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시각]'김문수 변이'인가…보수우파 통합론이 불편하게 읽히는 까닭
[JBC 시각]'김문수 변이'인가…보수우파 통합론이 불편하게 읽히는 까닭
  • JBC
  • 승인 2021.0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승전에선 공감하나, 결에선 사탄파 껴안는 통합
우리공화당 제외한 보수 대통합은 사탄파통합
필자
필자

지난 8일 전 경기지사 김문수씨가 페북에 올린 주사파가 집권한 대한민국글 잘 읽었다. 김씨의 이 글은 지난시절 좌파활동 경험을 토대로 작성됐다.

김씨의 글은 주사파 실체와 경각심을 일깨워줬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최근 자유 우파에서 단연 키워드가 주사파. 전광훈 목사 측이 주축이 된 우파 세력들도 한 신문에 잇따라 주사파 척결광고를 게재했다.

이들은 11일 광고문안에서 누가간첩인가라며, 북한을 더 좋아하는 자 북한의 3대 세습과 핵무기를 인정하는 자 반일 반일, 친북, 친중, 친러로 가려는 자 주한미군 철수 주장하는 자 1948815일 대한민국 건국을 부정하는 자로 규정했다.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태극기 집회에서 연설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출처=중앙일보

김씨의 글은 주사파에 대해 좀 더 깊이 접근했다. 그는 자유우파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헌법체제를 김일성주의 주사파로부터 지키려는 집단을 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사파는 김일성주의자들로서 자유민주주의자의 적이다고 단정했다.

그는 주사파는 대한민국을 친미사대주의정권이라며 부정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한반도에서 정통성이 있는 민족국가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사파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까닭은 이승만과 박정희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고 해석했다.

현재의 정세는 문재인 주사파 운동권이 사상이념·권력의 고지를 점령했다고 보았다. 그는 자유대한민국은 남로당 주사파의 수 십년 전복 전략에 의해 점령됐다자유우파와 주사파는 적대적 관계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지금은 사상이념 체제투쟁에서 주사파가 승리하여 집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사파는 군사력과 무력을 쓰지 않고 촛불집회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구속으로 승기를 잡았고, 201610월부터 전개된 반체제세력의 촛불집회와 체제수호세력인 태극기집회의 대결은 일단 반체제세력인 촛불집회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비록 거짓과 사기 탄핵이라 하더라도,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으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고, 박 대통령과 이 대통령을 구속시킴으로써, 자유우파의 10년 체제를 완전히 허물어뜨리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김씨는 또 문 정권은 국정과제 1호가 적폐청산이었다고 밝혔다. “종북 주사파 집단이 추대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촛불정부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세력을 적폐세력으로 몰아서 박근혜·이명박 대통령과 국정원장 4명 등 100여명을 구속시켰다고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자유민주주의를 적폐로 규정하고 청산하려는 정권이므로, 집권 직후 좌파적 민중민주주의 개헌을 하려다가 저지됐다문재인 정권은 종북 주사파 정권이며, 김정은과 연방제 통일을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분석했다.

김씨가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 임기를 12개월 앞둔 시점에서 새삼스럽게 이런 글을 올린 의도성이 궁금했다.

자유 우파들에게 문 좌파 독재정권이 주사파 정권이다는 것은 이미 고전문서. 자유우파 국민이라면, 문 정권이 주사파 정권이는 사실을 다 알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에서 주사파 척결을 외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우리공화당 주최 집회에서 주사파 척결을 외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이 출범하기 전부터 주사파가 대한민국 역사와 체제, 정통성을 통째로 바꿀 것이다고 예언했다.

조 대표의 각종 연설과 회의에서 빠지지 않는 것인 주사파 척결이다. 조 대표는 대한민국 땅에 친북이란 얘기, 종북이란 얘기, 주사파라는 얘기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빨갱이 세력들을 몰아내자는 말은 그의 레파토리가 된지 오래다.

조 대표는 지난 4, 올 초 처음 열린 우리공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친중, 친북, 종북, 주사파, 사회주의, 반미주의자들의 붉은세력들을 몰아내는 것부터 정치혁명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필자도 지난 2017년 문 좌파 독재 정권이 출범한 직 후, 이 정권을 주사파 정권이다고 규정했다. 이어 각종 세미나와 강연에서 주사파 정권의 실체와 정체에 대해 폭로했다.

