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개신교,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몰려 평판 바닥"-SCMP
"韓 개신교,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몰려 평판 바닥"-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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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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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2020.6.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한국에서 일부 개신교가 코로나19 바이러스 2차 확산의 주범이 됨에 따라 한국 사회에서 기독교 전체의 평판이 바닥으로 추락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는 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지난달 15일 맹목적인 추종자들을 이끌고 광화문에서 반정부 시위를 강행한 후 원망의 중심인물이 됐다.

수백명의 그의 신도들이 집회 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양성반응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전 목사도 집회 후 19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부 신도들은 집회 사실을 감추거나 감염이 밝혀진 후에도 자신의 동선을 밝히지 않는 등 반사회적인 행태를 보여 스스로 비난을 자초했다.

36세의 한 시민은 "이들은 대화가 통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믿음 바른미디어의 대표는 "전씨와 사랑제일교회가 기독교계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정치적 신념을 공유한 대형교회들이 그의 편을 들어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랑제일교회는 10여년간 주류 기독교 단체들로부터 이단으로 취급돼왔다. 하지만 일부 비평가들은 이 단체가 전에 속했던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신속하게 이 교회를 이단으로 공식 분류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었다. 이는 지난 2월 또 다른 이단 기독교 집단인 신천지예수교회가 감염의 진원지였을 때 기록된 일일 확진자 수에 근접한 것이다.

이번에 사랑제일교회와 연계된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한국에서 교회의 대중적 이미지는 더욱 급격하게 추락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교회 내 가족 세습, 비과세 영리활동, 일부 목회자들의 비도덕적 추문 등 정통 기독교 교리와 어긋나는 행태로 많은 교회가 대중과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돼 왔다.

장로교파인 정재동 목사는 "1980년대와 1990년대 1000만명에 달하던 교인이 현재 600만~800만명 정도"라며 "저출산도 원인이겠지만 그보다는 건강한 교회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SCMP는 일부 극우적이고 이단적인 교회의 행보로 인해 대유행 기간 동안 사회 전체의 보건을 중시하며 신앙과의 균형을 모색해온 대다수 교회까지 덩달아 이미지 추락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