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3 '문과 ' 죽이기
교육부, 고3 '문과 ' 죽이기
  • JBC까
  • 승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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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구글 이미지

교육부 ‘노브레인’ 들이 대한민국 입시생들의 인생을 '종'치게 하고 있다. 이 교육부 노브레인들을 후들겨 팰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들 짓거리를 보고 있을 수도 없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만 할까.

교육부가 3일 ‘산업연계교육 활성화 선도대학(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21개 대학을 발표했다. 이 대학들이 정원을 조정하면 당장 내년에 공학계 4429명이 늘어난다. 반면 인문·사회·자연·예체능계는 그만큼 줄어든다.

문제는 수능시험이 200일도 안 남았다. 갑자기 프라임 사업을 발표하고 이과를 늘리고, 문과를 줄이겠다는 것은 문과를 준비해온 학생들의 꿈을 산산 조각 낸 것과 같다.

정말, ‘노브레인’들이 아니고선, 이런 결정과 발표를 할 수 없다. 이 노브레인들은 학생들의 처지와 입장을 이해하고 이런 개같은 발표를 했는지 궁금하다. 정부가 정책과 사업을 발표했을 때 모두가 만족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문제는 만족과 불만족 여부를 떠나, 수능이 당장 코앞에 닥친 학생들의 입장을 백번 천번이고 헤아려서야만 했다. 나아가 학생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다.

세상에나, 올해 수능(11월 17일)을 6개월 남겨놓은 상황에서 대학 입시요강을 바꾸는 나라는 아마도 전세계에서 대한민국 밖에 없을 거다.

이 나라는 초-중학교부터 대학을 보내기 위한 입시 전쟁이 시작된다. 현재 우리 입시제도는 정시 모집은 줄고, 수시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각 대학들은 내년 수시에서 70%를 선발하겠다고 했다.

때문에 학생들은 수시 스펙을 갖추고 만들기 위해 초등학교부터 준비한다. 고등학교 진학 해서는 수시 모집에 지원하려고 정치, 외교, 경제, 경영 동아리 모임은 물론, 각 학술 단체에 참가한다.

이런 스펙을 만든 후 수시에 지원하는 데 지금 문과 정원을 줄인다면 2년 넘도록 이렇게 준비한 학생들은 뭐가 되는가. 수시 모집에 지원하려면 지금쯤 어느 대학 무슨 과를 넣을지 결정해야 한다.

이번 교육부 발표로 학생들은 다시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할 판이다. 입시를 예측 가능하게 하겠다고 한 교육부는 또 손바닥 뒤집듯, 우리가 언제 그랬냐는 식이다.

이보다 더 개 같은 '황당함'과 '뒤통수'를 때리는 것은 없을 것이다. 이런 정책을 내린 교육부 노브레인들 자녀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지 궁금하다. 자기 자식이 문과 스펙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문과를 줄이고 이과를 늘린다고 발표했다면 이 노브레인은 교육부를 상대로 어떤 억한 심경을 드러낼지도 궁금하다.

이는 학생들 인생을 하루 아침에 종치게 하고, 꿈마저도 꺾어 버린 처사다. 이런 교육부는 차라리 없애 버리는 게 낫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최근 “교육부를 아예 없애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했다가 뜻밖에 박수를 받았다. 안 대표는 사석에서 한 말이고 왜곡된 보도라고 해명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가세해서 교육부 폐지론에 공감했다.

‘교육 100년 대계.’ 앞으로 관료나 학자 중 내 앞에서 이따위 발언 하는 자가  있다면, 달려가서 주디를 틀어 버릴 거다.

교육부가 ‘교육망계’에서 이젠 학생들 인생까지 종치게 하고 있다.

교육부 당장 폐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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