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역설 ]이인영 '이승만 국부' 부정, 당연한 거 아닌가
[JBC 역설 ]이인영 '이승만 국부' 부정, 당연한 거 아닌가
  • JBC까
  • 승인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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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이 후보 이승만 정권을 '괴뢰정권'에 비유"
북한 정통성 인정, 한국 정통성 부정 하는 세력

 

 

23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이승만 초대 대통령<사진> 등에 관한 평가를 묻는 질의에 "이승만 대통령이 국부(國父)라는 주장에는 솔직히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에 대해 우파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국부란 나라를 세우는 데 공로가 많아 국민에게 존경받는 위대한 지도자를 이르는 말이다.

이 뉴스가 언론을 장식 하자, 우리공화당도 즉각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가히 친북 친중 정권의 적화(赤化) 통일부의 후보자다고 힐난했다. 온라인과 SNS에도 이인영은 종북세력이다’, ‘통일부장관 안된다’, ‘국민손으로 끌어내리자라는 글들이 많이 올라왔다.

이런 뉴스에 대해 분노하는 국민들을 보면서 솔직히, “아직도 주사파 정권의 실체를 모르는가라는 반문도 해봤다. 과거 이인영은 분명 친북 세력 중 한명이다. 그는 80년대 주사파 운동을 이끌었던 핵심 운동권이다.

그의 입에서 이 대통령을 국부로 동의하지 어렵다는 말이 당연하다. 그가 이 대통령을 국부로 동의한다는 게 오히려 비정상이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2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가 언제 어디서 사상전향을 했는지 못찾았다. 후보자는 언제 어디서 주체사상을 버렸느냐, 주체사상 신봉자가 아니라는 공개선언을 했느냐"고 물었다.

이 대통령을 국부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그의 언급은 이미 그가 사상전향을 하지 않았고, 친북 주사파 세력임을 커밍아웃 한 것과 다름없다.

33년 전이다. 198719876월 항쟁 즈음, 서울시 각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서울지역대학생대표자협의회(약칭 서대협)를 결성했다. 당시 의장이 지금의 통일부장관 후보 이인영이었다.

이어 이들은 그해 75일 연세대학교에서 전국 각 대학의 총학생회장들이 모임을 갖고 전국대학생조직을 결성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렇게 해서 819일 충남대학교에서 전국 95개 대학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전대협 발족식을 가졌다. 당시 전대협 1기 의장이 이인영이다.

전대협은 발족선언문에서 자주적 민주정부 수립, 조국의 평화통일, 민중연대, 학원자주화, 백만학도의 통일단결 등을 활동목표로 내걸었다.

이들의 핵심 구호와 노래는 반전반핵가다. 사회자가 반전반핵외치면 양키고홈’ '떼창'을 했다.

"제국의 발톱이 이 강토 이 산하를/ 할퀴고 간 상처에 성조기만 나부껴/ 민족의 생존이 핵폭풍 전야에 섰다(중략) 반전반핵 양키고홈." 미국을 남북통일 방해하는 침략자로 보고 전술핵무기를 몰아내자는 취지의 노래였다.

23일 이 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박진 미래통합당 의원은 “ '사상 검증' 차원의 질문을 하는 맥락에는 1987년 이 후보자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1기 의장이던 시절에 '동지여 전진! 동지여 투쟁!'이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이승만 정권을 '괴뢰정권'에 비유하며 미국의 대리통치자로 육성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이 문건에는 "(미국이) 이승만 괴뢰 정권을 내세워 민족해방투쟁의 깃발을 갈가리 찢고자 책동하여"라고 했다. "세계 민중의 철천지 원수 아메리카 침략자의 파쇼적 통치는 한국에서의 모든 악의 근원이 되고"라고도 했다.

북한은 6.25때 기습남침 해놓고 이 전쟁은 조국해방전쟁이라면서 미제와 이승만 괴뢰정권으로부터 해방시키려고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 인식과 사상으로 무장하고 전대협 1기 의장 출신인 그가 과연, 사상적으로 전향했다고 보는가. 그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또 통일부 장관 후보여서 사상전향이 이루어졌을 것이다고 기대하는 게 오히려 넌센스다. 그렇다면 그는 위장 주사파 세력임이 틀림없다.

이 후보 같은 주사파 세력들은 김일성의 소위 주체사상을 지도이념과 행동지침으로 내세웠다. 이들은 북한의 남한혁명노선이라고 하는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혁명론을 추종하는 세력이다. 이들은 민족해방(national liberation)을 강조하였기 때문에 NL파라고도 불렸다.

주사파들의 역사 인식은 1945년 해방 이후 한반도 역사의 현대사부분을 북한의 정통성은 인정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전형적인 종북주의사관주의자들이다.

문재인 정권 때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국가정보원 개혁발전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정해구 교수가 펴낸 해방전후사의 인식에 따르면 남한에서의 국가권력 장악에 있어서는 미군정의 후원을 받은 극우세력이 반혁명의 분단정권 창출에 성공했다.

반면 반제반봉건민주주의혁명을 위해 인민정권을 세우고자 했던 좌익세력은 일단 국가권력 장악에 실패하게 되었다. 따라서 분단정권 수립 이후에는 이승만 정권에 저항하는 남한에서의 무장투쟁과 통일을 위한 남북 사이의 정권적 차원의 대결이 전개되게 된다고 기술했다.

이 사관을 받아들이는 주사파 세력들은 북한의 남조선혁명전략인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전략을 받아서 투쟁노선으로 삼았다. 이들은 반미·반일의 민족해방과 사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계급투쟁을 전개해왔다.

이 같은 종북사관은 반미를 거침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청와대를 장악하고 있는 주사파 핵심이 80년대 부르짖었던 주한미군 철수, 한미동맹 파기는 이들 투쟁 노선의 핵심이다. 그런 이들이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이들의 시각에선 당연한 것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있듯, 이 후보자의 이런 인식에 더 이상 놀라워 할 이유도 없다.

이날 우리공화당도 당 대변인실에서 낸 논평을 통해 입 아프게 문재인 씨에게 이인영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하라는 하나마나한 말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먹고살기 바쁘고, 세금내기 정신없는 국민들은 주사파 실체를 아직 잘 모르거나 관심없다. 그런 점에서 문씨가 이인영 씨를 통일부장관 후보로 지명했으니 국민들은 그들을 통해 주사파 친북 세력들의 실체를 파악할 것이다.

그러니 이 후보의 이승만 국부 부정론에 화들짝 놀랄 필요가 없다. 솔직히 이승만 대통령을 국부로 인정할 까봐, 더 끔찍하다.

역으로, 자유 우파가 문재인 씨를 대통령으로 인정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