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영혼이 맑은 남자…보수우파의 큰 자산"
“모든 제 세력들이 하나가 돼야 할 때”라면서 연일 ‘하나 된 보수’를 강조하고 있는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반문재인·반좌파는 누구든 가리지 않고 뭉쳐야 할 때”라며 다시 한번 보수 진영의 대통합을 촉구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어차피 다음 대선은 해방직후 좌익, 우익 대립에 버금가는 좌파, 우파 대립 구도로 갈 수 밖에 없다”고 상황을 짚은 뒤 “소위 중도층이라는 스윙보터들은 세력이 센 쪽에 붙기 마련이다. 중도층을 향한 정책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없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우리가 뭉쳐야 세력이 커지고 중도가 붙는다”면서 “투쟁을 안 하고 좌파 2중대로 안락하게 작은 성에 쌓아 소영주(小領主)하려고 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어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언급하면서 “영혼이 맑은 남자 김문수, 제가 2006년 17대 국회에서 같이 활동 할 때 했던 말”이라면서 “김 전 지사가 동작을 보궐선거를 뿌리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무주공산이 될 대구로 내려가 스텝이 꼬이기 시작했다. 총선 낙선 후 서울시장도 낙선하고 황교안 전 대표의 견제로 떠돌다가 급기야 전광훈 목사에 푹 빠져 극우세력으로 몰리고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참 안타깝다”고 표현한 홍 의원은 “정치나 인생이나 마무리가 중요한데 세월에 쫒겨 허둥대면 더 큰 수렁으로 빠져 든다. 보수우파 진영에서 김문수는 큰 자산이다. 전체주의를 가장 극렬하게 배격하는 김문수가 극우 일리가 없고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친북좌파에서 전향한 그가 좌파 2중대 일리가 없다”라고 추켜 세웠다.
홍 의원의 이날 이 같은 페북 글은 반문연대에 동참해 달라는 시그널을 김 전 지사에게 보냈다는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