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유착 의혹' 압수수색 중 한동훈-정진웅 몸싸움 논란...하루만에 퇴원한 丁
'검언유착 의혹' 압수수색 중 한동훈-정진웅 몸싸움 논란...하루만에 퇴원한 丁
  • JBC뉴스
  • 승인 2020.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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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과 부장검사 간의 사상 초유의 몸싸움
'독직폭행' vs '물리적 방해'
한동훈 검사장(왼쪽)과 정진웅 부장검사(오른쪽)

'검언유착 의혹' 압수수색 중 한동훈 검사장과 정진웅 부장검사(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팀장)가 29일(수) 몸싸움을 벌인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되었다.

한 검사장 측과 서울중앙지검 측 양측의 종합된 입장에 따르면, 사건 발생 경위는 이렇다. 29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수사팀장과 수사관들은 경기도 용인시 법무연수원 용인분원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후 정 부장검사가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 '유심(USIM)' 압수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발생했다.

이에 한 검사장 측이 정 부장검사가 압수수색 절차와 수사절차에서 빠질 것을 정식적으로 요청했으나 정 부장검사가 이를 거부, 오후 1시 30분경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이 도착한 후에 항의를 받자 정 부장검사가 본인이 빠지겠다고 입장을 바꾸고 철수하면서 양측의 충돌은 마무리 되었고, 정 부장검사는 전신 근육통 증상이 있어 현장을 떠난 직후 병원에 방문, 진료를 받고 입원하였다.

 

병원에 입원한 정진웅 부장검사
[사진=서울중앙지검]

그후 현장에 남아있던 수사팀이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서 유심을 확보, 분석 후 오후 4시경 본인에게 돌려주면서 영장 집행을 마쳤다.

한편, 양측의 몸싸움은 이제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 29일에 발생한 '몸싸움'과 관련해서는 양측의 주장이 엇갈린다. 다음은 양측의 상반된 주장이다.

한 검사장 측은 "휴대전화 유심(USIM) 압수수색 과정 중에서 자신의 변호인에게 연락하기 위해 정 부장검사에게 허락을 구하고,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해제하던 중 갑자기 정 부장검사가 탁자 너머로 몸을 날려서 자신의 팔과 어깨를 움켜쥐고, 몸 위에 올라타서 소파 아래로 넘어지게 한 후 얼굴을 눌렀다."고 주장했다.

이와는 반대로 정 부장검사 측은 "한 검사장이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입력하는데 마지막 한 자리를 남겨둔 상황을 보고 이를 증거인멸 시도로 판단, 직접 휴대전화를 압수하려고 한 검사장 방향으로 팔을 뻗는 과정 중에 함께 바닥으로 넘어졌을 뿐이고, 그 상황에서도 한 검사장은 휴대전화 제출을 완강히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29일 오후 한 검사장이 먼저 서울고검에 정 부장검사를 '독직폭행(인신구속 등을 행하는 자가 업무 과정 중 직권을 남용해 체포·감금을 하거나 폭행·가혹행위 등을 가하는 것)' 혐의로 고소, 감찰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에 서울고검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해당 수사와 관련한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한 점을 감안, 자체적인 감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반면, 30일(오늘) 새벽에 퇴원한 정 부장검사는 이에 맞서 한 검사장을 무고·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으로 오전에 검찰청사에 출근하여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서울중앙지검도 정 부장검사를 수사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