필자는 지난 2017년 말, 미국으로 건너가서 미국 전략연구소 등 관계자들을 상대로 주사파 실체를 알리는 프리젠테이션을 열었다.

김씨가 자신의 좌파 경험담을 토대로 이제와서 주사파 실체에 대해 밝힌 것이 뒤늦은 감은 있지만 주사파에 무지한 국민을 일깨우는 측면에선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김씨가 주사파 척결을 강조하면서 끌어들인 보수대통합론 대목에선 웬지 거북하다. 이는 보수대통합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의 글로 읽히기 때문이다.

김씨의 글 중, 주사파를 정의내린 글의 첫머리를 기(), 그 주사파 실체와 정체를 밝히는 승(), 뜻을 한번 부연시키는 것을 전()까지는 공감한다.

그러나 전체(全體)를 맺는 결()에선 보수우파통합론을 강조하면서 어 이게 뭐지솔직히 그의 글이 변이로 다가왔다.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주사파가 설치고, 이 주사파 정권이 들어선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주사파에 있는가. 아니면 무능한 보수 우파에서 기인하는가.’ 김씨의 글은 이 본질적인 물음과 성찰이 빠져있다.

당연히 무능한 보수 우파에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문재인 좌파 주사파 정권이 왜 들어섰는가. 촛불쿠데타를 통한 탄핵을 유발시켰기 때문이다. 보수 우파 정치인들이 이에 동조했고, 박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다.

출처=구글이미지
출처=구글이미지

자유 우파가 지목한 김무성, 유승민 등 사탄파 63. 김씨도 이 63명이 누구인지 잘 알 것이다. 김씨도 각종 집회 연단에서 이 사탄파들에 대해 강한 질타를 했었다. 그리고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

김씨는 20198월말 미래한국당 의원들의 모임인 '열린토론, 미래'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통합'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 탄핵을 놓고 김무성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김씨는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가 뇌물죄로 구속된 것에 분노하지 않은 사람이 국회의원 자격이 있나. 김무성 의원을 포함해 우리 모두 박근혜의 도움을 받은 것 아닌가라며 김무성 당신은 앞으로 천 년 이상 박근혜의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가 감옥에 가 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문재인·조국부터 쳐넣어야 한다” “우리공화당이 박근혜 석방 투쟁·문재인 퇴진 투쟁을 잘하니 한국당이 공화당과 네트워킹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말만 나오면 (보수통합에서) 바른미래당 유승민 이야기를 하지 말고 우리공화당의 조원진도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랬던 김씨가 자신의 글에서 우리공화당을 친박우리공화당으로 규정했다. 우리공화당이 친 박근혜를 지향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김 씨가 이 글에서 밝힌 친박우리공화당 규정은 우리공화당을 정당으로 보지 않고 친박시민단체로 격하시켰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공화당을 군출신단체, 자유시민단체, 고교연합 등과 함께 태극기 대중투쟁세력이라 했다. 이어 박근혜 탄핵 반대세력으로서 4년 동안 매주 줄기차게 투쟁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를 한꺼 추켜세웠다. 그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가 201968일부터 미친 자에게 운전대를 맡길 수 없다, 청와대 앞에 천막을 치고, 광화문에서 예배, 집회를 270여일 계속하며 수백만이 모여 문재인 퇴진투쟁을 해서 조국 법무장관을 사퇴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전광훈 목사 구속과 코로나 계엄령으로 예배와 집회가 위축된 상태였지만 전 목사가 전부 무죄로 석방됨으로써 유튜브대회를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 주사파 정권 출범 이후 우리공화당이 지금까지 문 정권 퇴진 투쟁을 해왔고, 좌파의 본거지였던 광화문을 태극기로 물들여 우파의 성지로 전환시켰다는 지난 얘기는 하지 않겠다. 이는 김씨가 더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가 우리공화당을 친박우리공화당 우파 시민단체쯤으로 격하시키고, 전광훈 목사측을 우파 투쟁의 중심세력이라 추켜세운 것에 대한 반발이 아니다.

아쉬운 것은 김씨의 글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다. 김씨는 경기지사에, 국회의원도 세 번 역임했다. 그는 검증된 공인이다. 공인의 글과 공인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문재인 좌파 정권에는 비수를 꽂을 수 있지만, 같은 자유 우파를 바라보는 시각에선 편협성을 드러내 씁쓰레하다.

