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화백 유골은 어디에?
천경자 화백 유골은 어디에?
  • JBC까
  • 승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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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천경자 화백

예를 든다. 나의 모친이 작고했다. 그런데 나의 누나가 모친이 작고한 사실을 형제들에게 알려주지 않았다. 더구나 내가 그런 사실을 다른 사람을 통해 2개월이 지난 후에야 알았다. 그런데 누나는 모친의 ‘유골’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려주지 않고 있다.

여러분들은 이런 누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나 같으면 누나를 찾아가서 ‘아작’을 낸다. 아니면 ‘단절’하든가.

유족기자 회견 모습

나는 어제(27일) 포커스뉴스 조승예 기자로부터 맏딸을 제외한 천경자 화백의 자녀들이 기자회견을 한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왜 느닷없이 맏딸만 제외한 기자회견을 하는지 궁금했다. 혹시 형제간 분쟁때문이 아닌가.

유족들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 조 기자의 전화가 걸려왔다. “차녀가 말했는데요. 어머니가 지난 8월6일 별세하셨는데 그 소식을 10월19일 한국의 모 은행으로부터 은행계좌 동의를 요구하는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언니에게 어머니 유골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달라고 하소연 했습니다.”

기사 전문 http://www.focus.kr/view.php?key=2015102700160622476

젊었을 때 천경자 화백 모습. 출처=포커스뉴스

나는 조 기자의 전화를 받은 순간, 맏딸이 형제들과 무슨 억한 감정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맏딸이 형제들에게 천 화백의 작고 사실은 물론, 유골조차 알려주지 않은 것에 대해 수십 번 생각을 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건 '이해'와 '납득'의 개념이 아니다. 또 '상식'과 '지식'을 동반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도리'다. '천륜'의 문제다.

천륜은 상식과 도리를 뛰어넘고 천륜에 이해와 납득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인간계에 사는 인간이 아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유가족들은 천 화백과 연락이 차단된 이유에 대해 이혜선 씨가 독단적으로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차녀는 "언니가 모든 걸 독단적으로 하는 걸 좋아했고 사이가 좋아졌다 악화됐다 하는 일이 흔했다"면서 "언니의 이해할 수 없는 인격과 행동에 대해 분석할 수 없다. 일반인들이 납득하기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말은 언니가 우울증 혹은 치매 증상 즉, 정신적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애둘러 표현한 것이 아닌가 짐작된다. 나는 차라리 그 맏딸이 치매 내지 우울증 증상이었으면 좋겠다.

어쩌겠느냐, 맏딸의 정신이 오락가락 해서 오죽했으면 동생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을까. 아마도 이 쯤되면 천 화백을 사랑했던 사람들도 너그럽게 이해해줄거다.

그렇지도 않은데, 맏딸이 천 화백의 사망사실과 유골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면 아주 센 ‘몽니’를 부리는 거고 '또라이'끼도 한몫이다.

아님 본인은 부인하겠지만 천 화백의 죽음을 통해 이득을 챙기려는 '꼼수'가 내재돼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또 형제 중 누가 천 화백을 모셨는지 모르겠지만, 다른 형제들도 2개월이 흘렀는데도 엄마가 작고했는지, 안했는지 조차 몰랐다는 것은 '무관심'의 극치다.

           또다시 위작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천 화백의 미인도

나이든다는 것은 점점 외롭고 홀로된다는 것이다. 새삼 효를 강조하고 싶지 않지만 “몰랐다”는거, 또한 변명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형제간 문제고  풀어야 할 사안이다. 지금은 천 화백 맏딸이 엄마의 유골을 어디에 모셨는지 알려줘야 한다. 그래서 국민들도 천 화백의 죽음을 진정코 애도해주도록 해야 한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천 화백이 그림은 잘 그렸지만 자식 농사는 못 지었다"고 말한다.  이 소리를 듣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맏 딸의 현명한 선택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