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떳떳한 자 조원진에 돌을 던져라(1)]왜 못던지나
[떳떳한 자 조원진에 돌을 던져라(1)]왜 못던지나
  • JBC
  • 승인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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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에게 돌을 던지는 자 있다면 지지 철회한다
조원진 지지 철회 이유 한가지만 제시하라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향한 곳곳의 저격바람이 일고 있다. 조 대표는 차기 자유 우파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향한 곳곳의 저격바람이 일고 있다. 조 대표는 차기 자유 우파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JBC뉴스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경우 공식 지지 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이에 따라 JBC뉴스가 총 10회에 걸쳐 '떳떳한 자 조원진에 돌을 던져라'를 연재한다.<편집자 주>

나는 지난 4일 저녁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이하 조원진)가 차기 대선 출마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식지지 선언할 것이다고 천명했다. 이 천명이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는 것 같다.

"조원진을 지지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사람도 있고, “조원진이 아직 차기 대선 출마선언도 안했는데 웬 지지 선언이냐고 어이없어 하는 사람, “조원진이 대선 출마하면 당선 될 사람인가. 정신차리라” “JBC뉴스가 보수 우파 분열시키는가등 비난도 퍼부었다.

차기 대선에 누가 출마 하든 말든 입을 다물어 버리면 되는데 괜히 지지 선언을 해가지고 논란을 자처했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한 특정인 지지 선언 순간 그 후보자의 프레임에 빠지고, 특정인 지지를 함으로써 매체로써의 외형확장과 성장이 글렀다는 것이다. 수익도 결국 반토막이 될 터이고, 향후 조원진이 대선에서 완패하고, 지지자가 떠날 경우 매체의 생명력이 유지될 것인가라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을 살면서 속내를 드러내는 것 만큼 바보짓은 없다. 일본인은 두 마음으로 산다. 일본어에는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란 말이 있다. 혼네는 진심, 다테마에는 겉으로 드러내는 마음을 의미한다. 마음에는 속마음과 겉마음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속내를 드러내는 사람을 바보라 일컫는다. 이런 기준에서 나를 본다면 분명 바보임에 틀림없다.

그런데도 왜 지지를 했는가. 속된말로 조원진을 지지한다고 해서 떡이 나오나 밥이 나오나. 그를 지지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가 가는 길이 옳기 때문이다. 그가 가는 길이 맞기 때문이다. 딱 그 이유 때문이다.

조원진이 맞고 옳게가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느냐 반문할 수 있다. 열 길 물속도 모르는 데 어찌 그가 걸어온 길이 옳고 맞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적절한 지적이다. 사실 나는 조원진을 잘 모른다. 흔한말로 그의 파도, 우리공화당 당원도 아니다. 조원진과 나는 아무런 접점이 없다. 그는 대구 출신 지역구 3선 의원이었고, 나는 그저 한 언론 낭객에 불과했다.

나는 정치에 욕심있는 정치병에 걸린 놈도 아니다. 솔직히 누군가 국회의원 배지 공짜로 달아줘도 쓰레기통에 버린다. 정치와 나는 맞지도 않고, 대중 앞에 서는 것도 어색하다. 그저 중년 이후 삶을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을 뿐이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지난 2017년 10월 국회 의사당 앞에서 ‘박근혜 구속연장 반대 단식투쟁’에 단식을 벌이고 있다. 조 대표는 14일 동안 단식 투쟁을 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지난 2017년 10월 국회 의사당 앞에서 ‘박근혜 구속연장 반대 단식투쟁’에 단식을 벌이고 있다. 조 대표는 14일 동안 단식 투쟁을 했다.

귀신 씨나락 까먹었는지, 그런 내가 조원진을 지지한다니 말이다. 조원진이 각인된 것은 지난 탄핵정국 때였다. 201612월 말이다. 그 때 서울 대한문에는 조원진 뿐만 아니라 탄핵에 울분했던 여러 정치인들이 태극기 집회 연단에 올라와서 탄핵부당성을 토해냈다.

이 연단에 섰던 정치인 중에서 대부분 이슬비처럼 사라져버렸고, 조원진도 그렇게 보아왔다. 그런데 그는 버티었다. 사라지지 않았다. 더 강해지고 있었다. 정치인 조원진이 투쟁가 조원진으로 바뀌었다.

