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백]문재인 좌파 독재가 전두환을 ‘소환’했다
[나의 고백]문재인 좌파 독재가 전두환을 ‘소환’했다
  • JBC
  • 승인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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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전두환의 편견과 무지 독선 성찰
문재인,김영삼,김대중은 전두환 공격으로 성장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
전두환 전 대통령 회고록

지난 40년간 전두환 전 대통령(이하 전두환)에 대한 편견과 무지, 독선은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어져왔다.

그를 광주사태의 학살자 원흉, 신군부를 등에 업고 권력을 찬탈한 자,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을 일삼은 자, 고문으로 박종철을 죽였고, 최루탄으로 이한열 마저 죽게 한 자, 하나회 조직을 통해 신군부 권력을 독재화 한 자.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집권을 위해 광주사태를 일으킨 자, 12.12 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한 자로 보았다.

80년대 전두환 퇴진만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80년 대학가는 암흑이었다. 캠퍼스에 나부끼는 붉은 깃발, 정권을 비판한 각종 대자보, 여기저기서 울려퍼지는 투쟁가요, 학생회관 앞은 집회장이었다. 전두환 화형식은 투쟁 레파토리였다. 전경과 백골단과 한판 싸움을 벌이는 것은 다반사였다.

캠퍼스는 늘 짙은 쾌쾌한 최루탄 가루와 지랄탄이 나 뒹굴었다. 눈을 제대로 뜨고 오갈 수 없었던 곳이 캠퍼스였다. 최루탄에는 치약이 특효라서 치약을 눈 밑 부근에 바르고 오가기도 했다.

학교 도서관은 저 먼 곳이었다. 속된 말로, 민주주의가 말살됐고, 독재권력이 강화되고 있는 데 공부를 해서 뭐 하냐는 자조가 한숨으로 흘러나왔다. 취업을 위해, 학점을 따기 위해 도서관에서 나오는 학생들을 기회주의자로 비아냥거렸다.

조국에 대한 슬픔도 노여움도 없는저들은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말로 바퀴벌레 보듯 보았다.

그렇게 독선에 사로잡힌 투쟁을 했던 80년대 386 세대들. 4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1980년대 암울한 독재의 긴 터널에서 빠져나왔지만 이젠 좌파독재가 됐다.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이 타도 대상이 될 줄이야 누가 알아겠는가. 이제 이들이 국민의 적'이 되었다.

그러면서 편견과 독선에 사로잡힌 전두환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선서하고 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선서하고 있다.

3년 전 발간된 전두환 회고록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광주사태 회고는 둘째치더라도, 그의 회고록은 뻔한 내용이고 자기 변경이겠지 내리 짐작하고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세월은 흘렀지만 그에 대한 분노의 트라우마가 여전히 새겨져 있었다.

20대 청춘을 운동권에 투신케 한 것이 전두환이었다.

도서관 대신 아스팔트로 가도록 한 게 전두환이었다. 그 흔한 여학생 미팅도 못했다. 투쟁미팅만 강요했던 게 전두환이었다. 전두환은 청춘의 삶을 송두리째 날리게 했다. 그런 악몽같은 지난 젊은 시절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전두환을 저만치 밀어냈다.

따지고 보면 전두환과 나는 별개다. 그가 내 인생에 무슨 고추가루 영향을 미쳤는가. 그저 좌파 세력들이 주입했던 민주주의에 대한 삐뚤어진 생각이 그렇게 만들었을 뿐이다.

전두환을 다시 소환했다24일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 톱 1위가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면서다. 이병현 주연의 이 영화는 470만 명이 관람했다. 이 영화가 다시 TV에서 부활했다.

지난 2년 전 이 영화가 박정희 대통령 살인마 김재규를 미화한다고 해서 역사 바로잡기 차원에서 언론사 선배와 함께 김재규 바로알기책을 공동집필 하고자 했다.

하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 때의 인물들이 죽었거나, 백발의 노인이 되어 기억도 가물가물하고, 관련 자료도 꽉 막혀 있어서 구하기도 쉽지 않았다. 겨우 만난 사람들도 행여 증언을 해서 논란이 될 것을 우려, 다음에 연락드리겠다는 말만 남긴 채 꼭꼭 숨어버렸다.

김재규가 혁명의 화신, 유신의 심장에 총을 쏜 민주투사로 독버섯처럼 커갔다.

이런 김재규를 바로 잡지않고선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바로 잡히지 않을 것이란 막연함속에 전두환 회고록이 떠올려졌다. 전두환은 김재규를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어쩜 내가 본 김재규와 그 시각이 일치할까. 이는 자유 민주주의 국민들의 보편적 시각을 전두환은 회고록으로 그대로 옮겼고, 확인시켜 주었다.

전두환에 대한 편견과 독선을 버리고 오직 객관적이고 진실과 정의가 뭔지를 따지면서 회고록을 읽어 내려갔다 5공 세력들이 주장한 전두환은 광주사태 학살자가 아니다.” “12.12는 신군부의 구데타가 아니다는 항변은 당시에는 귓가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 항변이 전두환 독재 합리화로 더욱 울분을 쌓이게 했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 못본 것도 보인다고 한다. 회고록을 읽으면서 전두환 항변이 그제서야 눈에 들어왔다문재인 좌파 독재가 큰 한 몫을 했다.

