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 靑 국민청원 등장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 靑 국민청원 등장
  • JBC까
  • 승인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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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에서 15일 낮 12시 기준 59명의 집단감염
전광훈 "우리 교회가 방역했지만 바이러스 테러 당했다"
진중권 "보석 조건을 어겼으니 다시 구속해야 한다"

전광훈 목사<사진>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전 목사를 재수감해달라는 청와대 청원글이 등장했다.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국민 민폐 전광훈 재수감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16일 오전 11시 기준 73561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인은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인 전광훈씨가 지난 4월 보석으로 석방됐다""전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후 수천명이 모이는 각종 집회를 지속적으로 열면서 회비와 헌금을 걷기에 혈안이 됐고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애쓴 방역 당국의 노력마저 헛되게 만들고 있다"고 썼다.

이어 "사랑제일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음에도 결코 반성하는 기색이나 교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기색도 없어 보인다""심지어 YTN기사를 보면 전씨의 교회는 교인에게 코로나 진단검사를 미루라고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광훈 목사 재수감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
전광훈 목사 재수감을 촉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

 

앞서 전 목사는 광화문 집회 등에서 특정 정당의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지난 4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구속 수감된 지 56일 만이다. 청원인은 이에 대해 “(전 목사의) ‘급사 위험이라는 읍소 전략이 통했던 것이다고 꼬집었다.

청원인은 교회는 사회 안전망의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코로나에 홍수 피해까지 각종 재난이 겹치는 현실도 안중에 없고, 오로지 세력에 집중하는 전 목사는 우리 사회를 병들게 만들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종교의 탈을 쓰고 우리 사회 안전을 해치는 전 목사를 반드시 재수감 시켜 달라전 목사의 구속이 방역의 새 출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15일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279명 발생했다이 가운데 지역 사회 감염은 267명이고, 해외 유입 확진 사례는 12이라고 밝혔다. 이는 366명의 확진자가 나온 37(380시 기준 집계) 이후 161일 만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15일 낮 12시 기준 59명의 집단감염이 확인됐고 같은 날 2시 이 인원은 134명으로 크게 늘었다.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감염 사례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는 15일 낮 12시 기준 105명의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보다 33명 늘어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서울 양천구 되새김 교회에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신되고, 경기 고양시 기쁨153교회, 반석교회 등 수도권의 또 다른 교회에서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전 목사는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우리 교회가 철저히 방역했지만 바이러스 테러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전 목사를 향해 "목사가 아니라 생물학적 테러리스트"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석 조건을 어겼으니 다시 구속해야 한다""원래 조건이 집회참가금지, 거주지 제한이지 않았느냐. 이분, 위독하다더니 전국으로 펄펄 날아다니며 집회에 참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장 허선아)는 전 목사가 청구한 보석을 허가할 당시 위법한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선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아울러 변호인을 제외하고 재판에 필요한 사실을 아는 사람과 연락 또는 접촉하는 것과 주거지를 옮겨서는 안 된다고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