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그후]우리공화당과 보수 우파가 갈 길
[코로나 직격탄 그후]우리공화당과 보수 우파가 갈 길
  • JBC
  • 승인 202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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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우파가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았다. 문재인 정권은 연일 8.15 광화문발 보수 집회로 인해 코로나 제2 유행이 시작되었다며 보수층을 겨냥, 융단폭격 중이다. 여기에 언론도 가세, 지난 8.15 보수집회를 타깃삼았다.

작금의 코로나 2차 대유행이 보수에 의해, 보수를 통해, 보수가 확산시켰다는 주장이다. ()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을 조롱하는 어감의 글로 검찰 징계 요청을 받은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검사가 지난 18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페북에 “2020.7.10. 시장님 사망 유도로 서울시 방역체계 마비 초래라고 운을 뗀 진 검사는 “2020. 8. 극우주의자들 주도로 의사파업 강행, 방역마비 유도”, “2020. 8. 15. 광화문집회 강행으로 코로나 전국 전파등의 내용을 이어갔다.

문제는 국민 정서와 여론이다. 현재 각종 포털 사이트 등에는 8.15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보수우파를 질타하는 목소리가 극에 달하고 있다. 그 비난의 중심에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신도들이 있다.

전 목사는 18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 기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 약 62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는 신천지 사태보다 더하다. 여기에 전 목사와 이 교회 신도들이 대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면 더욱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 일각에선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됐다. 정부가 책임 회피를 위한 광화문 집회에 참가한 보수층을 희생양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대 의대 엄창섭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주범은 15일 집회가 아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엄 교수는 이 글에서 학계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코로나19의 잠복기는 평균 5.2이라며 확진자가 814일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였으니 이번 증가의 원인이 된 일들은 814일부터 적어도 5일 이전인 89일로부터 2주전인 731일 사이에 있어야 설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코로나 재확산의 근본적인 이유는 정부 방역 정책의 실패 때문입니다. 거기에 대한 반성 없이, 위기 때마다 특정 집단을 마녀사냥하는 방식으로는 또 다른 위기를 불러올 뿐입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런 전문가의 주장과 의견도 묻히는 형국이다. 문 정권이 제2차 코로나 대유행을 보수 우파 쪽에 무게를 두면서 국민들이 호응과 공감을 형성중이다.

2차 대유행으로 접어든 코로나19 상황으로 대한민국 주요 거점이 마비 상태에 빠져들었다. 사랑제일교회발로 시작된 감염 확산으로 국회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거나 취소된데 이어 서울시청은 폐쇄에 이르는 등 대한민국 전체를 집어삼키는 형국이다.

8.15 광복절 집회 모습.
8.15 광복절 집회 모습.

문 정권은 지금 코로나 등에 올라탄 형국이다. 보수 우파 일각에선 문 정권이 코로나 독재를 한다고 비난하지만 이 역시 국민 속에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전국의 해수욕장도 강제 폐장됐다.

이 모든 비난 한 가운데에 보수 우파가 있다. 한 우파 인사는 광화문집회가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몰리면서 앞으로 보수가 주도하는 집회는 사실상 종말을 맞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자유가 있지만 이 정권은 국민 생명과 건강 보호를 이유로 집회 허가를 해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코로나만 놓고 볼 때 문 정권이 보수 우파에 완벽한 승을 거둔 것이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보수 일각에선 코로나에 굴하지 말고 문 정권에 끝까지 대항해야 한다는 주장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 역시 국민적 공감은커녕 당장 보수층에서도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보수 우파의 우군역할을 해주어야 할 미래통합당은 광화문 세력과 선 긋기를 했다. 오히려 광주를 방문했다. 19일 광주 5.18 묘역을 방문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무릎 꿇고 울먹이며 사죄했다.

광주 사태에 대한 완전한 진상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김종인은 친광주를 선택했다. 대신 보수를 버렸다. 그는 방명록에 "5·18 정신 받들겠다"고 썼다.

보수우파는 문재인 정권 코로나에 치이고, 미통당에 외면당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이 맞물리면서 일각에선 강경 투쟁 모드로 가야한다지만 현재로선 내세울 만한 뚜렷한 이슈와 명분이 빈약하다.

그래서 소나기는 피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소나기가 내리는 데 괜히 서서 그 비를 맞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은 앞으로 보수 우파가 어디로 가야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거기에 걸 맞는 방향과 가치관, 틀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섣불리 투쟁에 나섰다가 보수 우파가 궤멸을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광화문 집회는 보수 우파의 완패다. 광복절 집회 당위성과 명분에만 집착하다가 그 늪에 빠져들고 말았다 지적이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듯 상대를 알아야 투쟁도 승리할 수 있다. 이번 광복절 집회는 보수 우파가 문재인 정권 아가리에 들어간 형국이 되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번 8.15 집회를 앞두고 문 정권이 보수 우파를 궤멸시키겠다는 암시를 여러 번 주었다. 지난 14일 코로나 확진자가 100명 이상 급격히 증가했다는 점과 전 목사와 사랑제일 교회 신도들의 코로나 확진 우려를 언론에서 연일 제기해왔다.

