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체르노빌 MBC ‘개망신’…세계 주요 언론들에 뭇매
우크라이나에 체르노빌 MBC ‘개망신’…세계 주요 언론들에 뭇매
  • JBC까
  • 승인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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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자책골에 “고마워요 마린” 자막 띄운 MBC
MBC 중계 논란 CNN 인터넷판 톱 기사로 걸려

 

 

도쿄 올림픽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장면.
도쿄 올림픽 우크라이나 선수단 입장 장면.

전 세계 언론이 MBC의 도쿄 올림픽 개막 방송을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26일 오전 10시 현재 도쿄 올림픽 코너 세컨드 기사로 <한국 방송사가 올림픽 퍼레이드에서 부적절한이미지를 사용한 데 사과했다>를 걸어놨다.

신문은 기사에서 올림픽 개막식 국가 퍼레이드는 각국 시청자들에게 외교 및 글로벌 인식을 키워주며, 미디어는 퍼레이드를 보여줄 때 퀴즈, 운동 선수 프로필 및 지정학적 의미 등으로 방송 시간을 채운다그러나 MBC(해당 국가들에) 공격적이거나, 부정적 편견을 강화하는 내용의 이미지를 사용해 시청자들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mbc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도 참가국을 폄하하는 자막을 내보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았다당시 (아프리카) 수단을 내전이 긴 불안정한 국가로, 짐바브웨는 인플레이션이 살인적인 국가로 묘사했다고 덧붙였다.

MBC 중계 논란은 CNN 인터넷판에서는 톱 기사로 걸렸다. 제목은 <이탈리아엔 피자, 루마니아엔 드라큘라방송사 논란 불붙다>. CNN“(MBC) 공격적인 고정 관념을 바탕으로 여러 국가를 묘사하는 데 크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은 현지시각 24<우크라이나 소개엔 체르노빌, 이탈리아 소개엔 피자: 한국 TV가 올림픽 이미지 문제에 사과>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미국 ABC뉴스, 폭스뉴스, 허핑턴포스트 스포츠채널 ESPN에도 관련 소식이 실렸다. 호주의 해럴드선, 캐나다 토론토선 등에도 보도됐다. 뉴질랜드헤럴드는 온라인 기사에서 한국의 한 방송국이 올림픽 개회식 중계에 사용한 부적절한 국가 소개가 역겹다고 보도했다.

MBC는 25일 한국 대 루마니아 전반전이 끝난 뒤중간 광고를 내보내며 오른쪽 상단에는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MBC는 25일 한국 대 루마니아 전반전이 끝난 뒤중간 광고를 내보내며 오른쪽 상단에는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문구를 띄웠다.

이런 가운데 MBC가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의 선수를 겨냥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25일 화면에 넣어 또 논란을 빚었다.

한국은 전반 27분 이동준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걷어내려던 루마니아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이 자책골을 기록하며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이에 MBC는 후반 시작 전 중간 광고를 내보내면서 화면 오른쪽 상단에 전반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루마니아 선수 라즈반 마린을 향해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냈다. MBC는 이후 이 자막 대신 중계진 이름으로 넣어 대체했지만, 경기 도중 자책골을 넣은 상대 선수를 조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루마니아 일부 축구팬은 SNS를 통해 자국 선수의 자책골을 조롱했다며 MBC에 대해 불쾌함을 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