지난 3월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오른쪽)가 국회에서 합당을 선언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지난 3월 김문수 자유통일당 대표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오른쪽)가 국회에서 합당을 선언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이는 우리공화당이 크게 반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씨의 글에 대해 당장 우리공화당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우리공화당은 김씨에 대한 좋지 않는 감정이 남아 있다.

김씨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후 우리공화당과 합당했다. 그 후 김 씨는 탈당했다.

우리공화당과 합당한지 18일만이다. 우리공화당은 자유통일당과 합당 후 당명을 자유공화당으로 변경했으나, 김 씨가 탈당하면서 원래 이름인 우리공화당으로 되돌아갔다.

당시 총선을 코앞에 두고 김씨가 탈당하자 우리공화당은 큰 피해를 입었다. 재정적 피해는 물론이고 당의 이미지 마저 실추됐고, 총선에선 참패했다.

당원들은 김문수에 뒤통수를 맞았다”, “또 다른 배신자라면서 김씨를 강하게 성토했다. 우리공화당 당원들은 김씨가 여의도 한 식당에서 먹은 밥값 700만원까지 문제 삼았다.

김씨는 이 밥값을 우리공화당 채무로 달아놓았다는 게 당원들의 주장이다. 지금도 이 밥값 채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후 우리공화당과 김씨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고, 우리공화당은 지금도 김씨를 향해 ‘18문수’(18일만에 탈당)라 부르며 당시의 앙금이 남아있다.

김씨가 이에 대한 반감으로 인해 우리공화당을 우파 시민단체쯤으로 격하시킨 것은 모르겠지만 지난 20198월 말, 당시 미래한국당 열린 토론에서 한국당이 우리공화당과 네트워킹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던 것과는 180도 달랐다.

앞서 지적했듯이, 김씨의 글이 ()’에서 다른 변이적 결론으로 도달시키기 의도로 읽히는 까닭이다.

그의 글은 오는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당 보궐선거,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시즌2 보수우파 통합을 염두에 둔 개막성이다.

지난해 1210일 김씨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물론 이재오 전 의원, 자유우파로 자처하는 시민단체 대표들이 참석한 , '문재인 정권 폭정 종식을 위한 정당·시민사회단체 대표자 연석회의'에 참석했다.

범보수 시민단체인 국민통합회의를 이끄는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각자 차이점은 접어 두고, '문재인 독재' 종식에 모두가 하나가 되자특히 야당 이끌고 있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에서 흔쾌하게 참여하겠다 하는 이야기는 아마 오늘이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민단체연석회의는 범보수 진영이 한데 모여 정권 투쟁을 벌이는 기구를 의결한다. 투쟁기구의 명칭 후보로는 폭정종식민주쟁취비상시국연대 문재인퇴진투쟁국민연대 문재인정권조기퇴진투쟁국민연합 등이 제시됐다.

당시 김씨는 "서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어떻게 하면 나라를 구할 것인가'하고 만나는 자리가 없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광화문 세력을 극우라고 하니 더 말할 게 없었다""11회 이 모임을 국회 안에서 소집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로부터 한 달 뒤, 김씨가 지난 8일 자신의 페북에 쓴 주사파가 집권한 대한민국제하의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 서문은 주사파 척결로 환기시켰지만 결론은 이를 위해선 자유보수 우파가 어떻게 가야하는지에 대한 전략을 담고 있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 중에선 자유보수 우파 전략백서로 받아들이는 자들도 있다.

김씨는 이 글에서 국민의힘을 보수 우파 종갓집으로 한껏 띄우면서 보수우파 통합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자유우파의 당면 과제로 서울·부산시장 4,7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로 꼽았다. 그러기 위해선 국민의힘, 국민의당과 자유시민단체가 뭉치면 필승이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그는 정당,시민단체가 주사파 척결,자유우파 단결, 민생투쟁,한미동맹 강화를 이끌 자유민주 정당·시민단체 연석회의를 구성하여 문재인 폭정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과 국정원장 4명 등 구속자 석방투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씨는 2022 대선승리를 위해선 정당의 통합·연대·후보단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당의 통합이나 연대는 제1야당이며, 종갓집인 국민의힘이 먼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시민단체의 단결을 위해선 기독교·불교·천주교 종교세력과 태극기세력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민운동조직은 기독교, 불교, 천주교 등 종교조직과 태극기세력의 조직이 모두 뭉쳐서, 주사파 후보를 가려내어 낙선운동을 벌이고, 자유우파후보를 당선시켜야 한다글로 끝을 맺었다.

