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C 눈]우리공화당 분발과 대전환을 촉구한다
[JBC 눈]우리공화당 분발과 대전환을 촉구한다
  • JBC까
  • 승인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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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집회 연단 모습.
지난 6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우리공화당 집회 연단 모습.

지난 6일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가 서울시청 집회 연단에서 국민을 상대로 어떤 사자후를 토해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우리공화당 자유게시판은 물론이고 홈페이지를 뒤적였지만 찾을 수 없었다.

다른 분들에게 문의하니 유튜브 보시면 잘 나와 있다고 말해주었다. 그날 조 후보가 했던 연설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것을 몰라서 찾으려 한 게 아니다. 차기 대선에 출마한 조 후보 연설 한마디 한마디가 역사적 기록이다. 영상 말고 글의 기록을 확인하고 싶었다.

언론은 이 기록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하고 또 조 후보의 정치사상과 가치 이념을 재단한다.

조 후보 연설 전문이 안 올라오는 상황이 매번 반복된다. 개선이 되지 않는 상황도 매번 마찬가지다.

지난 4년 간 지겹도록 지적해온 우리공화당 홈페이지도 마찬가지다. 홈페이지는 우리공화당의 얼굴이다. 우리공화당을 국민에게 알리는 제1창구이기도 하다. 8일 낮에 우리공화당 홈페이지에 들어가 봤다.

대문창에 조원진이 국민과 함께 싹 바꾸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조 후보가 대선에 출마했는지, 안했는지 부연 설명도 없다. 그 다음 국민이 살아 있음을 다함께 보여줍시다는 문구가 뜬 후 하단에는 조원진 후보를 후원해주십시오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왜 후원을 해달라는지 그 이유가 빠졌다. 조 후보 지지자들은 조 후보가 대선에 출마했으니 후원해달라는 것을 이해한다. 일반 국민은 모른다. 그 다음 이어지는 홈페이지 대문 사진과 글귀는 4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8일 각종 포털사이트에서 조원진이름을 쳐서 검색해봤다. 조 후보가 대선에 출마했는지, 안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조 후보 개인 블로그로 들어가 봤다. 우리공화당 홈페이지에 대문에 실린 조원진이 국민과 함께 싹 바꾸겠습니다라는 사진만 실렸다.

조 후보 페이스북도 마찬가지다. 최근 페북에 올린 글이 전무다. 이번에 알았는데 조원진 유튜브도 개설돼 있었다. 구독자가 28200명이다. 우리공화당에 올라온 유튜브만 있었다. 조 후보를 소개하는 인터넷 나무위키에는 여전히 극우정치인, 우리공화당은 극우정당으로 부정적으로 묘사돼 있다.

본지는 지난 10월 초 조원진.com' 도메인 등록을 했다. 조 후보가 조원진 홈페이지를 제작하면 무상 제공해주기 위해서다. 우리공화당 측이 조원진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 것인지, 안 만들 것인지 답이 없다가 7일에서야 조원진 홈페이지를 만들테니 제공해달라고 했다. 이는 아직 홈페이지 제작업체가 선정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홈페이지 제작업체가 선정되면 도메인이 자연스럽게 이전된다.

우리공화당 장점은 우리공화당 버스 10대다. 이 버스는 굴러다니는 홍보물이다. 선거법에 저촉 안 되게 얼마든지 버스에 각종 이슈를 래핑 입혀서 정책적 홍보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이런 저런 핑계로 하지 않는다.

이상의 지적들에서 큰돈이 소요된다면 망설일 수 있지만 작게는 우리공화당 하루 집회 경비에도 못 미친다. 우리공화당은 조 후보의 차기 대선 출마시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도대체 무슨 준비를 어떻게 했는지 궁금하다.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 있다. 지금 보니 기본적인 것조차 준비가 갖춰져 있지 않다. 우리공화당은 5년 차 정당이다. “바빠서” “사람이 부족해서등은 궁색한 변명이다. 최근 우리공화당은 조 후보 후원금 14억 원을 거뒀다고 자랑하며 고마워했다. 후원금 14억 원 거둔 것을 고마워 할 것이 아니라, 그 돈을 제대로 사용했다는 것을 더 자랑스럽게 이야기 해야 한다.

언론은 조 후보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외면중이다. ‘반 조원진세력인 범 보수 우파도 조 후보 공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조 후보는 이들 뿐만 아니라 좌파세력들과도 대차게 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측근들의 대전환과 분발이 필요하다. 구태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조 후보 출마가 국민들의 비웃음을 살 수 있다.