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女배구와 女펜싱이 '불토' 살렸다…축구 참패, 야구 석패(종합)
[올림픽] 女배구와 女펜싱이 '불토' 살렸다…축구 참패, 야구 석패(종합)
  • JBC뉴스
  • 승인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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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저녁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승리를 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환호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1.7.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요코하마·도쿄·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조재현 기자,이재상 기자,나연준 기자,김도용 기자,문대현 기자,안영준 기자,서장원 기자 = 7월의 마지막날 스포츠 팬들의 눈과 귀는 바빴다.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 5개 싹쓸이에 도전하는 양궁을 시작으로 기대감이 커진 펜싱 그리고 오랜만에 메달을 노리는 축구와 야구 대표팀의 경기가 이날 다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목별 희비가 엇갈렸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숙적 일본을 짜릿하게 꺾었고 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도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축구와 야구 대표팀은 각각 멕시코와 미국에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양궁 개인전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동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 선수단은 31일 밤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로 종합순위 7위에 올라 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31일 오후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4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승리했다.

말 그대로 극적인 경기였다. 한국은 1세트를 잡은 뒤 2세트를 내줬지만 다시 3세트를 가져와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4세트에서 일본이 다시 따라오면서 경기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팽팽하던 5세트, 막바지 스코어가 12-14까지 몰렸으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집념의 대표팀은 박정아의 연속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리고 상대의 범실과 함께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3승1패(승점 8)가 된 한국은 8강을 확정지었고 다음달 2일 세르비아를 상대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펜싱에서도 놀라운 승부가 연출됐다. 김지연(33), 윤지수(28·이상 서울시청), 최수연(31), 서지연(28·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대표팀은 이날 오후 펼쳐진 여자 사브르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탈리아에 45-42로 이기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펜싱이 여자 사브르 단체전 메달을 딴 것은 사상 처음이다.

어려운 승부였다. 초반부터 팽팽하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먼저 승기를 잡았다. 중반으로 이어지면서 공격이 매섭게 이어졌고, 5라운드까지 15-25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한국의 뒷심은 무서웠다. 윤지수가 6라운드에서만 무려 11점을 획득하며 26-30, 4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서지연도 바티스톤을 상대로 9점을 따며 35-33 재역전에 성공했다.

윤지수는 8라운드에서 베키와 치열한 승부를 펼쳤는데 38-38에서 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다시 가져왔다. 이어 2012 런던 올림픽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이 44-42에서 공격을 성공시키며 메달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이번 도쿄 대회를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로 마쳤다. 총 5개 메달을 수확했는데 2012년 런던 대회(금 2·은 1·동 3)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표다.

9년 만에 메달 획득을 노리던 축구 대표팀은 8강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완패했다. 좌우 측면 수비가 무너지면서 전반에만 3골을 허용했고, 이동경(울산)이 멀티골로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온두라스에 패해 8강서 탈락한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서 좌절을 경험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멕시코 U-23 대표팀과 치른 7경기에서 3승4무로 강했지만 이날 첫 패배를 기록했다.

조 1위로 토너먼트 진출을 노렸던 야구 대표팀 '김경문호'도 답답한 공격을 펼치다 미국에 2-4로 패했다.

조 예선 1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미국(2승)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다음달 1일 오후 7시 A조 2위 도미니카공화국과 녹아웃 스테이지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A조 3위 멕시코와 B조 3위 이스라엘전의 승자와 만나게 된다.

핸드볼도 웃지 못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몬테네그로에 26-28로 아쉽게 패했다. 이미경은 홀로 10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지난 29일 일본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한국은 1승 3패로 조 6팀 중 5위에 머물고 있다. 한국이 조 4위까지 주어지는 8강 진출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8월 2일에 펼쳐지는 앙골라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한다.

 

 

 

 

 

양궁 김우진이 31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8강 대만의 당즈준과의 경기에서 활을 쏘고 있다. 2021.7.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양궁에서는 김우진(29‧청주시청)이 개인전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싹쓸이 도전이 아쉽게 실패로 끝났다. 김우진은 8강에서 대만의 탕치춘에게 4-6으로 패했다.

한국은 혼성전,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2대회 연속 양궁 전종목 석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김우진이 탈락하면서 금메달 5개 확보에는 실패했다.

배드민턴에서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여자복식 2개조가 모두 준결승에서 탈락하면서 두 팀은 동메달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세계랭킹 4위인 이소희-신승찬 조는 여자 복식 준결승전에서 세계 6위 그레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 조에 세트스코어 0-2(19-21 17-21)로 졌다.

앞서 열린 8강전에서 세계랭킹 2위 마쓰모토 마유-나가하라 와카나(일본)를 2-1로 제압하고 4강에 올랐던 이소희-신승찬은 아쉽게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갔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세계랭킹 5위인 김소영-공희영 조가 세계 3위인 천칭천-자이판(중국) 조와의 경기에서 0-2(15-21 11-21)로 완패했다.

한국 선수들끼리의 동메달 결정전은 오는 8월2일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다.

유도 대표팀은 이날 혼성 단체전 16강에서 몽골에 1-4로 졌다. 혼성 단체전을 끝으로 총 15개의 금메달이 걸린 유도 종목은 막을 내렸다.

이로써 유도 대표팀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로 이번 대회를 마치게 됐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금메달은 손에 넣지 못했다.



사격 대표팀의 배상희(29·국군체육부대)와 조은영(26·청주시청)은 여자 50m 소총3자세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배상희는 여자 50m 소총3자세 예선서 1164점을 쏘며 37명 중 20위에 머물러 상위 8명이 오르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함께 출전한 조은영도 1155점으로 32위에 그쳤다.

육상에서 장대높이뛰기 종목에 나선 진민섭(29·충주시청)도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40위 진민섭은 장대높이뛰기 예선 A조에서 5m50을 기록, 15명 중 10위에 그쳤다. 자신의 최고 기록(5m80)에도 한참 못 미치는 아쉬운 결과였다.

남자 장대높이뛰기는 예선에 출전한 30명 중 상위 12위 안에 들어야 결선에 나설 수 있다. A, B조를 합쳐 이미 18명이 5m65를 넘은 상황이라 진민섭의 결선행은 좌절됐다.

한국 다이빙의 희망 김수지(23‧울산시청)는 이번 올림픽을 준결승에서 마감했다. 김수지는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283.90점을 받아 18명 중 15위를 기록,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수지는 지난 30일 열린 예선에서 304.20점을 획득, 27명 중 7위를 기록해 한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결승까지 오르기엔 세계의 벽이 높았다.

역도 남자 96㎏급의 유동주(28‧진안군청)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유동주는 남자 96㎏급 경기에서 합계 360㎏(인상 160㎏, 용상 200㎏)로 10명 중 8위를 마크했다.

유동주는 인상에서 1차 시기 160㎏에 성공했다. 하지만 165㎏으로 무게를 높인 2차 시기를 실패했고, 3차 시기에서는 167㎏에 도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용상에서는 1차 시도에서 200㎏을 들어 올렸다. 그러나 2, 3차 시기에서 시도한 205㎏을 실패하고 경기를 마쳤다.



남자골프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3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단숨에 상위권으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임성재는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마스기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남자 골프 셋째 날 버디 10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8언더파 63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1오버파로 공동 51위에 머물렀던 임성재는 이날 8타를 줄여 7언더파 206타를 기록, 공동 17위에 올랐다. 전날보다 무려 35계단 상승했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26‧CJ대한통운)는 버디 4개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공동 38위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