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구속 반발' 민노총 "여태 보지못한 10월 총파업 보여줄 것"(종합)
'양경수 구속 반발' 민노총 "여태 보지못한 10월 총파업 보여줄 것"(종합)
  • JBC뉴스
  • 승인 202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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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폭력침탈 양경수 위원장 구속규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금준혁 기자,노선웅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양경수 위원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에 반발하며 10월 총파업 강행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 노조원 70여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종로구 경운동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상진 민주노총 대변인은 "과거 어느 정권도 한국 노동의 심장 민주노총 사무실에 들어와 위원장을 강제 구인한 적이 없다"며 "사상 초유의 폭거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무엇 하나 뚜렷한 개혁 성과를 내지 못한 책임을 노조에게 전가하며 자본과 외세에 무력한 자기들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며 "그것이 양경수 위원장의 구속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한 대변인은 또 "민주노총 사무실에는 양 위원장과 당직자 2명만 있었는데 경찰 기동대 40여개와 소방차 등을 동원했다"며 "의도가 뻔하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이제 결단할 수 밖에 없다"며 "여태 보지 못한 10월 20일 투쟁을 문재인 정권에게 똑똑히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원들은 '문재인 정권의 전쟁선포' '민주노총은 총파업으로 되갚아 줄 것이다' 등 문구가 적힌 피켓과 깃발을 들고 "문재인 정권은 퇴진하라" "양경수 위원장 석방하라" 등 구호를 제창했다.

 

경찰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집행한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운동 종로경찰서 앞에서 예고된 기자회견을 앞두고 민주노총 노조원 수십여명과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 뉴스1


노조원들은 오전 11시25분쯤 기자회견을 마쳤으며 노조원 6명은 양 위원장을 면회하기 위해 종로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 노조원들 주변에는 방패를 든 경찰력 100여명이 배치돼 통제에 나섰다. 경찰은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경고 방송과 세차례 해산 명령을 내렸다.

종로구 관계자들도 이날 현장을 찾아 집합금지 통보 및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 따른 집합 관련 고시를 전달했다.

민주노총 노조원들과 노조 소속 차량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오전 10시쯤부터 경찰서 인근에 모여들었다.

경찰서 앞에 대기 중이던 기동대 1개 규모의 경찰력 30여명이 이들을 제지하면서 곳곳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이재용은 풀어주고 우리 위원장은 왜 잡아넣냐"고 반발하기도 했다.

오전 10시30분쯤에는 인근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들을 뚫고 노조원 수십명이 종로서 방향으로 전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경찰들이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구속영장 집행을 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서울경찰청 7·3불법시위 수사본부는 이날 오전 5시28분쯤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한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에 진입해 구속영장 집행에 나섰다. 집행에는 수사인력 100여명과 41개 부대가 투입됐다.

양 위원장은 오전 6시10분쯤 법률대리인과 동행 의사를 밝히며 영장 집행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밖으로 나온 양 위원장은 "10월 총파업 준비를 열심히 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호송차에 올랐다.

이날 경찰의 구속영장 집행은 영장이 발부된 8월13일로부터 21일째, 1차 집행이 이뤄진 8월18일로부터 16일째 이뤄졌다.

민주노총은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이 모인 7·3 전국노동자대회를 포함해 5~7월 다수의 불법집회를 개최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양 위원장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감염병예방법 위반, 일반교통방해 혐의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