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안철수와 단일화 얘기, 우리공화당 수치다”
조원진 “안철수와 단일화 얘기, 우리공화당 수치다”
  • JBC까
  • 승인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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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단일화 되지 않으면 독자 후보 만지작

여권은 단일화 구도, 야권 분열되면 선거 필패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4일 당사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4일 당사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안한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에 대해 정면 거부했다. 조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전략회의에서 안철수는 보수가 아니다. 그런 사람과 단일화 얘기가 닿는 것 자체가 우리공화당 수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단일화와 관련해 제3지대 경선을 먼저 치르자는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안을 수용했다. 국민의힘 바깥에서 범야권 후보끼리 먼저 ‘11경선을 치르고 3월 초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면 최종 단일화를 하자는 금 전 의원 구상을 안 대표가 받아들인 것이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수용에 대해 우리공화당 내부에선 조 대표가 애초 제안했던 서울시장 보수대연합 단일화 구상을 안 대표가 받아들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조 대표는 불법탄핵에 대해 확실한 생각을 갖고 있는 우파 문재인 좌파 정권을 견제하고 싸우겠다는 우파 썩어 빠진 기득권 세력을 배격하겠다는 우파와 먼저 단일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그 다음 국민의힘 후보가 정해지면 연대단일화를 하겠다는 것이 조 대표가 밝힌 단일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조 대표 제안에 대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안 대표측도 조 대표의 단일화 거부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선 단일화가 무산되면 우리공화당은 독자 후보를 낸 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가 제안한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이번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여권이 다소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의당 김종철 전 대표가 성추행 파문을 일으킨 후 정의당은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 여권은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루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야당이 다소 앞설 것으로 예상됐던 이번 보궐선거가 박빙이 되거나 여권에 밀릴 것으로 전망된다. 범보수우파 단일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이 우리공화당의 단일화 제안을 마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