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관 탄핵에 부동산 대책도 '싸늘'…민주, 서울·부산 지지율 '뚝'
법관 탄핵에 부동산 대책도 '싸늘'…민주, 서울·부산 지지율 '뚝'
  • JBC뉴스
  • 승인 2021.0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료=리얼미터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의 서울·부산 지지율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헌정사상 초유의 법관 탄핵과 북한 원전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동산 공급정책에 대한 호응을 크게 끌어내지 못한 영향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은 지난 1월 4주 차 주간집계 대비 2.1%p(포인트) 오른 31.8%, 민주당은 1.5%p 내린 30.9%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3주차 주간집계 때 국민의힘을 역전한 후 2주 만에 다시 재역전당했다.

특히 서울 지지율을 보면 민주당의 경우 전주(33.5%)대비 7.8%포인트 하락한 25.7%를 기록했다. 부산 지지율은 전주(33.7%)보다 9.3%포인트나 떨어진 24.4%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에선 전주(28.9%) 대비 6.3%포인트 오른 35.2%, 부산에선 4.0%포인트 상승한 39.6%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사법농단 관련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소추와 관련 김명수 대법원장의 녹취록 파장, 북한 원전 등 정치적 이슈를 둘러싼 공방이 정부와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민주당 일간 지지율을 보면 탄핵소추안 발의 다음 날인 2일 주중 최저 지지율인 28.1%를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부동산 공급대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실제 이날 리얼미터가 YTN '더뉴스'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상대로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1%는 정부의 2·4 부동산 대책이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도움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1.7%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통화에서 "법관 탄핵 등 이슈 등으로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많이 하락했다"며 "서울과 부산 등 재보궐선거를 앞둔 지역은 민감도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서울의 낙폭을 키운 것은 부동산 공급정책 영향도 있다. 주 후반에 정책이 발표돼 지지율에 하루 반영되는 데 그쳤지만, 관련 설문조사를 봐도 정책에 대한 충분한 기대감을 표현하지 않고 있다"며 "설 연휴 앞두고 부동산 여론이 어떻게 정리되는 지에 따라 이번 주 지지율 변화 구도가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4차 재난지원금과 공과금 추가 지원,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합리적 개편 등 정책적 약속을 앞세워 민심 대응에 나섰다.

국민의힘이 김명수 대법원장 사퇴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정치 공세'라고 일축하는 한편 임 부장판사 탄핵소추 당위성을 끌어올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소추를 당한 판사의 개인적인 명예를 위해 (김 대법원장이) 사표 수리를 했다면 민의를 거스르고 사법부의 권위를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 됐을 것"이라며 "국민의힘 1인 시위 등은 사법농단에 대한 옹호의 일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설문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