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저격 진중권에 여 격분 "한번 탈선하면…차명진, 김문수"
대통령 저격 진중권에 여 격분 "한번 탈선하면…차명진, 김문수"
  • JBC뉴스
  • 승인 2020.08.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신동근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8.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김일창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문재인 대통령을 저격하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들이 일제히 진 전 교수에 비판을 쏟아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신동근 민주당 의원은 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중권 전 교수는 오로지 친구 '꾸기(조국 전 법무부장관)'에 대한 악감정과 불타는 적개심에 휩싸여 있다"며 "대통령이 '꾸기'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어 문 대통령도 똑같이 적의의 대상이 된 것일 뿐"이라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신동근 의원이 진 전 교수를 향해 '작년에는 문 대통령이 아니라 주변이 문제라고 하더니 왜 이제 와서 말을 바꾸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면서 올린 문 대통령 저격 글에 대한 반응인 셈이다. 진 전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크게 세 번 '뜨악'(꺼림칙하고 싫다)했던 적이 있다"고 자신이 정권의 비판에 앞장서게 된 이유를 소개했다.

이에대해 신 의원은 "지금 진중권은 '꾸기'에 대한 적개심이라는, 표면이 울퉁불퉁한 렌즈가 끼워진 안경을 쓰고 세상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세상이 제대로 보일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보수진영으로 간 김문수, 차명진 전 의원이 30년 전에는 내로라하는 노동운동가였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사람 인생은 모르는 것이라 한번 탈선하면 나중에 가닿을 곳은 지금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지경일 수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이원욱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7.2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진 전 교수의 문 대통령 저격 글에 격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뇌가 없는데 어떻게 말을 하느냐고 한 '오즈의 마법사'의 한 대목을 들려주고 싶다"면서 "진 전 교수의 과거 명징함을 떠올리는 분들이 통탄하고 있지 싶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진 전 교수가 문 대통령을 싫어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밝히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싫어하나보다고 생각한다"면서 "특정한 누군가를 왜 싫어하는지를 속속들이 밝히기 보다는, 예전의 명징함을 찾아 희망을 다시 이야기하는게 어떠하냐"고 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후보 토론회와 세월호 방명록에 남긴 글, 올해 초 신년 기자회견에서 했던 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크게 실망한 적이 있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첫 번째는 대선후보 토론에서 극렬 지지자들의 행패를 '민주주의를 다채롭게 해주는 양념'이라고 정당화했을 때"라며 "그때 이분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X깨문'들의 패악질이 막 시작된 시점이라 그냥 넘어갔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는 세월호 방명록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적은 것을 보았을 때인데 '미안하다'는 말의 뜻은 알아듣겠는데 도대체 '고맙다'라는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라며 "아직도 나는 그 말의 뜻을 합리적으로 해석할 방법을 못 찾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결정적인 것은 세 번째였는데 올초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고 했을 때"라며 "그 말을 듣는 순간 모든 게 분명해졌다. 이게 그냥 주변의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자신의 문제였던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대통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라며 "그렇다면 대통령은 허수아비라는 이야기밖에 안 된다. 물론 이 모두가 측근들의 장난이기도 할 거지만 동시에 대통령의 뜻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