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하자"조원진, 국민의힘 '무반응'에 재촉구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하자"조원진, 국민의힘 '무반응'에 재촉구
  • JBC까
  • 승인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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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야권 단일화 안되면 서울시장 100전100패”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자 철회, 범여권은 단일화 이뤄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힘 포함한 범보수 우파 측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재촉구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오른쪽)가 22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국민의힘 포함한 범보수 우파 측에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재촉구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의 범 보수 우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제안이 여러 차례 묵살당하고 있다. 조 대표는 올 초부터 범 보수 우파가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조 대표가 제안한 단일화 방식은 간단하다. 우리공화당과 자유 우파와 신당(전광훈 목사 중심 신당)1차 후보 단일화를 거친 후, 여기서 결정된 후보가 국민의힘에서 선출된 후보(안철수 포함)2차 최종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단일 후보로 결정짓는다는 것이다.

조 대표의 이런 단일화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과 전광훈 측, 국민의당은 22일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 국민의힘은 우리공화당 제안을 아예 묵살했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로만 가겠다는 방침이다.

신당 측은 신당방식대로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신당을 추진 중인 자유대연합이 지난 23일 한 일간지에 낸 광고에 따르면 32일 자유대연합에서 선출된 최종 후보와 국민의힘 후보 간 11 경선을 통해 야권 단일화 후보를 확정짓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 대표의 단일화 제안을 사실상 국민의힘과 신당 측이 진작 묵살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공화당은 올 초부터 야권 단일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지만 이들 정당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것에 분개하고 있다. 우리공화당을 투명정당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조 대표가 22일 우리공화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시한번 단일화를 촉구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서울시장 선거에서 참패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조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야권이 단일 후보를 못 이루면 서울시장 선거는 100100패가 된다며 단일화를 촉구했다. 조 대표는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을 5번 이상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국민의당, 전광훈 목사 중심 신당은 무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재차 촉구했다.

이어 이번에 단일화 못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하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야권 단일화를 이룰 수 없고, 패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우리공화당은 이들 정당에 야권단일화와 관련,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우리공화당 사무처는 이날 세 정당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 단일화를 촉구한 것은 지난 20194월 치러진 4.3 창원 성산 보궐선거에서 야권이 패한 재현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자유한국당 후보가 정의당 후보에게 504표 차이로 패했다. 정치권에선 자유한국당이 우리공화당 후보와 단일화를 했어도 아쉽게 참패하지 않았을 것이다란 말이 회자됐다.

각종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 간 초박빙이다. 정의당은 김종철 대표가 성추행 사건으로 물러나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않기로 했다. 여권은 단일화 아닌 단일화를 이룬 셈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여권이 유리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범 보수 우파는 제각각이다. 범 보수 우파 진영으로 편입한 안철수와 국민의힘 나경원과 오세훈 간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단일화를 놓고도 각자의 동상이몽으로 삐걱되는 형국이다.

여기에 우리공화당까지 독자 후보를 낼 경우 그야말로 야권은 분열된 채 선거를 치른다. 우리공화당 책임당원은 현재 서울시에만 1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50만 명의 당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 상태에서 서울시장 선거가 치러지면 여권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

우리공화당 한 당직자는 이런 최악 상황을 막기 위해 조 대표가 당내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일화 제안을 했는데도 이들 정당에서 계속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 했다.

조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경고촉구란 단어를 반복적으로 말한 것도 단일화에 대한 그 절박함 때문이다.

조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은 사심이 아닌 애국심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다야권 후보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우리공화당이 야권분열 세력이 아닌 국민의힘, 국민의당, 신당 측이 야권분열 세력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