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의 눈]허평환 인터뷰, 트집과 인신공격
[JBC의 눈]허평환 인터뷰, 트집과 인신공격
  • JBC까
  • 승인 2020.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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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과 관련 사안을 들을 냉정히 파악해야

‘적’ 하나가 추가됐다. 우파의 적이 우파다.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17일 허평환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J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휴가 연장은 규정과 절차상 연장에 문제 없다고 밝혔다.

허 전 사령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발급한 201547일 왼쪽 무릎 수술 기록지 (군 복무 중인) 201745'오른쪽 무릎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서 2017621'수술 후 회복 중으로 약 3개월간 가료(휴식)가 필요하다'는 진단서만 놓고 볼 때 휴가 연장에서 문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육사 30기로 보병 6사단장과 육군훈련소장까지 역임한 허 전 사령관은 군의 다양한 직능을 경험했고, 모든 제대에서 복무했다. 군의 생리와 특성을 누구보나 잘 알고 있는 허 전 사령관 입장에서 얼마든지 이 같은 합리적 주장을 펼칠 수 있다.

이어 허 전 사령관은 추 장관 아들이 휴가 연장 수단으로 개인 휴가 3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이에 따른 정상이 참작돼 절차와 규정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과정에서 국방부 민원실로 왜 전화 했는지, 누가 했는지 그 사유는 검찰이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아들 휴가 연장과 관련 누군가 외압을 넣었다면 이것은 범법적 행위이고, 이것을 받아들인 국방부도 상응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이 허 전 사령관의 주장이다.

그런데 이날 인터뷰를 본 일부에서 허 전 사령관을 향해 온갖 욕설이 섞인 인신공격을 하고 있다. “허 전 사령관이 추미애를 감싸 돌았다그래서 우파의 배신자라 공격했다.

이날 허 전 사령관 인터뷰에선 추미애 아들 감싸는 발언은 어디에도 없었다허 전 사령관은 비난이 두렵다고 올바른 이야기를 하지 못하면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

합리는 옳고 그름을 따진다. 절차와 규정에 합당하면 옳고, 합당하지 않으면 그른 것이다. 허 전 사령관은 이를 지적했다.

허 전 사령관은 지난 201610월부터 일어난 촛불시위를 좌파의 체제쿠데타로 보고 태극기를 들고 광장으로 달려 나왔다. 사회지도층 인사 중 맨 처음 태극기를 들고 탄핵무효의 부당성을 외쳐왔다.

지난 74일 우리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뇌경색으로 쓰러진 후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 허 전 사령관을 향해 노망이니 치매 환자냐고 인신공격을 한다는 것은 작금의 우매한 우파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준 것과 같다.

이날 허 전 사령관은 추미애와 여권을 질타했다. 추 장관 아들 문제가 확대되고 쟁점화 된 것은 추 장관이 자초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이 아들의 휴가 자료를 요구할 때 휴가명령서든 병원진단서든 성실한 해명이든 내놨다면 지금 같은 이런 사달이 없었을텐데 고압적인 자세로 소설을 쓰시네등 국민 자극 발언을 쏟아내면서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고 진단했다.

군의 특성 생리도 모르고, 국민적 정서조차 감안하지 않고 여권 인사들이 오직 추 장관을 구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궤변과 막말을 쏟아내 국민 감정을 자극했던 측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허 전 사령관은 추 장관 아들이기에 휴가 연장이 가능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휴가 규정은 대한민국의 모든 장병들에게 통용되는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 전 사령관 주장대로 추미애 건은 추미애와 몰지각한 여권 인사, 대깨문들이 자초한 측면이다. 이로인한 정치쟁점화가 되었고, 국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좌파들의 추미애 지키기가 오히려 추미애 아들 죽이기가 됐다. 추미애를 지키기 위해, 추미애를 정권의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추미애 아들을 그들이 그렇게 죽인 것이다. 추미애도 때가 되면 패기처분 될 가능성이 크다.

왜 그랬을까. 추미애가 무너지면 정권 보호막이 사라진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측면이다. 현 시점에서 추 장관이 퇴진 하면 검찰 개혁이 물건너 갈 수 있다. 검찰 통제가 풀릴 경우 문재인 정권의 몰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후내년 3월 대선을 감안할 때 추미애를 버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결국 몸통 문재인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추미애 사태의 실체는 여기에 있다.

지피지기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이란 말이 있다.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서 백번을 이긴다는 뜻이다.

우파가 추미애 사퇴에 총력을 펼치기 위해선 추미애 아들과 관련 사안들을 냉정히 파악해야 한다. 정치 쟁점과 언론에 휩쓸려 무조건 매도할 경우 그들로부터 역공을 당 할 수 있다.

허 전 사령관은 우파가 이것을 정확히 파악 한 후 대응을 해야 이길 수 있고, 피해를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준 것이다. 몸에 좋은 약이 입에는 쓰듯, 허 전 사령관의 옳은 소리가 쓸 수 있다.

그런데도 보고 싶은 대로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만 듣고자신의 생각과 주장이 무조건 옳고 이라는 착각속에 사는 자들이 병마와 싸우고 있는 노장군을 공격한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하다.

좌파는 자신들만의 정의가 옳다는 독선(獨善)이 굳어져 있다. 독선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두 가지 행동양태가 나타난다. 하나는 아집이고, 하나는 내로남불이다.

정의와 평등의 산봉우리를 자신들만 점령했다고 믿는 그들은 본인 생각을 절대 바꾸지 않는 아집이 딱딱하게 굳어지고, 똑같은 행동을 해도 내가 하면 로맨스요, 네가 하면 불륜이라고 욕하는 내로남불이 하나의 삶의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이 우파에게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좌파의 내로남불이기에 유죄요, 우파의 내로남불은 무죄란 말인가.

어느덧 우리사회는 목소리가 큰 사람과 증오와 분노가 더 심한 사람의 주장이 통하는 사회가 되었다. 늘 부정확한 선동과 자극이 정확한 증거의 상위에 있다.

그것이 독선과 아집으로 굳어져서 상대를 공격한다. 우파의 '신(新)내로남불'이 따로없다.

어느 새 하나가 추가됐다. 우파의 적이 우파다. 우리 안에 적이 있었고, 또 그 더 깊은 안까지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