따라서 이 정권은 지난 12일 광화문 대규모 집회에 대비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는 후폭풍이 올 것이란 예고였다. 문 정권이 코로나를 통해 보수 우파를 궤멸시키겠다는 일종의 시그널로 비쳐졌다.

문 정권은 보수 우파가 이 같은 통보를 받아도 무시하고 집회를 강행 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에선 집회를 금지시켰고, 또 한편에선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고, 국민들에게 각종 쿠폰을 나눠주면서 소비를 독려했다. 이것은 결국 문 정권이 파놓은 함정에 보수 우파가 말려 들었다는 시각이다.

반면 우리공화당은 지난 14일 집회를 전격 취소함으로써 이에 대한 비난에서 한 발짝 비켜갔지만 아직은 안심할 상황이 아니다. 문 정권은 우리공화당이 눈에 가시다. 문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가장 알고 이를 공격하는 정당이 우리공화당이다.

또 미통당도 마찬가지다. 우리공화당은 집나간 토끼였지만 이 토끼가 미통당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집나온 토끼 우리공화당과 집지키는 미통당 토끼는 이념과 사상 지향점이 완전 다르다. 미통당은 이제 좌파 정당으로 보는 게 정확하다. 미통당은 이미 당의 강령에서 보수우파 삭제를 추진중이고, 기본소득제와 경제민주화 정책을 통해 좌클릭했다.

일각에선 문 정권이 코로나 정국을 이용, 결국 미통당과 손을 잡고 개헌을 시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광화문발 집회에 우리공화당을 유도시켜 함정에 빠트리게 하려는 작전도 풍긴다. 

민주당과 미통당이 동시 개헌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인 우리공화당을 제거할 목적성과 그 이유라는 것이다. 우리공화당이 이에 말려들지 않은 것은 신의 한수였다는 평가다.

이미 여권과 김종인 등 미통당 사탄파들은 개헌에 상당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상당수 여권 인사들과 김종인 등 미통당 의원들과 김무성 전 미통당 의원 등은 분권형 개헌에 뜻을 두고 있다.

이것이 실현되면 김종인이 내각을 총괄하는 동상이몽을 꿈꾸고, 여기에 미통당과 합작으로 연방제까지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이것은 우리공화당이 가장 우려하는 자유 시장경제와 역사와 체제 파괴와 전환이다. 지난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이 박정희 대통령 파묘, 백선엽 장군 총살감, 이승만 비하 친일청산 발언 본질은 12체제의 연방제를 하자는 것이다.

미통당은 보수 우파를 파괴시키는 이런 발언에 대한 공세를 늦추고, 또 광화문 집회를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공격하는 데도 19일 김종인은 광주를 찾았다. 그런 김종인은 태극기 보수 우파 세력들과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총선 결과 태극기 보수 우파들의 힘은 극히 미비했고, 이들을 버리고 좌성향 중도와 손을 잡고 당을 리모델링하겠다는 의도다. 미통당은 보수 우파 태극기 세력들과 선을 그으면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반색이다.

미통당은 이제서야 태극기 우파를 완전 버린 셈이다. 아직도 태극기 세력 중 상당수가 미통당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들 상당수가 미통당 배를 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태극기 우파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다시 헤쳐모여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또 다른 우파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고개를 들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

당장은 우리공화당이 흩어진 우파세력을 모으는 중심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미통당에 버림받고, 광화문 보수 세력들에 실망한 우파 세력들을 우리공화당이 흡수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우리공화당의 기치는 문재인 정권 퇴진과 박근혜 대통령 석방과 탄핵무효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공화당만의 명분과 당위성 투쟁이라 해서 국민적 확산과 공감은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문 정권과 미통당이 개헌과 연방제를 동시 추진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이들이 대한민국 역사와 정체성을 산산히 조각낼 경우 우리공화당은 문 정권과 결사항쟁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것은 코로나와 무관하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 보름간 입원 후 퇴원하면 그만이지만 대한민국 역사와 정체성이 무너지면 퇴원이 없고, 그 현실이 무덤이 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한 강력한 백신이 국민의 저항권이다.

향후 정국은 코로나 정국으로 인해 혼란과 혼돈 속에 접어들고 있다. 8월말까지 이런 고통과 불안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 정권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 한해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금은 광화문 집회 참가자와 조금이라도 의심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것은 좌우 진영의 논리가 아닌 국민의 생명과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대한민국 체제와 역사 정통성도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무너지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인류의 가치는 먹고사는 행복문제가 이념과 체제를 뛰어넘었던 역사다. 지금 보수는 아니꼽지만 참고 따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