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 집회 “살인자”라던 정부, 좌파 민노총 집회는 허용
우파 집회 “살인자”라던 정부, 좌파 민노총 집회는 허용
  • JBC까
  • 승인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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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확진 51명때 막은 집회, 127명땐 안막는다
집회도 ‘내로남불’, 방역 편가르기 차벽 차별
우리공화당 14일 오후 구미 박정희 생가서 집회

 

지난 10월3일 차벽을 세워 집회를 막은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
지난 10월3일 차벽을 세워 집회를 막은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

전국민중대회준비위원회(준비위)14일 서울, 강원, 경북, 대구 등 전국 13개 지역에서 10만 명 규모의 전국민중대회를 연다고 예고했다. 한 달 전 기자회견을 통해 예고했다.

14일 서울 민중대회는 오후 3시부터 여의도공원에서 99명이 참석한 가운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민중대회 종료 후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전태일 50주기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사, 국민의힘 당사 등 서울 내 5개소에서 각각 99명이 참석한다. 이 외에도 종로구 예금보험공사 앞에서는 빈민대회가, 세종문화회관이나 서울역 일대에서는 농민대회가 열린다.

주최 측은 정부의 ‘100인 이상 집회 금지방역수칙을 고려해 99명까지 인원을 제한하고 광화문 일대 등 집회 금지구역은 피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내에서 99인 이하 집회는 허용된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이들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10만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개천절·한글날에는 차창을 내리지 않는다’ ‘9대 이하로 다닌다등 온갖 약속을 하고도 일부에 허용됐던 차량 행진 시위도 이번엔 여러 곳에서 진행된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4일 국회에서 광화문 집회’(광복절) 주최자 측을 가리켜 살인자라고 했었다. 그런데도 이번 집회를 경찰은 제재할 생각이 없다.

서울시와 경찰 당국은 이번 집회를 고려한 별도의 조치는 12(오후 6시 기준)까지 하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이 방역수칙을 준수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0월 정부 규탄 집회에 대한 대응은 이번과 전혀 달랐다. 서울시는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이틀 전 26개 단체에 대해 집회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811일과 12일 두 차례 집회 취소 공문을 보냈다. 집회 강행 시 주최자 및 참여자를 특정해 고발하고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강경 대응을 언급했다. 개천절 집회 5일 전인 929일에는 집회 원천 차단을 위해 서울지방경찰청과 공동대응하고 있다며 참여자 고발·손해배상 청구를 재차 언급했다.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서도 금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찰은 방역을 내세워 집회 예정일 하루 전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경찰 버스 500대와 철제 바리케이드 1만여 개를 설치했고, 집회 당일엔 경찰 인력 12000명까지 동원해 일대를 완전히 봉쇄했다. 서울시 경계에서부터 한강 다리 등 집회 장소로 향하는 길목에 3중 방어선도 구축했다. 지나가는 승용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리게 해, 태극기를 소지한 시민들까지 통행을 막았다.

중국산 폐렴 코로나 위기는 10월보다 지금이 더욱 심각하다. 개천절 집회를 앞둔 지난 101일과 2일 코로나 일일 확진자는 각각 77명과 63명이었다. 반면 이달 11일 확진자는 146, 12일은 143명이다. 하루에 발생하는 확진자 수가 10월 초의 배인데도, 친정부 성향 단체들에 대해서는 대규모 시위를 허용하는 것이다.

광복절·개천절 집회와 노동자대회 등 집회가 다른 게 있다면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로 주최 측이 다르다는 것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내 편이냐 네 편이냐에 따라 방역 기준과 원칙도 달리 적용하는 집회 내로남불, 방역 편가르기 아니냐는 소리들이 나온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14일 오후 1시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3주기를 맞아 경북 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 앞에서 중앙당이 주최하는 태극기 집회를 개최키로 했다. 우리공화당은 많은 자유 우파 국민들이 구미 생가로 오셔서 구국의 영웅 박 대통령 탄신을 축하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과 방역 당국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