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박근혜를 말하다⓻]언니가 뇌물을 먹었다는 것은 모함중의 모함
[박근령,박근혜를 말하다⓻]언니가 뇌물을 먹었다는 것은 모함중의 모함
  • JBC까
  • 승인 202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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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청빈을 강조하셨고, 언니는 이를 철저히 따라
언니는 순교의 길을 걷고 있다. 언젠가 부활할 것이다.

201712월 필자는 일본 도쿄와 서울에서 박근혜 대통령 여동생 근령씨(66)와 수십 번에 걸쳐 인터뷰를 했었다. 당시 일본의 한 출판사가 근령씨 회고를 통해 밝히는 내용을 담아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버지 박정희·육영수 여사에 대한 책을 내고자 결정했다. 그러나 책은 1차 원고가 완성됐지만 끝내 출간되지 못했다. JBC뉴스가 연재하는 글은 당시 출간되지 못했던 글을 일부 발취한 것이다. 시점은 3년 전이다. 이 글은 근령씨가 밝히는 언니와 아버지, 어머니 이야기다. [편집자 주]

박정희 대통령 일가
박정희 대통령 일가

나는 박정희 대통령의 둘째 딸이다. 첫째 딸 언니가 한국의 19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아버지 박 대통령은 지난 19791026일 부하인 김재규 전 중앙정보보장의 총탄에 맞아 서거하셨다.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는 지난 1974815일 광복절 날, 문세광이가 쏜 총에 맞아 돌아가셨다.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이 총탄에 맞아 돌아가셨다.

나는 두 분을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질 정도로 가슴이 아프다.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37, 어머니가 돌아가신지 42이 흘렀지만 그날의 악몽은 내 인생을 늘 짓누르면서 살아왔다.

한국에서 아버지에 대한 평가가 많이 엇갈린다. 아버지를 독재자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또 산업화를 일구어 대한민국을 오늘날 경제 대국의 발판을 만든 신 장본인이라 한다.

사람들 마다 아버지에 대한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에게 아버지는 그저 자상한 분이셨다. 국정에 얽매에 늘 바쁘셨지만 저녁에 사저로 돌아오시면 우리들과 늘 대화를 하곤 하셨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근검절약이 몸에 배어신 분이시다. 나는 대통령의 딸로 자랐지만 내 스스로 대통령 자녀라는 특권의식으로 살았던 적은 없다. 부모님은 자식들에게 아버지가 나라의 일을 맡으셔서 너희는 잠시 청와대로 온 것이다. 아버지 임기가 끝나시면 돌아가는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그런데 아버지가 뜻밖에도 총탄에 맞아 서거하시는 바람에 아버지 의지와 상관없이 청와대를 나왔다. 청와대를 나온 후 나와 언니 박근혜 대통령, 동생 지만이는 자연인으로 함께 살았었다.

청와대 안에서 보낸 날이 18년이다. 모든 게 낯설었지만 우리 형제들은 사회에 잘 적응하면서 꿋꿋 하게 잘 살았다.

언니는 한국에서 19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그러나 언니는 불행하게도 임기(20192)를 다 채우시지 못하고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났다. 언니는 2016129일 한국 대통령 사상 처음으로 국회서 탄핵을 당하셨다. 그리고 언니는 그해 한국의 특검 조사를 받은 후 2017331일 구속되었다.

언니의 탄핵과 구속에 대해 할 말이 많지만 지금은 하는 게 적절히 않다고 본다. 언젠가는 할 날이 올거라 믿는다. 다만 언니는 대통령직을 성실히 수행했다.

특히 언니가 부정축재를 했니, 뇌물을 받았느니 등 이런 저런 이유로 구속을 시켰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언니는 뇌물 따위는 받은 적도 없다.

부모님은 특히 청빈을 강조하셨다. 그런 교육을 받고 자란 언니가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모함 중의 모함이다. 어쩜,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려면 재물이 필요하다. 그것도 깨끗한 재물이 필요한 것이다. 언니는 깨끗한 재물로 바쳐졌다.

그래서 순교했다. 잘못이 없는 데 순환을 겪는 순교다. 언젠가 진정성이 밝혀질 것이다. 국가를 위해 어떤 것을 하고 공을 위해 바쳤는가 알거다. 순교는 부활이다. 언니는 부활할 것이다.

언니를 생각할 때면 가슴이 아프다.

이럴 때 난 맹자의 고자장구(告子章句) 15장에 있는 명언을 떠올린다.

하루는 성도들에게 말씀하시기 를 이 글을 잘 보아 두면 이 책 에서는 더 볼 것이 없느니라.” 하시고, 맹자(孟子) 한 절을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하늘이 장차 이 사람에게 큰 임무를 내리 려 할 때에는, 반드시 먼저 그 심지를 지 치게 하고, 뼈마디가 꺾어지는 고난을 당하게 하며, 그 몸을 굶주리게 하고, 그 생활은 빈궁에 빠뜨려, 하는 일마다 어지럽게 하느니라.

이는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참을성을 길러 주어 지금까지 할 수 없었던 일도 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니라.

하늘이 내리는 고난의 깊은 섭리

天將降大任於斯人也인대 천장강대임어사인야인대

必先勞其心志하고 苦其筋骨하고 필선노기심지하고 고기근골하고

餓其體膚하고 아기체부하고

窮乏其身行하여 拂亂其所爲하나니 궁핍기신행하여 불란기소위하나니

是故動心忍性하여 增益其所不시고는 동심인성하여 증익기소불이니라 능이니라.

나는 지금 언니가 받는 고난은 하늘이 장차 언니에게 큰 임무를 내리 려 하기 위함이다.

하늘에서 볼 때 언니는 오직 정직과 앞만 보고 살았다.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도 있듯, 언니는 당신이 맑으면 모든 게 만사형통 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언니가 청와대 특별감찰관제를 도입한 것도 내가 모법을 보여 열심히 하자. 가족도 못들어 오게 하고, 공직자들 나를 보고 깨끗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다. 스스로 공직기강을 충실함으로써 타의 모법이 되고자 했다.

전화위복이라는 말이 있다.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뜻이다. 화가 먼저고 위가 나중인 것은 어떤 불행한 일이라도 끊임없는 노력과 강인한 의지 힘쓰면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다.

언니에게는 화가 먼저 온 후 수습을 하고 복이 온다. 지금 언니를 지지하는 분들도 그 화를 거친 후 분명 그들에게 복이 올 것이다.

나는 그 복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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