원동지들이 베풀어주신 은혜에 꼭 보답하겠다고 했다. 그는 많은 당원 동지들이 후원과 기도를 해주신 덕분에 그나마 건강을 회복했다며 거듭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그는 지금도 우리공화당을 손바닥 보듯이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당원들에게 “2기 지도부가 출범했으니 조 대표 이하 지도부를 신뢰하고 도와주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그는 우리공화당 당원 동지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은 암흑천지가 됐을 것이다면서 우리공화당 동지들과 함께 구국의 길을 걷는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식당에서 나온 허 전 사령관은 25일 우리공화당 집회 영상메시지 촬영을 했었다.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그는 네 차례 영상을 찍었다. 그의 몸상태를 생각해서 실내서 촬영하고 싶었지만 그는 구기동 이북5도청 부근과 그 인근 산밑으로까지 가서 촬영에 응했다.

살아 있는 허평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그는 늦었지만 신고식을 치렀다. “허평환 살아 돌아왔습니다.”

·사진=J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