이 좌파 독재 정권이 대한민국 역사와 정통성을 부정하지 않고, 촛불쿠데타로 박근혜 대통령 권력을 찬탈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전두환 항변이 쓰레기통에 쳐 박혀 있었을 것이다.

문재인 좌파정권을 장악한 저들은 한때 진보와 도덕의 아이콘처럼 여져겼다. 그들의 위선과 탐욕, 타락은 80년대 보았던 전혀 다른 전두환을 보이게 했다.

좌파 권력은 정신과 일상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굴종하게 만들었다. 국민 일상의 미세한 국면에까지 지배력을 행사했다. 그것은 국민의 머리를 지배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추상적 사고와는 달리 국민의 일상을 지배하는 생활 양식속에서 견고하게 자리 잡았다. 문재인 좌파정권의 합의독재가 발붙이는 사회적 기반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전두환 독재는 역사와 국가 정체성 파괴는 하지 않았다.  합의독재는 더더욱 아니다. 흔한말로 전두환 때는 물가와 경제만은 확실하게 잡았다. 육교위서 편지봉투와 고무줄을 팔고도 먹고는 살았다. 부지런한 택시기사가 집을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문 좌파 독재는 어떤가. 경제파탄, 치솟는 부동산과 물가, 국민을 재앙속으로 밀어넣고,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

군사재판을 받고 있는 김재규 전 중앙본부장.
군사재판을 받고 있는 김재규 전 중앙본부장.

이런 저들의 행태가 전두환을 불러들였다.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의 합동수사본부장을 맡았던 전두환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또 김재규와 연계된 직속상관 정승화 계엄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 김계원 비서실장을 공모혐의로 체포했다.

정승화 체포에 발끈하며 군사를 동원하려했던 장재완 수도방위사령관과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잡아들였다. 박정희 대통령 암살과 그 배후, 연계성을 밝히는 것은 역사적 소명이었다. 이 수사의 총책임자였던 전두환은 설령, 직속상관이라도 조사를 해야만 했다. 최규하 대통령까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왜, 정승화, 장재완, 정병주는 이 수사에 저항하는가. 전두환 회고록에 따르면 이에 대한 저항을 제압했던 것이 12.12 사태였다. 이것이 지금은 12.12 신군부 쿠데타로 둔갑했다.

일개 육군 소장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군 위계질서를 허물고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게 가당찮은 일인가. 또 전두환 신군부가 최규하 대통령 옆구리에 총을 겨누어 권력을 찬탈했다는 것이 가당찮은 일인가. 최규하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좌파들은 그런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좌파의 논리는 이것이 가능했다. 김대중, 김영삼은 전두환 죽이기와 함께 탄압받는 정치인 코스프레를 통해 마침내 집권에 성공했다.

전두환 5공 역사는 과거완료형이기 보다는 현재 진행형이다. 전두환이 회고록을 통해 자신만이 시각으로 5공 역사를 만들어 냈다. 그를 미화하거나 찬양하는 게 아니다.

이 회고록을 읽으면서 지난 40년간 굳어진 나 만의 전두환 역사와 내 밖의 전두환 역사가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과 맞딱뜨린다. 좌파들은 역사를 아무렇게 조작중이다. ‘신조차도 일어난 일을 바꿀 수 없다는 눈앞의 역사를 바꾸어 버린다. 그들은 신을 뛰어넘으려 했다.

좌파의 역사에 대해 반기를 들면 특별법으로 처벌한단다. 한국에서 눈앞에 벌어진 역사는 이제 그 누구도 바꿀 수 없고, 반론조차 못하게 했다. 저들이 맞다면 맞은 것이고, 후세들은 저들이 이식해온 독버섯을 먹고 자랄 수밖에 없다.

구소련의 한 이야기다. 아르메니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청취자가 전화를 걸어 물었다. "미래 예측이 가능한가?" 진행자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변증법적 유물론에 따라 인류 사회의 과학적 발전법칙을 꿰고 있는 우리는 미래가 어떨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러곤 한마디 보탰다. "문제는 과거다. 과거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예측이 불가능하다."

위대한 지도자가 순식간에 제국주의 스파이로 몰리고, 혁명의 순교자가 배교자 인민영웅과 인민의 적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뒤바뀌는 걸 지켜본 구소련 사람들에게 역사는 예측 불가능한 불가사의였다.

역사학자 임지현은 역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를 에고 히스터리(Ego History)라 했다.

문재인 좌파 정권은 한국의 역사와 체제를 탄핵중이다. 대한민국이 부정당하고, 건국이념 등 대한민국 발전 등 모든 게 부정 당한다. 어제의 일들이 오늘 부정을 당한다.

한국은 과거 예측도 불가능해졌고, 미래조차 알 길이 없다. 전두환 회고록이 진실인지 아닌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좌파가 지배했던 80년 역사관을 또 다른 시각으로 전두환이 되돌려놨다는 점이다.

전두환은 그 스스로 국가와 민족을 지키기 위해 역사적 소임을 다해왔다고 밝혔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좌파들이 대한민국을 파괴중이다. 전두환의 역사적 소임은 완료형이 아닌, 진행형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