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경미 대변인 “교황 따뜻한 나라 출신” 발언에, 美방송 “아르헨 스키장 있어”
靑 박경미 대변인 “교황 따뜻한 나라 출신” 발언에, 美방송 “아르헨 스키장 있어”
  • JBC까
  • 승인 202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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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소리(VOA) 방송이 3일 청와대 대변인이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의 방북 시기와 관련해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발언한 데 대해 교황의 고향인 아르헨티나 남부는 남극과 가까워 혹한이 찾아오기도 하고, 스키장도 곳곳에 있다고 전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라디오에서 교황님이 아르헨티나 따뜻한 나라 출신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움직이기 어렵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2월 베이징 올림픽 등을 기점으로 하는 교황의 방북이 사실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문재인은 지난달 2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바티칸에서 교황과 만나 방북을 제안했고,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에서 초청장이 오면 평화를 위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기꺼이 (북한에) 갈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VOA아르헨티나는 박 대변인의 묘사처럼 항상 따뜻한나라가 아니라 일부 지역은 혹한 피해를 입을 정도로 기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논란이 일었다고 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이 방송에 아르헨티나에 스키장이 있다는 것을 아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VOA는 아르헨티나의 관광도시 바릴로체에 있는 파타고니아 스키 리조트는 지난 20177월 영하 25.4도를 기록하기도 했다고 했다. VOA교황의 방북을 가로막는 요인은 이처럼 날씨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게 워싱턴의 중평이라며 북한으로선 대외 선전에 이용할 드문 기회이지만, 동시에 인권 비판을 촉발할 뇌관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