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눈]김무성 주도 ‘반문연대 시즌2’ 개막, 우리공화당의 선택은
[JBC 눈]김무성 주도 ‘반문연대 시즌2’ 개막, 우리공화당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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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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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반문연대로 차기 대선과 서울·부산시장 승리
우리공화당은 반문연대는 가짜, 불의, 배신자 연대다

 

 

차기 대선과 서울·부산시장에서 킹 메이커를 자처한 김무성 전 의원<사진>이 또다시 반문연대를 들고 나왔다.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반문연대를 주창했던 김 전 의원의 시즌2 반문연대.

김 전 의원의 반문연대는 보수층이 차기 대선과 서울·부산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선 반 문재인세력들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4.15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층이 반문연대로 집결해야 한다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2 반문연대는 국민적 호응과 참여가 예상된다. 김 전 의원이 주도해서 만든 마포포럼에는 전 현직 의원 60여명이 참여중이다. 최근 마포포럼은 정치적 주목을 받고 있다.

8일에는 김종인(국민의힘 위원장)보수정당의 재집권을 주제로 포럼에서 강연했다. ‘주류킹 메이커와 재야킹 메이커가 처음 손을 잡은 것이다. 포럼에는 곧 원희룡·오세훈·유승민이 차례로 등판한다. 안철수·홍준표·김동연·김태호 등 당 밖 인사들도 접촉 중이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시작된 반문연대는 이런 저런 인사들이 빠졌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이 빠졌고, 반문연대에 적극 참여했던 전광훈 전 한기총 목사도 기독교 신당을 별도로 조직해서 독자 출마자를 냄으로써 빠졌다.

전 목사 측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와 총선 지분 등에서 마찰을 빚음으로써 독자 반문연대를 구축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전 목사측에 합류함으로써 반문연대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우리공화당도 이 반문연대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공화당은 반문연대를 배신자 연대’, ‘사탄파(사기탄핵파)연대’, ‘탄핵면죄부 연대라면서 비난했다.

지난 2016년 촛불정국 때 문재인씨가 탄핵 전단지를 들고 있다.
지난 2016년 촛불정국 때 문재인씨가 탄핵 전단지를 들고 있다.

그런데 이번 시즌2 반문연대가 총선 전 반문연대처럼 분열의 반문연대가 될 지는 미지수다. 우선 문재인 좌파 정권을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목소리가 고조되어 있다.

여기에 그동안 반문연대에 소극적이었던 안철수 대표가 중도와 보수가 어우러진 보수대통합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조건이 맞으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향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반문연대를 기치로 유승민 새로운보수당과도 합당에 성공했다.

보수 언론도 반문연대를 지지 중이다. 김대중 전 조선일보 상임고문은 지난 22일 김무성 전 의원이 주도하는 마포포럼에 참석, 보수대통합을 역설했다.

아스팔트 세력으로 일컫는 태극기 우파도 참여할 모양새다. 전 태극기 우파 세력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난 총선에서 보듯, 이들 중 상당수가 무늬만 태극기를 들었지만 실은 미통당을 지지했다.

최근 태극기 우파 일각에선 신당창당설이 터져나오고 있다. 외형은 자유 우파를 결집시킨 창당으로 가겠지만 이들 세력들도 결국 김 전 의원이 추진하는 반문연대 블랙홀에 빨려 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속된 전 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김문수 전 지사와 우리공화당에서 탈당해 친박신당을 만들었던 홍문종 전 의원도 결국 여기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금의 시점에선 이들이 설마 합류할까의문점이 생기지만 정치란 결국 대의적 흐름에 동참 할 수밖에 없다. 반문연대를 표방한 보수우파 통합론이 대세로 굳어지면 울며겨자먹기식이지만 동참 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공화당 집회 장면
우리공화당 집회 장면

남은 것은 우리공화당이다. 우리공화당은 결코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처럼 탄핵무효에 주안점을 둔 당의 노선대로 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우리공화당과 김 전 의원 간의 갈등과 대립은 이미 깊은 산골짜기다.

김 전 의원 측도 우리공화당만 배제시킨 반문연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들은 우리공화당을 극우집단으로 매도했다. 극우세력 프레임을 뒤집어씌워 선긋기를 했다.

무엇보다 우리공화당이 반문연대 대세에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4.15 총선 때 우리공화당 득표율은 0.77%에 불과했다. 우리공화당이 차기 대선과 서울·부산시장 선거에서 별도 후보를 내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변수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을 지지할 경우다. 그러나 지난 총선을 앞두고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뭉쳐라했던 박 대통령이 이번엔 우리공화당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지지선언이 나올리도 만무하다.

결국 반문연대에서 우리공화당만 고립무원에 놓여질 가능성이 높다. 김 전 의원 측은 반 우리공화당정서를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다. ‘우리공화은 보수 우파 통합의 적’, ‘반문연대 반대 적폐집단’, 되레, ‘친문연대다 등으로 매도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공화당 와해 기도를 통해 반사이익을 챙기겠다는 의도성도 비쳐진다.

이렇게 되면 우리공화당 당원들도 많은 동요를 일으킬 것으로 점쳐진다. 당원 중에서 우리공화당 지도 제체에 불만이 있는 자가 적지 않다. 이념과 사상,신념, 정체성이 불분명한 사람들도 많다.

이들이 경우에 따라선 반문연대를 표방한 보수우파 국민대통합론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지난 총선에서 우리공화당 당원이지미통당을 찍은 선례와 사례를 비추어 볼 때 이번에는 그러지 않을 것이다란 기대는 저버려야 한다.

우리공화당은 길이 아니면 절대 가지 않겠다는 입장은 단호하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반문연대는 자유시장 경제를 배신한 연대이며 대한민국 보수 국민들을 배신한 연대로 아직도 이자들은 스스로 보수라고 얘기하며 국민들을 아직도 속이고 있다. 따라서 반문연대가 가짜연대고, 불의의 연대고, 배신자 연대, 탄핵파들을 사면하기 위한 연대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 탄핵과 대한민국 역사와 그 정체성을 위태롭게 하고,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 탄생 주역들이 지난 잘못에 대한 뉘우침조차 없이 또다시 반문연대를 내세워 자신들의 권력을 강화 시킨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공화당은 탄핵무효연대카드로 맞설 가능성이 높다. 더욱 박 대통령 탄핵무효, 부활과 복귀로 똘똘 뭉쳐서 위장 기회주의 우파와 차별화 시키겠다는 것이다.

앞으로 우리공화당의 정면 승부수가 얼마만큼 국민적 호흥을 결집시키느냐에 따라 당의 운명도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