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시작해도 확진자 급감 기대 일러"…전문가들 예상
"백신 접종 시작해도 확진자 급감 기대 일러"…전문가들 예상
  • JBC뉴스
  • 승인 2021.0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초읽기에 들어간 22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관계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1.2.22/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강수련 기자 = 확진자 급감 기대는 아직"
백신접종 이번 주 시작…"취약계층 보호 목적 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다시 300명대로 줄어든 가운데 이번주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28만9271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5만4910명을 대상으로는 27일부터 화이자 백신이 투여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을 시작해도 집단감염 예방이나 확진자 축소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통화에서 "26일 시작하는 첫 접종은 취약계층 보호의 목적이 크며 집단면역과는 관계 없다"면서 "4, 5월쯤 어떤 백신이 얼마나 수급되는지에 따라 일상 복귀 가능성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도 첫 접종이 사망률을 낮추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확진자를 줄이는데는 큰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다.

기 교수는 "예방접종의 목표는 감염 억제와 사망 축소 등 두 가지"라며 "지금은 사망자를 줄이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노인과 노인 접촉자, 돌봄 노동자, 의료진을 우선순위로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 교수는 "요양병원과 요양시설부터 접종하면 시설 내 집단감염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역사회 감염을 줄이려면 접종률 50%로는 부족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무증상 감염 예방에 효과가 없고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무증상 감염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뿐"이라며 "2, 3개월 안에 확진자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특히 걱정하는 것은 변이 바이러스다. 그는 "널리 알려진 영국, 남아공, 브라질 3가지 변이 바이러스 중 남아공 바이러스가 가장 고약하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 예방 효과가 10% 떨어지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는 30% 이상 떨어지기 때문에 자칫 '물백신'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