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 조인성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를 매입했다.
6일 본지가 확인한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아이오케이는 9월 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38억6400만원에 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았으며 10월 1일자로 소유권 이전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지난달 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토지와 건물을 낙찰 받았다. 지난 1일 소유권 이전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낙찰금액은 38억6천400만원으로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31억6천553만원)보다 6억9천846만원 높은 가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저는 2층 단독주택으로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4월 28억원에 매입했다.
앞서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사저 압류를 집행했다. 박 전 대통령은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확정 받은 바 있다.
아이오케이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을 비롯해 트로트 가수 장윤정과 개그우먼 이영자, 김숙 등이 소속되어 있는 대형기획사로 코스닥 시장에도 상장되어 있다.
매입을 주도한 아이오케이 전 대표 측은 사저를 어떻게 활용할지 여부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박 대통령 사저가 실제 매도까지는 난관이 많다는 게 경매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공매 절차는 경매에서 활용되는 '인도명령' 신청제도가 없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수감 중인 상황을 고려할 때, 낙찰을 받더라도 명도이전과 인도받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낙찰받고 대금을 지급한 후 6개월이 경과됐음에도 점유자가 자진해 집을 비워주지 않을 때 낙찰인이 관할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아이오케이에 관련, 서류를 떼어준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