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족들 "대통령 만나야"…靑 "진상규명위 개입 못해"(종합)
천안함 유족들 "대통령 만나야"…靑 "진상규명위 개입 못해"(종합)
  • JBC뉴스
  • 승인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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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전사자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왼쪽)과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이 6일 청와대 연풍관에서 청와대 관계자를 기다리고 있다. (최원일 페이스북) © 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유가족과 생존전우 대표가 6일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작년 말 '천안함 사건 재조사' 결정 등에 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다.

천안함 전사자 고 이상희 하사의 부친인 이성우 천안함 유족회장과 고 민평기 상사의 형 광기씨, 그리고 최원일 전 천안함장(예비역 해군 대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연풍관을 찾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을 면담했다.

최 전 함장에 따르면 유족 측은 이 자리에서 Δ문 대통령 면담과 Δ진상규명위의 '천안함 재조사' 결정 경위에 대한 조사 후 이인람 위원장 등 관계자 처벌, 그리고 Δ청와대의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 유족 측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 측에 "우리 입장도 들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족들을 면담한 청와대 행정관은 "진상규명위는 독립기관이라 청와대가 터치할 수 없다"며 "청와대는 3월31일 이후 지금까지 이번 건에 대한 언론 기사만 보고 있지 (다른) 보고나 내부 조사 등은 들여다보지는 않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시민사회수석실 응대와 관련해선 따로 설명을 들은 것이 없어 설명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혹시 알릴 게 있으면 알리도록 하겠다"고만 언급했다.

진상규명위는 작년 9월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온 신상철 전 민군합동조사단 조사위원으로부터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의 사망원인을 규명해 달라'는 진정서를 받고 같은 해 12월 그에 대한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

그러나 진상규명위는 지난달 31일 이 같은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파장이 일자 이달 2일 긴급회의를 소집해 '신씨는 관련 법령이 정한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사 개시 결정을 뒤엎고 신씨의 진정을 각하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진상규명위원들로부턴 자신들이 작년 말 조사 개시를 결정한 사건에 이번에 논란이 된 '천안함 재조사'건이 포함돼 있는 줄 몰랐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신씨가 앞서 규명위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작성한 서류에 사망자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계급 등 인적사항조차도 제대로 기재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규명위 내부 인사가 무리하게 조사 개시를 결정토록 한 게 아니냐"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게다가 국방부도 작년 말 규명위로부터 천안함 관련 조사 개시 결정문을 송달받고도 서욱 국방부 장관에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규명위 결정문이) 관련 부서가 아닌 다른 부서로 가는 바람에 세부내용을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고 재차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