김씨 글 핵심 요지는 차기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와 차기 대선에서 우파가 승리하기 위해선 모두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씨는 여기에 우리공화당도 참여해야 한다는 언급이 없었다. 아마도 우리공화당은 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염두에 뒀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씨는 우리공회당 대신 안철수 국민의당을 포함시켰다.

김씨가 현실 여론을 감안, 안철수 국민의당을 포함시킬 수 있지만 이것이 김씨의 패착과 오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국민의힘은 좌파 이중대 숙주 김종인이 비상대책위원장에 있고, 배신자 김무성은 상임고문이다. 유승민은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을 건너자’, ‘탄핵을 역사속에 묻고가자며 지난 총선때 친박세력들을 공천에 탈락시키는 학살을 자행했다.

또 국민의당은 안철수가 탄핵의 숙주. 안철수는 좌파가 촛불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이에 끝까지 동참하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박근혜 탄핵과 죽이기에 앞장섰다.

김문수씨는 자신의 글에서 주사파가 집권한 대한민국 현재의 정세는 문재인 주사파 운동권이 사상이념, 권력의 고지를 점령했다고 끌탕했다.

왜 주사파가 대한민국을 점령했는가. 좌파 정당 대표로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망령 노인 김종인과 안철수, 배신자 김무성,유승민 등 사탄파 63, 이런 사이비, 위장, 기회주의, 가짜 우파와 이들을 추종하는 자들이 그들의 부역자주구가 되었기 때문이다

김씨가 이들과 함께 뭉쳐서 문재인 주사파 정권을 끝장 내어야 한다는 주장은 이론에선 더할 나위없이 좋은 주장이다. 그러나 본론에선 그렇지 않다.

김씨는 이 글을 통해 탄핵에 대해선 명백히 밝히지 않았다. 김씨의 글이 본론에서 꼬일 수밖에 없고, 훗날 보수대통합이 반쪽 통합이 될 수밖에 없는 우려가 탄핵의 입장에 대한 애매모호 함이다.

따라서 김씨의 주장은 사탄파들에 대한 탄핵면죄부. 또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유승민의 주장에 한 배를 탔다는 것이다. 탄핵을 역사속에 묻고가야한다는 국민의힘에 동조한 것과 같다. 안철수를 끌어들이고, 조원진을 제외시켰다.

김씨의 주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탄파와 자유우파시민단체의 통합과 결합이다. 지난 총선전에 보수우파 통합론과 지금의 통합론이 다른 점은 국민의당 안철수가 포함된 것이다.

태극기 우파 대표를 자처한 김문수가 독자노선을 걷지 않고 여기에 적극 나서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도 다른 점이다. 김씨는 사탄파라도 안고 가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우리공화당은 사탄파들 척결 나아가 석고대죄가 없고선, 이런 보수대통합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대한민국을 주사파 정권에 넘긴 사탄파 세력들이 여전히 권력의 뒤안길에 서 있는데 이들의 퇴진이 없는 상태에서 함께 통합에 나서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탄파에게 탄핵면죄부를 주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정당화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김씨가 자신의 글에서 우리공화당을 제외시킨 것은 우리공화당이 사탄파와 함께 가야 한다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할 것임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 4.15 총 선에서 보듯, 우리공화당이 이에 참여하지 않아도 대세의 흐름에 큰 문제와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공화당은 현재 당의 외형이 지난 총선 전에 비해 급격히 확장되고 있다. 여기에 박 대통령이 석방될 경우, 우리공화당은 정치와 정당 혁명을 이룩할 정당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씨는 자신의 글에서 자유대한민국을 주사파로부터 구해야 한다고 거듭강조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보수 우파 내부에 남은, ‘내부의 적청소가 먼저다.

이들의 청소가 없는 보수우파 통합은 자유 우파 국민들이 사탄파와 위장 사이비 보수 우파들의 권력만 더욱 고착화시켜주는 데 희생양만 될 것이다. 국민들은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이들의 다른 면면을 지켜봤지 않는가.

1951년생인 김씨는 한국 나이로 이른 한 살이다. 칠십은 인생칠십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 예로부터 사람이 칠십을 살기는 드문 일이라는 뜻이다. 김씨는 좌파에서 우파로 넘어온 정치인이다. 그는 산전수전, 소위 공중전도 경험한 정치인이다.

김씨가 이 글을 쓴 비장함을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리 '사자가 배가 고파도 풀을 뜯어먹어선 될 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