한국 정치인 중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아스팔트로 나와서 민초 손을 잡을 정치인이 몇이나 될까. 당장 나라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아스팔트로 뛰쳐나올 수 있겠는가. 박근혜 대통령이 권력의 정점에 있는 것도 아니었다. 탄핵당했고, 구속됐다. 박 대통령은 진 권력이었다.

정치판은 힘의 논리가 지배한다. 권력은 힘에서 나온다. 그 권력의 힘에 따라서 오합지졸 줄서는 게 출세의 지름길이다. 줄을 잘서야 성공한다는 말은 권력의 편에 바짝 엎드려야 가능하다.

3선 의원, 당시 자유한국당 말뚝만 박아도 당선된다는 대구가 지역구였던 조원진이었다. 그런 그가 20174월 자유한국당을 탈당후 아스팔트로 나섰다. 권력이 아닌 민초의 편에 섰다. 그가 자유한국당을 뛰쳐나올 즈음에는 대선 정국이었다. 그는 곧장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대선에 출마했다.

그럼 그렇지, 민초를 선택했을 때 뭔가 꿍꿍이속이 있어서 그랬던게 아닌가. 고작 대선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서 자유한국당을 나왔구나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그런 조원진이 탈당한 이유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아주 세차게 공격했다. 당시 홍준표와 야권통합을 역설했고, 그렇게 하지 않았던 조원진을 비난했다.

아니나 다를까, 일종의 조파(조원진파)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조원진에 대한 비난을 하면 그 지지자들은 지금의 문파 못지않게 대드는 사나운 들개처럼 보였다. 그런 조원진은 더욱 내 시야에서 멀어져갔다.

또 그런 그를 지지하는 자들도 솔직히 꼴보기 싫었다. 당시 난 각종 시국 강연도 다녔다. 그 때마다 어김없이 조파들이 맨 앞자리 앉고 시국 현안을 놓고 다른 사람들과 다투었다. 오죽했으면 주최측에 다음부터 저 조파들이 온다면 강연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저들은 왜 조파로 자처할까. 왜 조원진은 자한당을 탈당 후 야권 분열 세력 비난과 조롱을 받으면서까지 대선에 출마했을까. 그 해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역시 아주 간단했다. 그가 옳고 바른 길을 가기 때문이었다.

탄핵과 박 대통령 구속은 대한민국 체제와 법치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자한당은 그 탄핵세력들과 구속에 동조한 세력들이 버티고 있었다. 자한당은 탄핵무효와 무죄석방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를 줄기차게 외쳐온 조원진이 자한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까닭이 여기에 있었다. 조원진을 지지하는 세력들도 조원진이 옳고 바른 길을 가는 것에 대한 지지를 했을 뿐이다. 그것을 단순히 조파로 보았고, 그 비난을 하는 무리속에 뒤섞여 조파로 매도해버렸다.

돌이켜보니,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나는 탄핵무효와 무죄석방, 문재인 좌파 정권 퇴진을 기치로 방송을 해오고 글을 써왔다. 그런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를 외친 사람들을 폄훼하고 비난 한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누가 조원진을 비난할까. 촛불쿠데타를 일으키고 권력을 찬탈한 세력들이다. 이들을 동조해온 무늬만 보수 우파라는 자들이다. 그 순간 정신이 번쩍 들었다. 조원진 지지자들은 조원진이 옳은 길과 바른길을 가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것이라 깨달았다.

자유 우파 일각에서도 조원진을 비난하는 자들도 있었다. 조원진 지지 세가 늘어나니 이에 대한 경계로 보여졌다.

조원진을 향한 비난 내용은 정해져 있다. ‘친중이다’, '숨겨놓은 재산이 많다', '중국 거물급 정치인으로부터 은밀히 돈을 받는다', '지난 탄핵 정국 때 탄핵주장을 펼쳤다'는 등. '조원진이 여자 관계가 복잡하다',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것은 애교 수준 음해다. 지난 5년 째 반복되는 음해였다. 이 중 하나라도 맞아 떨어진 게 없다.

조원진을 둘러싼 음해는 조원진을 죽여야만 우리공화당이 죽고이것은 자유 우파 궤멸론과 연관성이 있어 보였다.

조원진과 우리공화당을 공격할 때 가장 많이 등장하는 내용이 '조원진의 우리공화당 사당화'다.

