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박근혜 자주 우신다’ 조선일보 기사 조작이다.
조원진 ‘박근혜 자주 우신다’ 조선일보 기사 조작이다.
  • JBC
  • 승인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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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 25일 최고위에서 발언 경위 소상히 밝혀
인쇄신문에는 ‘자주 우신다’. 인터넷판에는 빠져
정정보도 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 예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25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자주 우신다'는 조선일보 15일자 기사는 조작이다고 밝히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25일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자주 우신다'는 조선일보 15일자 기사는 조작이다고 밝히고 있다.

나는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운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

25일 우리공화당 최고위원회에서 조원진 대표가 작심한 듯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발단은 이렇다. 지난 14일 박 대통령 대법원 재상고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확정판결이 났다. 조선일보는 이날 조 대표에게 전화를 건 후, 이 같은 대법원 판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물었다.

조 대표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 재판에 대해 법치의 이름을 빌린 정치 보복이란 입장을 밝혔고, 지난 310개월 동안 침묵으로 투쟁해왔다면서 지금껏 사면에 대해 듣고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앞으로도 언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난 15일 자 조선일보 기사에는 조 대표가 언급한 이 내용 말고, “박근혜 대통령이 자주 우신다고 조 대표 이름으로 언급돼 있었다.

이날 조선일보에 대해 논란이 적지 않았다. 자유 우파 인사들 사이에 조 대표의 발언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발언의 부적절성 여부를 떠나 조 대표가 박 대통령이 자우 우신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는 것이다

박 대통령 근황이 외부로 전해진 경우가 없었다. 박 대통령은 측근 인사들 면회는커녕, 외부와 단절한 채 옥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우신다는 표현에는 박 대통령의 나약함과 옥중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것을 전해주는 것이었다.

우리공화당 내부에서는 불만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먼저 나왔다. 조 대표가 설마 이 같이 언급 했을까 의아해했다.

그동안 조 대표가 박 대통령의 강인함을 밝혀왔기에 뜻밖의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조 대표는 조선일보 측에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항의한 후 "그 발언을 했던 당사자 실명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이 기사를 쓴 해당기자가 사과의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기자가 이 내용의 발언자를 실명으로 데스크에 올렸는데 위에서 이름을 조 대표 발언으로 바꾸었다.

실제 지난 15일 자 인쇄된 신문에는 조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기사화됐다. 인터넷판에 올라온 기사에는 자주 우신다는 발언이 빠졌다.

조 대표는 이를 우리공화당에 대한 조작, 음해보도로 규정짓고 강력 대응의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만약 조선일보가 잘못된 보도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 재발방지 약속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공화당은 언론중재위 제소와 법적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리공화당 법률전문가인, 한상수 인제대 법학과 교수이자 최고위원도 이날 최고위 모두 발언에서 조선일보의 있을 수 없는 조작기사라며 정정기사 촉구와 함께 법적 대응을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