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공화당 서울시장 딜레마, 안철수 제안 A리그 참여인가, 포기인가
우리공화당 서울시장 딜레마, 안철수 제안 A리그 참여인가, 포기인가
  • JBC까
  • 승인 202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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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않아, 정치권 경선 돌입
안철수 1차 범야권 경선, 2차 국민의힘 경선통해 최종 후보

 

지난 4.15 총선에서 독자 후보를 낸 우리공화당이 총선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독자 후보를 낸 우리공화당이 총선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와 관련해 제3지대 경선을 먼저 치르자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을 3일 수용했다.

국민의힘 바깥에서 범야권 후보끼리 먼저 ‘11경선을 치르고 3월 초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면 최종 단일화를 하자는 금 전 의원 구상을 안 대표가 받아들인 것이다.

국민의힘을 향해 야권 통합 경선을 요구해온 안 대표가 이를 철회하고 ‘2단계 단일화' 방식을 받아들이면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금태섭 후보뿐 아니라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날 안 대표가 밝힌 범야권 후보들이 함께 모여 1차 단일화를 이룰 것을 제안한다는 대목에서 우리공화당까지 염두에 둔 범야권 후보 1차 단일화 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날 안 대표가 밝힌 단일화 방정식은 간단 명료하다. 그는 저희가 범야권 후보 단일화 예비 경선 A조라면, 국민의힘은 예비 경선 B조가 될 것이라며 야권 후보 적합도나 경쟁력에서 가장 앞선 제가 포함돼 있으니 A리그라고 했다. 안철수의 이같은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도 반겼다. 금 전 의원은 저의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안철수 후보의 결단을 환영한다. 말씀하신 조건을 흔쾌히 받아들이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문제는 우리공화당이다. 우리공화당이 안 대표가 제안한 단일화 방식에 참여할 것인지 아닌지 여부다. 우리공화당은 아직 서울시장 출마 후보자를 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우리공화당이 구상중인 단일화 선출방식과 안 대표가 제안한 선출방식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우리공화당은 1차 자유우파 세력들과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출하고, 이어 국민의힘과 안철수까지 참여하는 경선을 통해 최종후보자를 선출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안 대표 안대로라면 우리공화당이 안 대표가 깔아놓은 단일화 경선 판에 들러리 쓰는 형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안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경선을 해보나 마나가 될 것이다.

안 대표는 '회색분자'에 가깝다는 시각이다. 문재인 좌파 독재 정권 탄생에 일등공신이다. 그를 범보수 우파로 보는 것 역시 불편한 시각이다. 안철수는 좌파에 가깝다.

여기에 신당 창당을 내건 지유대연합도 변수다. 자유대연합은 2일 조선일보에 낸 광고를 통해 밤야권 서울시장 시민후보 단일화일정 공고를 냈다. 이들은 32일 최종 후보자를 선출한 후 국민의힘 후보와 11 경선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힘 김종인 위원장과 중진 의원들은 연석회의를 갖고 기존 절차대로 내부 경선을 통해 당 후보를 확정하고 3월 초에 야권 최종 단일화를 이루는 방안에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자유대연합이 제안한 최종후보자 경선은 현재로선 무시로 가겠다는 것이다.

또 자유대연합은 이날 광고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제안한 자유우파간 1차 경선을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고, 국민의힘과 최종단일화에 나서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서울시장 단일화를 둘러싼 이번 경선은 사탄파와 탄핵무효파이지만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세력들이 막판에 뭉치는 구도로 흐를 수밖에 없다.

우리공화당이 이런 흐름에 따르지 않고 독자 후보를 낼 것인지, 편승해서 단일화에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