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인터뷰 後]“100억 모아지면, 대선? 박 대통령 집부터 사주고 싶다”
[조원진 인터뷰 後]“100억 모아지면, 대선? 박 대통령 집부터 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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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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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사월초파일 혹은 8.15 광복절 쯤, 석방 예측
"다음 집회에는 마그마 노래 '해야' 부르겠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4일 오후 JBC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4일 오후 JBC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극히 순박한 것인가. 지극히 순진한 것인가, 지극히 충성스런 것인가.

지난 14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인터뷰 한 후 느꼈던 솔직한 느낌이다.

조 대표는 이날 JBC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공화당은 오는 5월 경 차기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공식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우리공화당 후보가 조 대표가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공화당에는 대선에 출마할 후보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이는 자신의 출마를 애둘러 표현한 것으로 해석됐다.

사실상 조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읽혔다.

차기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결 사안이 있다. 무엇보다 조직과 돈이다. 우리공화당 조직은 다른 당의 추종을 불허한다. 지난 4년 째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온 당원들이다. 조 대표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 여기에 올인 할 것이다.

문제는 자금이다. 대선 출마는 자금과 비례한다. 총선도 마찬가지지만 돈을 쓴 만큼 표를 얻는다. 최소 100억 원 이상이 확보되어야 한다. 이를 염두에 두고 인터뷰 후 조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다.

대선 출마하려면 최소 100억 원이 확보되어야 하는데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100억 모아지면 박근혜 대통령 집부터 사드려야겠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달 말 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를 압류했다. 박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내지 않아서다. 박 대통령이 압류를 해제하지 않고선 석방이 되더라도 돌아갈 집이 없다.

조 대표는 문재인 좌파 정권의 지독한 정치보복이다고 분노를 표하면서 자신의 대선 보다, “박 대통령 집이 우선이다고 밝힌 것이다.

조 대표의 대선 시계는 박 대통령과 연계돼 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부처님오신날, 사월초파일 혹은 8.15 광복절 쯤, 풀려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문 좌파 정권이 박 대통령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더욱 심각한 정치 위기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야권 분열 목적으로 풀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앞 뒤, 이것 저것 가릴 것 없이 박 대통령 석방이 우선이다면서 박 대통령이 이런 문 정권의 술책에 넘어갈 분이 아니다선을 그었다.

조 대표는 박 대통령이 야권 후보 단일화 차원에서 대통령에 출마하지 마라고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결론적으로 박 대통령 뜻에 따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박 대통령이 그런 메시지를 내시면 그 뜻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며, 당원들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조 대표의 발언은 지난 해 4.15 총선을 앞두고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뭉치라는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왜곡 전달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조 대표와의 80분 인터뷰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는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를 예측하고선 질문 하기도 전에, 이미 모든 답을 속사포처럼 쏟아냈다. 그의 대답은 막힘과 군살이 없었다. 아주 명쾌했고, 깔끔했다.

최근 조 대표는 집회 현장에서 가수 설운도의 누이노래를 불렀다. “노래 속의 누이가 누구냐는 질문에 누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보다 두 살 더 많은 누나는 어릴 적 소아마비에 걸렸다. 조 대표는 누나를 가장 존경한다고 했다. 오늘날, 조 대표를 있게 한 것은 누나로 짐작됐다.

조 대표는 박 대통령에게는 차마 누나란 표현을 못했지만 또 한켠에선 노래속의 누이가 박 대통령이었다.

조 대표는 다음 집회에선 누이 다음 곡명으로 해야를 부를 작정이다. 1980MBC 대학가요제에 참가한 캠퍼스 밴드 '마그마'가 부른 노래다.

해야는 박두진의 시를 개사한 서정적인 노랫말과 강렬한 하드 록 사운드의 '부조화의 조화'를 보여준 곡이다.

해는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 끝 자인 를 연상시킨다. 조 대표는 인터뷰 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연거푸 이 노래를 틀었다. 노래 가사 중 특히 어둠이 걷히고 햇볕이 번지면, 달밤이 나는 싫어라 해야 떠라, 고운 해야 모든 어둠 먹고 해야 떠라는 대목이 와닿았다고 한다.

달은 문(MOON)을 연상시킨다. 국민은 달 밤 속의 재앙을 겪고 있기에 달밤이 지나고 해가 뜨기를 바란다. 그 해는 박 대통령이 온갖 탄압과 역경을 딛고 일어설 것이다는 희망이다.

이 노래는 지난해 JBC뉴스가 박 대통령 부활과 복귀를 염원하면서 틀었던 곡이다. 80년대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이 곡이 조 대표의 입을 통해 되살아 날 것이다.

해야노래와 함께 가수 정광태가 부른 도요새도 다시 날개 짓을 할 것으로 보인다. 도요새는 민초 우리공화당 당원과 자유 우파 국민을 연상시킨다. 이 곡 역시 지난해부터 JBC뉴스가 틀면서 자유 우파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해가 뜨면 도요새처럼 가장 높이 비상할 것이다. 두 노래속에는 조 대표의 숨은 의지가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