우리공화당은 조원진에 반대하면 가차없이 쳐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조원진이 그들을 쳐냈는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우리공화당은 김문수가 주축되어 창당한 자유통일당과 합당했다. 김문수는 18일 만에 스스로 당을 박차고 나갔다. 전광훈 목사가 김문수 탈당을 부추겼다. 조원진과 결별을 요구해오면서 김문수가 슬그머니 발을 뺐다.

홍문종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가 조원진의 사당화를 꼽았지만 그는 신당을 창당할 목적으로 패거리들과 함께 입당한 후 패거리들과 신당을 창당하면서 뛰쳐나갔다.

조원진이 우리공화당을 만리장성처럼 견고히 쌓은 후 자신의 사당화를 더욱 다지게 위해서 반대세력을 숙청한 게 아니다.

우리공화당 당원과 지지자들도 뛰쳐나간 경우가 있다. 이는 우리공화당만이 아니다. 자신이 가입한 정당이 싫으면 나간다. 정의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은 오늘도 당원이 들어오고 빠져나간다.

정당은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싸운다. 변증법적 정·반을 거치면서는 합을 생산해 가는 과정의 연속이다. 그러면서 주류와 비주류간 정책적 대결과 지지세를 확보한다. 이것이 정당이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어째서 조원진이 사당화를 하기 위해서 반대세력을 숙청한다고 해석할까. 그렇다면 작금의 상황에서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이유가 뭘까. 조원진이 반대세력을 숙청하고 사당화 시켰다면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까.

250만 여 명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무효와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을 해주었다. 이게 조원진이 트릭을 쓰고, 국민을 사악하게 속였기에 가능한가. 이는 조원진이 가는 길이 옳고 맞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는가조원진을 위한 변명이 아니다. 가장 객관적인 상황에서 물음표를 던지는 것이다.

일각에선 지난 총선에서 조원진은 대구 달서병 자신의 지역구에서도 3위 했고, 지난 2017 년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조원진은 42949 표를 받아 0.1%  지지율을 받았다.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은 조원진을 여론조사에도 끼워주지 않는다.

조원진이 이번 대선에 출마해도 지난 대선 때 받은 득표율과 비슷할 것이란 비이냥도 해댄다. 틀린 말이 아닐 수 있다. 조원진을 지지한 들, 당선확률도 없는데 무모한 지지라는 것이다. 언론이 차기 대선 관련, 조원진의 '조'자도 언급안한다. 당선과 현 상황만을 놓고 볼 때 그들의 이런 주장이 틀리다고 하지 않겠다.

내가 조원진을 당선 가능성만으로 계산했다면, 그의 지지가 무모하다. 멍청한 놈이 아니고선 지지할 수 있겠는가. 나는 조원진의 당선 가능성을 본 게 아니다. 그가 지난 5년 째 걸어온 옳고 바른길을 보았다.

지금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윤석열, 안철수가 그 길을 걸어왔는가. 배신과 역적의 대명사 유승민이 진실과 정의의 길을 걸어왔는가. 이들은 대한민국을 좌파의 쓰레기들에게 갖다 바친 장본인이다.

조원진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패거리들과 함께 공동 사익을 축구했는가. 조원진이 배신과 역적행위를 했는가더우나, 눈이 오나 비가 내리나 오직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온 정치인이다.

박 대통령 부당한 탄핵에 대해 저항해왔고, 자유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이 대한민국 역사와 체제를 부정하고 나라를 파탄 낸 문재인 좌파 정권에 굴복 않고 투쟁해왔다.

그렇더라도 대선은 대선인 만큼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윤석열 등 거대 야권 세력을 지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래, 나 역시 그렇게 할 용의가 있다.

대신 야권통합이니, 정권 교체라니 우리집 금송아지를 키워주자는 수사적 이유 말고, 진짜 이들을 지지해야 하는 이유 딱 한 가지만 제시하라. 조원진 보다 낫다는 것 딱 한 가지만 들이대면 나는 조원진 지지를 철회할 용의가 있다. 그깐 지지와 신념이 밥먹여주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좋다. 그게 아니라면 윤석열 등 야권 후보들이 조원진을 향해 당당하게 서서 돌을 던질 수 있는가. 던질 수 있다면 그 용기에 반해 조원진 지지를 철회하마.

이들을 지지하는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다른 대선 후보가 못한다면 당신이 돌을 던진 후 조원진을 지지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대라. 그럼 내가 대신 돌을 들어 조원진을 향해 던져주마.<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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