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회장, '박근혜 사저'에 이어 '이명박 사저'까지 매입
홍성열 회장, '박근혜 사저'에 이어 '이명박 사저'까지 매입
  • JBC뉴스
  • 승인 202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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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쇼핑몰 '마리오 아울렛'의 회장
지난 2017년엔 '朴 삼성동 사저' 매입
'朴 사저'에 이어 '李 사저'까지 매입한 홍성열 회장
[사진=연합뉴스/마리오 아울렛]

지난 6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지인인 '아이오케이 컴퍼니' 연예기획사 관계자의 박근혜 대통령 내곡동 사저 매입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논현동 사저 매입 관련 소식이 전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의류 쇼핑몰 '마리오 아울렛'의 홍성열 회장이 지난 7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이 전 대통령의 사저를 111억 5,600만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현동 사저는 이 전 대통령이 1978년에 매입해서 구속되기 전까지 거주했던 곳으로 지난 6월 미납 벌금 및 추징금 환수 사유로 공매에 들어갔다.

홍 회장은 앞서 2015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장남인 전재국 씨가 소유했던 허브 농장 '허브빌리지'를 118억 원에 매입, 2017년에는 박 대통령의 삼성동 사저를 67억 5천만원에 매입한 바 있다.

한편, 홍 회장이 연이어 정계 인물들과 관련된 사저를 꾸준히 매입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그들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 홍 회장은 박 대통령 사저 매입 당시 "강남에 집이나 땅이 하나도 없어서 알아보던 중(박 대통령 사저가) 값이 싸게 나오고, 위치가 좋아서 매입하게 되었을 뿐 (박 대통령) 사돈과의 팔촌과도 인연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일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측도 당시 언론을 통해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이나 (박근혜) 정부와 인연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산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언론상에 흘리는 표면적인 멘트일 가능성도 있다.

홍 회장이 박 대통령 사저를 매입하던 2017년 당시 부동산 업계에서는 홍 회장이 박 대통령의 남동생인 박지만 EG 회장과 가까운 사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고, 실제로 홍 회장의 정·관·재·언론계 인맥도 화려한 것으로 전해진다.

마리오 아울렛이 작성한 '2009년 명절 선물 수신 리스트'에 따르면 당시 홍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 이완구 충남도지사, 윤영달 크라운제과 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등으로부터 명절 선물을 받았고, '2008년~2009년 선물 수신 리스트'를 총 망라해보면 국정원 인사, 경찰, 언론사 고위 간부 등도 기재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