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 “공산주의자한테 공산주의자, 말도 못 하게 국민입을 틀어막는 나라”
박선영 “공산주의자한테 공산주의자, 말도 못 하게 국민입을 틀어막는 나라”
  • JBC까
  • 승인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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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물망초의 이사장인 박선영 동국대 교수<사진>가 27일 자신의 페북에 다음주부터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들이 파업에 돌입하는 것과 관련, “서울의대 내과 교수들 파이팅글을 올렸다.

이어 박 교수는 고영주 변호사가 이날 2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것에 대해 공산주의자한테 공산주의자, 라는 말도 못 하게 국민입을 틀어막는 나라라고 비꼬았다.

아래는 박 교수의 페북 전문이다.

서울대병원 내과도 문을 닫는다. 서울의대 내과 교수들도 다음주부터 파업에 돌입한단다.

나도 대학선생이지만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의사를 지자체가, 시민단체가 골라주는 학생들을 받아 가르치라면 어느 선생이 그걸 받아들이겠는가?

대학의 자유가 말살된 나라, 학생선발권도 박탈해버린 나라, 그래서 학문의 자유도 없어진 나라가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이다.

일반인은 잘 못 느끼겠지만 대학은 죽었다. 간신히 연명해오던 대학사회가 이 정권들어 완전히 죽어버렸다.

코로나, 우한폐렴 때문만은 아니다. 아니, 코로나를 핑계삼아 이 정권은 국민과 대학, 학생을 협박하며 죄다 목줄을 끊어버리고 있다.

의대만이 아니다. 대학들이 이름은 제각각 다르지만 하나같이 교육부에 목줄이 잡혀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헥헥, 의대를 기점으로 숨이 넘어가고 있다.

그래도 서울대 교수들이 기백있고 그래도 아직은 서울의대가 살아있네. 내과교수 100명이 앞장섰으니 다른 대학, 다른 과 교수들도 앞다투어 나서지 않을까?

원래 의사란 사람 목숨을 살리는 직업이니까. 지금같은 시대엔 사람만이 아니라 대학목숨도 살리고, 내친 김에 뻔한 공산주의자한테 공산주의자, 라는 말도 못 하게 국민입을 틀어막는 나라, '우리나라'의 꺼져가는 목숨도 살려주길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우매해서 우리 목줄이 눌릴 때만 죽는다고 소리를 지르고 남이 힘들다고 고함치는 소리는 잘 안 들리거나 때로는 시끄럽다고 핀잔을 주기도 하지만, 의사들은 남의 몸을 진단하고

처방하고 수술하는 직업이니까. 서울의대 내과교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